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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남편의 한글 쓴 솜씨

by 프라우지니 201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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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마눌은 외국인 남편에게 “한국어” 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한 적이 없습니다.

 

“당신 마눌이 한국사람이니 기본적인 한국어는 해라!”

 

이런 요구도 한국에 산다면 가능하겠지만,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독일어는 쓰는 조건에서는 해당사항이 없는 거죠!

 

한글을 모르는 남편이 할 줄 아는 한국말이 있다면..마눌이 항상 입에 달고 사는 한국말!

“하지 마!” “(배, 머리, 팔, 다리등등)아파“맛있어?”등등의 말에..

(무심결에 뱉어내는 말이여서 그런지 다 반말입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때나 조금 힘든 상황에 마눌도 모르게 나오는 말, “아이고~”

 

저희가 처음만나 연애 할때는 영어로 대화를 했었고..

결혼을 하겠다고 시청에 (결혼)예약을 하고서도 (결혼 전까지) 남편은 나에게 “독일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주지 않았었습니다.

 

 결혼식을 한 다음에야 (계속 오스트리아에 살아야 되니)스파르타식 교육을 시작했지만 말이죠!

 

남편이 (결혼 전까지) 나에게 남편의 모국어(독일어)에 대한 아무런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던탓인지도 모르겠지만, 한국인 마눌인 저도 남편에게 한글에 대한 아무런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었습니다. 한국에 살았다면 남편도 필요해서 배웠겠지만 말이죠!

 

저희가 잠시 떨어져있던 몇 달동안 남편은 마눌에게도 알리지 않고 한글을 배웠다고 합니다.

 

첫 단계 (2달)을 배운 남편이 2단계로 올라가고 싶었지만, 그 곳(학원)은 한글을 배우는 수강생이 별로 없었던 관계로 1단계이상의 과정은 없었다고 합니다.

 

2달동안 쓰고, 읽는 것을 배운 남편이 마눌에게 공식적으로 처음 한 한국어는..

 

“김 선생님, 영어를 하십니까?”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배우는 문장인지, 아님 남편에게 필요한 문장이여서 외운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편은 김씨도 아닌 신씨 성을 가진 마눌에게 “김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들어간 문장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받침이 없는 쉬운 한글은 꽤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나고 나서는 다 잊었지만 말이죠!

 

마눌된 도리로 남편에게 기본적인 “한글”은 가르치는 것이 도리겠지만,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서 한글 배울 태도가 안된 남편에게 가르치는 것은 무리인지라 저도 더 이상 노력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보게 된 남편의 한글교재와 남편이 쓴 한글!

 

 

 

 

남편이 쓴 독일어는 마눌도 읽지 못할 정도인데..

(사실 필기체로 써놓은 글은 읽기가 어렵습니다.^^;)

 

남편의 한글은 참 예쁘게도 또박또박 썼습니다.

 

한글을 배우겠다고 한국어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모습도 예뻐보였습니다.

 

외국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죠?

습관처럼 익숙해지는 것이 최고라고 합니다.

 

저는 요즘 남편에게 일상생활의 한글을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저녁에 잘때는 “잘 자요!”.

 “잘가요!” “맛있어요?” “맛 없어요?”등등등

 

내가 한 말을 남편이 따라서 말할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남편에게 능숙한 한국어는 바라지 않지만, 생활 한국어라도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자꾸 한국어로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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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 Favicon of https://iauckland.tistory.com BlogIcon 마우리 2014.05.09 12:52 신고

    남편분이 "얼마'예유'"라고 발음대로 '예유'라고 쓰신 글이 너무 예쁘네요. 지니님은 이제 독일어, 영어까지 3개국어가 가능하시네요. 부럽습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09 19:56 신고

      반갑습니다 마우리님!^^
      한국어,독일어,영어 그중에 완벽한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도 남편이 뉴질랜드에서 2달동안 한국어를 배웠다는 얘기도 나중에 들었답니다. 한국어교재는 이번에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챙겨서 왔거든요.남편이 뉴질랜드 여행중 내내 보관만 아주 잘했더라구요. 자기딴에는 한국어를 저에게 틈틈이 배울 예정이였던 모양인디..낚시땜시 시간이 전혀 없었죠!^^;

