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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4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53-우리는 살짝 지나온 Hopuruahine Landing 호푸루아히네 랜딩 캠핑장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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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드디어 와이카레모아나 호숫가에 도착했습니다.

 

호수로 유입되는 여러 곳의 스트림(시내)가 있는데,

호수의 입구에 바로 스트림 중에 하나가 들어오죠.

 

낚시꾼인 남편은 가능하다면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또 안전하다면 이곳에서 캠핑을 할 예정이지만..

 

모든 것은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해야 하는 지라, 일단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길을 달려 와이카레모아나 호수가 가까워지는 곳에 샛길이 하나 나옵니다.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길을 쭉 따라 들어가면 캠핑장이 하나 나오죠.

Hopuruahine Landing 호푸루아히네 랜딩.

 

일단 호수의 초입이라 낚시를 시작하기는 좋은 지점입니다.

 

 

 

와이카레모아나 호수로 들어오는 Hopuruahine Stream 호푸루아히네 스트림입니다.

 

스트림이라고 하기에는 크지만 그렇다고 강이라고 부르지는 못할만한 넓이입니다.

 

 

 

호푸루아히네 스트림은 낚시하는 포인트에 따라서 낚시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 말뚝을 중심으로 스트림의 상류 쪽인 우측은 제물낚시만 가능하고,

호수로 빠지는 좌측의 스트림은 노란말뚝을 중심으로 200m까지만 제물낚시가 가능합니다.

200m가 넘어가는 지점부터는 남편이 하는 루어낚시가 허용이 됩니다.

 

아무래도 루어낚시가 제물낚시보다는 더 쉬운지라,

스트림의 상류에 머물고 있는 어류를 보호하는 차원인거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송어 8마리까지 잡으실 수 있습니다.

단, 브라운 송어는 2마리까지만 허용이 됩니다.

 

남편은 많이 잡아도 2~3 마리인지라, 하루에 8마리까지 잡는 건 상상이 안 됩니다.

 

 

 

스트림이 유입되는 지점을 중심으로는 여러 종류의 새들의 관찰이 가능합니다.

 

그중에 활동이 제일 활발한 새는 흑고니입니다.

무리를 지어서 물의 위아래를 오르내리느라 부산합니다.

 

 

 

DOC(삼림청) 공식 캠핑장인데, 캠핑하는 사람들은 안 보입니다.

 

장소도 외진데다가 사람도 하나도 안 보인다...

이런 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 나도 아무도 모르니 주의해야할 곳입니다.

 

우리처럼 가족들이랑 연락도 자주 안하고 길 위를 떠돌듯이 여행하는 사람들은,

사고가 나서 어디로 없어져도 아무도 모르는 거죠.

 

몇 주 혹은 몇 달이 지난 후에 고국의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해야 그때부터 찾기 시작하겠지요.

 

“이 아낙이 뭔 이런 웃기는 시나리오를 쓰시나?” 싶으시겠지만..

길 위에 떠도는 여행자인지라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캠핑장 곳곳은 패여서 물이 고여 있고,

환경보다 더 우리를 불안하게 한 것은 이곳에 있던 청년이었습니다.

 

캠핑을 하겠다고 텐트를 친 것도 아닌데, 캠핑장 오락가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것이..

이곳에서 캠핑을 했다가는 이 청년과 이상하게 엮일 거 같은 예감도 들고,

다른 사람들이라도 있다면 모르겠는데, 아무도 없는 것이 심히 불안합니다.

 

 

도착과 동시에 마눌은 고개를 저으면서 다른 캠핑장으로 넘어가자고 재촉을 하지만,

남편은 일단 낚싯대를 꺼냅니다.

 

호수의 초입에 호수로 들어오는 스트림(냇가)에는 양분들이 많이 있으니,

호수의 송어들이 스트림으로 올라오고 내려가기를 반복 할테니 말이죠.

그래서 이런 길목이 낚시를 하기에는 왔다인 곳입니다.

 

위치는 “왔다“인데, 시간이 안 맞은 것인지, 남편이 쓰고 있는 루어가 잘못된 것인지는..

 

한 동안 낚싯대를 던지면서 시도를 했지만,

소득은 없어서 남편의 팔운동으로만 끝나고만 낚시입니다.

 

껄렁 해 보이는 청년이 따라붙을까 싶어서 우리는 후딱 이곳을 떠나왔습니다.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첫인상으로 사람을 감별 해 내는 재주가 생긴 지라..대충 사람들을 구분 해 내는데, 아무리 봐도 이 청년은 우리에게는 그리 “안전” 해 보이지 않는 부류였습니다.

 

길 위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하고,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여행자의 안전수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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