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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48-폭포 앞의 캠핑장, 망가마테Mangamate Campsite

by 프라우지니 2017.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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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전기, 수세식 화장실, 뜨거운 물 샤워, 인터넷까지 가능한 홀리데이 파크에서 며칠 살았으니,이제는 자연 속에 있는 저렴한 캠핑장을 이용할 차례입니다.

 

자연 속에서 머물러서 좋은 것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죠.

그중 대표적인 것이 푸세식 화장실? 물론 전기 같은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숙박 장소로 잡은 장소는 낚시꾼 남편이 선택한 곳으로..

강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멋진 곳입니다.

 

바로 앞에 폭포가 있어서 캠핑장의 이름도 Waterfall 폭포가 들어가죠.^^

 

 

 

남편이 이번에 낚시할 강은 어딘지 전혀 못했었는데..

폭포를 보니 바로 생각이 났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 폭포에 왔었습니다.

이곳에서 송어 2마리를 잡았던 기억이 있죠.^^

 

단지 강 이름은 마눌에게 중요하지 않아서 알아두지 않았던 것 뿐이죠.^^

 

 

 

이런 외진 곳에 누가 캠핑을 올까? 싶지만 생각보다는 꽤 붐비는 곳입니다.

 

남편 같은 낚시꾼도 찾아오고, 카누, 카약 같은 것을 즐기는 사람들도 오죠.

특히나 저렴하게 휴가를 즐기려는 키위들도 꽤 많은 곳입니다.

 

 

 

우리가 머무는 이곳은 캠핑자리가 12개뿐이라고 적혀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훨씬 많은 캠핑이 가능한 곳입니다.

 

이곳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이곳에서는 강물만 이용이 가능하니 식수는 알아서 챙겨야 합니다.

 

산속이니 강물을 마신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겠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자신이 알아서 지켜야 하는 거죠.^^

 

자연속의 캠핑장이 풍경은 수려하면서 저렴하듯이..

이곳도 단돈 6불이 1인을 모시고 있습니다.

 

돈을 받으러 오는 사람은 없으니 알아서 자진 납세하는 시스템이죠.^^

 

 

 

자연속의 캠핑에서 명당자리라고 한다면..

테이블이 있고, 모닥불을 피울 수 있다면 완벽합니다.

 

한 가지 조건을 더 하자면..

다른 차들과 조금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좋죠.

 

우리가 도착한 때는 한가해서 우리 마음에 쏙 드는 자리를 선택 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 맡아 놓고 낚시하러 가버린 남편인지라 마눌 혼자서 하루 종일 보내긴 했지만 말이죠.

 

 

 

낚시를 끝내고 온 남편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 구석기스러운 환경 이였습니다.

고기 잡고, 산딸기 따 모우고, 잡아온 고기는 모닥불에 굽고..^^

 

가스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모닥불이 가능한곳이니 마른 나무를 주어다가 간만에 불 피워봅니다.

 

 

 

남편은 지금 갓 잡아온 싱싱한 송어를 굽고 있습니다.

 

보통 송어는 반을 갈라서 소금, 후추쳐서 프라이팬에 구웠었는데..

오늘은 송어를 숲에서 주어온 나무에 끼워서 통구이로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대충 불이 꺼진 다음에 숯에서 은근하게 구워야 하지만..

배고픈 남편인지라 후다닥 뜨거운 불에 송어를 지지고 있습니다.


 


 

낚시도 성공이요~ 요리도 성공이요~

남편은 오늘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바쁘게 저녁을 먹고는 나이 어둡기 전에 설거지 하고 잘 준비를 했습니다.

전기가 없는 곳에서는 주위가 깜깜해지면 자야하니 말이죠.

 

남편은 낚시에 성공해서 기분 좋은 날이고, 마눌은 남편이 행복해하니 덩달아 좋은 날입니다.^^

저희부부는 또 이렇게 뉴질랜드 길 위에서 또 하룻밤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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