      앞으로 일상생활에서는 왠만하면 쉬운 말은 한국어로 해보려구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05.10 02:13

    하핫 남편분이 귀여우십니다. ㅎㅎ
    상당히 행복해 보이십니다. 부럽네요. ^^
    답글

  • BlogIcon 햇살 2014.05.10 18:04

    저도 외국인이랑 살아요. 애기 낳고 애한테 한국말 쓰니까 울 신랑도 곧잘 따라해요.사면 넘어가니 짧은 문장도 만들줄 아네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10 21:05 신고

      안녕하세요 햇살님!
      언어라는 것이 공부하는것이 아니고, 아이들처럼 계속된 반복으로 배우는것이 좋다고 하더라구요. 남편분이 아이랑 함께 한국어를 배우신다니 조만간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할듯 합니다.^^

      저희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식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것은 힘들거 같습니다.^^

  • BlogIcon Schlegeler 2014.05.10 19:11

    전 남친이 독일인인데 하지마! 곧잘 해요. 대화할때 유용한가봐요.^^ 자기가 맘에 드는 단어 '바람' '물' '잡채' '먹어봐'로 노래도 부르는데 참 귀여워요.^^ 아내가 외국인이어도 그나라 언어 하나도 안 배우고 음식도 안 먹는 외국인분들도 있던데 노력하시는 신랑분 멋지세요!! ^^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10 21:08 신고

      외국인 아내를 얻어놓고도 아내의 나라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무시하는 남자는..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내라 노력을 하듯이 남편또한 노력을 해줘야 서로의 관계가 유지되는거죠!^^

      남친분이 독일인이세요? 게르만족이 조금 차갑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말한다고 섭섭하게 생각지 마시고, 문화가 달라서 그런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실꺼예요.^^

    • BlogIcon Schlegeler 2014.05.11 01:09

      오마나!! 제가 잘못 전달했네용.^^;;; 제가 장난을 하도 잘 쳐서 하지마 라는 말을 곧잘해요. 독일인들 차갑다는데 연애초기에만 좀 그랬는데(뭔가 딱딱 떨어지는 개인주의? 아이스크림을 따로따로 다른 통에 담아 먹거나 그런거용ㅎㅎ) 지금은 그렇지않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11 10:38 신고

      제 남편도 잘하는 말중에 하나가 "하지마" 입니다.
      평소에 유난이 마눌을 못살게 굴어서(남자아이가 자기 여동생 못살게 굴듯이..^^;) 마눌한테 듣는 소리인데, 어느 순간이 지나니 남편이 마눌한테 쓰고 있더라구요, 주로 마눌이 성질내면서 잔소리 하고 있을때 딱 맞는 상황에 맞춰서 씁니다.^^;

      남친분이 지금은 차갑게 안 그런다니 다행이네요.^^
      남친일때 잘 가르쳐 놓는것이 나중에 함께 살아갈때 수월하죠!^^ 저는 연애할때는 남편한테 돈 내는것을 가르쳤답니다. "한국에서는 연애할때 남자가 여자의 밥값까지 낸다."(저는 신세대가 아닌 구세대여서요.^^) 물론 그것은 지금까지 남편이 잘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생활비 50% 반반씩 부담한다고 하는데, 제 남편은 쪼매 버는 마눌에게 생활비 반 내라는 소리는 안하네요.^^

  • BlogIcon 서율 2014.05.10 22:46

    먼가 달달하게 행복해 보이네욤
    얼마예유에서 빵터졌어요 ^^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10 22:50 신고

      사투리를 배운것인지..
      설마 한국어 선생님이 "예유"라고 가르치시진 않는것 같은데..

