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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50-실패한 한국음식

by 프라우지니 2014.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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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만 아시는 일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요리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합니다.

 

“저는 요리 하는 걸 좋아해요!”

 

라고는 절대 말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요리를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군소리 안하고 합니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면 즐겨라~”라는 Motto 모토를 가지고 있는 아낙답게 말이죠!

 

“너는 요리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치고는 맛있는 손이야!(=맛있게 해!)”

 

울 엄마가 생전에 자주하신 말씀이십니다.

당신 딸이 요리하는 걸 별로 안 좋아 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니 말이죠!

 

한국 요리도 일상의 삶을 살 때는 사실 별로 안 해 먹고 살았습니다.

 

한 번하면 손 크게 5~6인분 기본적으로 하는데, 남편은 딱 1인분만 먹고는 끝!

결론은 저 혼자 나머지를 며칠에 걸쳐서 다 먹어치워야 하죠!

그렇게 몇 번 반복되다보면 한국요리도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랬는데..

 

뉴질랜드 길 위에서 자주 한국음식을 했었습니다.

 

길 위에 나서기 전에 머물렀던 웰링턴 지인의 집에서 머문 한 달동안 만들어낸 음식이 오스트리아에서의 몇 년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비빔밥, 비빔국수, 잡채등등등..

 

웰링턴의 한국식당에서 비빔밥을 먹으려면 12불정도 내야 하는데..

온 가족(6명)이 가서 한 끼 먹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가격이죠!

 

마침 한국아낙도 왔겠다.

무료로 여러 가지 한국음식을 즐기는 기간이였을 겁니다.

재료까지 직접사서 만들어대던 아낙은 조금 버거웠지만 말이죠^^;

 

물론 제가 자진해서 음식을 한 적은 없습니다.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니 군소리없이 한거죠!^^

 

카이탕가타에서도 한국음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젤 만만한 것이 불고기여서 일단은 메뉴를 정 했는디..

 

덩어리 고기를 써는 것부터 속을 썩이더니만..

조금 짭짤하게 한다고 간장을 넉넉하게 넣어서인지 맛도 영 거시기합니다.

 

고기는 두껍고, 간장소스는 짜고, 함께 먹을 만한 반찬도 시원치 않고..

 

랄프가 “한국음식”얘기를 해서 불고기를 했었는데..

곁들이는 반찬도 없이 불고기와 밥만 달랑 식탁에 차려놓았더니만..

 

랄프(모니카 아빠)는 입맛에 안 맞는지 조금 먹다가 말고,

이멜다(모니카 엄마)는 이날저녁에 마을에서 자선 파티같은 걸 하는데, 춤추러 간다고 필리피나 아낙 몇 명이랑 같이 나가느라 흥분해서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가 버리고,

모니카는 저녁을 치킨너겟으로 끝냈고!

 

결국 남편이 넉넉하게 불고기를 먹고, 나머지는 맛없는 음식을 만들어낸 장본인인 제가 먹었습니다.

 

그리고 남았던 것은...

 

 

 

그 다음날 아침으로 제가 먹어야 했습니다.

불고기가 짜기는 했지만, 밥이랑 맛있게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요리 하는 건 되도록 자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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