      아직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한국어 교재를 보지 않는터라 왜 이렇게 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스너프킨 2014.05.10 23:53

    여자친구가 핀란드인인데 핀란드어.. 말 그대로 토 나오게 어렵네요ㅠ 쓰는 거랑 말하는 거랑 완전 다르고 발음도 너무 특이하고.. 영어 독어가 편하고 스웨덴어도 독어랑 비슷하길래 핀어도 그러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핀어는 전세계에서 헝가리어랑만 통하는 어족이더라구요ㅠ 서로 상대방 언어 배우는 건 예의이자 관계를 위한 필수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정말 한계입니다ㅋㅋㅋ 여자친구가 핀어는 원래 세계적으로 어렵다고 애쓰지 말라고 해줘서 부담은 덜합니다만.. 국제커플은 일상어라도 서로 배워서 같이 사용하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11 00:08 신고

      노키아 회사가 있는 핀란드죠?
      핀란드에서 노키아 회사를 다녔던 오스트리아 아낙과 얘기를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흘려서 듣기는 했지만..핀란드는 문법적으로도 시제가 16시제인지 14시제가 있어서 그리 만만치 않은 언어라고 한거 같습니다.

      참고로 그 아낙은 독일어를 모국어로, 남친인 이태리인과는 이태리어로,회사에서는 필란드어로 말을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독일어,이태리어에 필란드어까지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스너프킨님이 말씀하시는걸보니 정말 대단한 아낙이였네요.^^

      스너프킨님의 여친도 핀란드어를 배우려고 한 님이 예쁘게 보였을겁니다.^^

  • Favicon of https://zomzom.tistory.com BlogIcon 좀좀이 2014.05.11 09:29 신고

    김 선생님, 영어를 하십니까 ㅋㅋㅋㅋㅋㅋ 이거 보고 빵 터졌네요 ㅋㅋ 한글 또박또박 잘 쓰시는데요? 저보다 한글 예쁘게 잘 쓰시네요 ㅠㅠ;; 예유, 아유 는 지니님께서 가르치신 건가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11 10:59 신고

      남편이 노트에 썼던 한국어는 저 모르게 한국어 배울때 썼던 노트입니다. "예요"를 발음나는대로 읽어서 "예유"인지, 아님 선생님이 쓰신 한국어가 정말 "예유"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남편(은 지금 뉴질랜드 나는 한국)을 만나서 한번 확안해 봐야겠습니다.^^

  • BlogIcon :) 언어 2014.05.12 11:04

    저도 이제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처음에는 안이하게 다가왔던 '한국어'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저희는 영어로 대화하며 큰 불편을 못느끼지만 제가 영어 원어민이 될수 없다는건 자명하지요. 2새가 외국에서 자할 경우 한국어를 배우는 일은 정말 힘들겠더라구요. 아이는 점점 살고있는 그 나리의 언어를 모국어로 습득하고 한국어는 말 그대로 외국인이 하는 정도가 되겠지요. 그럴경우 영어 원어민이 아닌 저와, 제가족과 의사소통이 걱정됩니다. ㅠ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5.12 23:04 신고

      저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에게는 한국말만 할 예정입니다. 네이티브 스피커(엄마)가 옆에 있는데, 한국어를 제대로 못 배운다면 억울한테니 말이죠! 그리고 아이한테 한국어를 가르쳐야 엄마랑 제대로 된 대화를 할수 있거든요. ^^ 아직은 없지만 희망사항입니다.^^

  • Favicon of https://kimhurak.tistory.com BlogIcon 김후락 2014.07.11 16:14 신고

    ㅋㅋㅋㅋ 아오 귀엽네요
    ㅅ X 를 섞어쓰니
    왠지 현대적이기도 하고요.
    화이팅 하셔서
    진짜 슬플때, 진짜 기쁠때 한글로 소통하시길 바래요.^^
    답글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2014.07.14 04:49 신고

      김후락님의 말씀하시는것처럼 기쁠때나 슬플때 남편이랑 한국말로 소통할수 있다면?? 완전 멋있을거 같습니다.
      남편이 한국에서 최소 3년정도라도 근무를 한다면 가능한 현실같습니다.^^;

      시간을 두고 가르치도록 노력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