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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4-Kurrow 커로우 홀리데이파크의 사랑방, 거실

by 프라우지니 201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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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Kurrow커로우에 한 홀리데이파크에 묵어가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보기를 원하는 연어들의 귀향지인 Hakataramea 하카타라메아 강!

그 강 곁을 지나치면서 안 보고 가면 무지하게 섭섭한 모양입니다.^^

 

그 강과 가장 가까운 곳이 kurrow커로우 인 관계로..

오늘 이동거리는 아주 짧습니다.

 

이른(정오쯤) 시간에 홀리데이파크(캠핑장)에 들어가서 뜨거운 물에 샤워도 하고..

비어있는 캠핑장 주방도 맘껏 사용하고..^^

 

 

 

 

지금 저희가 머물게 되는 Kurrow커로우의 위치입니다.

 

이 길로 오아마루까지 가게되면 Maori Rock Art(마오리가 그려놓은 벽화)도 볼 수 있지만..

이쪽 길은 일반 관광객이 달리는 길은 아니랍니다.

 

낚시을 하러 뉴질랜드에 여행 온 특수한 부류의 관광객들이 달리는 길이죠!

 

 

 

 

 

Kurrow가 지도상에는 작은 도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차를 타고 달리면 도로 양쪽으로 가게 몇 개가 있는 그런 동네입니다.

 

그래도 필요한 것은 다 있는 편입니다.

“포 스퀘어”라는 수퍼마켓도 있고, 칼텍스도 있어서 주유도 가능하고,

커피나 간단한 음식을 드실 수 있는 카페도 있고,

조금 고급스런 숙박을 원하시는 분을 위한 호텔도 있습니다. ^^

 

도로 양쪽으로 이런 것들이 나란히 서 있어서 찾는데 어렵지도 않답니다.^^

 

 

 

 

 

이 작은 동네인 Kurrow커로우에는 홀리데이파크도 딱 하나입니다.

도로 옆에 붙어서 찾기도 쉽고 말이죠!

 

사실 이런 곳에 위치한 홀리데이파크는..

관광객용이라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장소입니다.

 

물론 관광객도 오기는 하지만, 일반 관광객보다는 낚시 관광객이죠!

 

그 외 이곳에 묵는 사람들은..

이 근처의 농장 같은 곳에서 일을 구해서 찾아온 워킹 홀리데이비자 일꾼들입니다.

 

저희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살구 철이였는데, 근처의 농장에서 살구를 포장하는 일을 하는 중국여성이 머물고 있었고, 이 근처 산속의 길에 삐져나온 나무를 베는 일을 하는 젊은이들(이들도 워킹 홀리데이 비자 일꾼)도 함께 머물고 있었습니다.

 

 

 

 

 

Kurrow 커로우 홀리데이파크의 간판입니다.

 

달랑 캠핑장이 아니라, 다름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텐트사이트(전기X), 카라반 사이트(전기O), 캐빈(방), 관광객용 Flat(아파트),침대 33개가 있는 Lodge롯지, 백패커(베낭여행자)도 받고, 조금 더 고급스러운 모텔도 있습니다.

 

사실 캠핑장만 운영해서는 별로 수익이 나지 않는 거죠!

 

실제로 텐트사이트에서 2명이 1박을 하면 30불인데(샤워,주방(기구),거실 사용하고)..

침대 하나만 내 주면 1인당 30불을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캐빈(방에 침대 2개)을 쓴다면 70불이 되고,,

모텔(샤워,주방 포함된)에서 1박을 한다면 100불이 되니..

 

어떤 형태의 숙박을 하느냐에 따라서 캠핑장의 매상이 달라지는 거죠!

 

 

 

 

 

저희는 커로우 홀리데이 파크의 텐트사이트에 차를 세웠습니다.

저기 온몸을 다 열어젖히고 있는 것이 저희 집 닛산이 입니다.^^

 

차 뒤로 보이는 하얀 건물이 모든 편의시설(주방,화장실,샤워,거실)이 다 들어있는 건물이죠!

 

캠핑장은 텅~ 비어있습니다.

 

넓고 넓은 캠핑장에 저희와 또 다른 텐트만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곳은 관광객용의 관광지는 아니지만..

뉴질랜드의 여름 휴가철인 12월,1월에는 키위 관광객으로 넘쳐날 거 같기는 합니다.

물가 옆이니 말이죠!

 

 

 

 

 

지금시간 2시 20분전이네요.(사진 속에 시계 보이시죠?)

이날 저희는 늦은 점심을 먹었나 봅니다.

 

캠핑장이 크다고 주방이 큰 것은 절대 아닌지라..

주방이 머무는 사람들에 비해서 터무니 없니 작을 때도 있습니다.

 

이 작은 주방에서는..

저희 부부외에, 살구 포장하는 중국여성과 남성, 나무를 베러 다니는 3명의 백인 젊은이, 자전거 여행한다는 미국 할매 한 분이 함께 사용했는데..끼니때가 되면 주방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얼른 요리를 하고, 얼른 먹고 나오는 것이 좋죠!

그 보다 좋은 방법은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서 사용하는 법도 있구요!^^

 

 

 

 

 

저녁이 돼서 TV가 있고, 전기연결이 가능한 거실로 갔습니다.

 

저녁이 되면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이 이곳에 다 나타나는 거죠!

 

나무를 베로 다닌다는 젊은이들은 시간당 16불받고, 여기저기 산에 있는 길을 닦으러 다닌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을 구했냐고 신기해 하니,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았다나요?

DOC(자연 보호부)에서 하는 일이여서 가끔씩은 헬기도 타고 일을 간다고 하더라구요.

 

3개월 단위로 장소를 옮겨가면서 일을 하는데..

다른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과 바꾼다고 하더라구요.

새로운 장소에서 시간이 날 때는 관광도 하고, 일도 한다나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지면 농장이나 일반적인 일을 하는 줄 알았었는데..

산속에서 길을 닦는 특수한 일도 한다니 조금 의외였습니다.

 

살구포장을 하러 다닌다는 중국여성이랑 얘기를 하다가..

배녹번(크롬웰근처)에서 체리포장을 하는 일본친구(미사,아츠코)얘기가 나왔는데..

의외로 중국아가씨가 그 둘을 알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일을 찾아다니다가 어디선가 스쳤던 모양입니다.

 

이날 낮에 제가 길에 따온 꼬마사과 10개로 스콘을 구웠었습니다.

제법 많이 구운지라.. 거실에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한 개씩 돌렸습니다.

 

방금 구운 스콘을 받아먹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았겠지만..

퍼주는 저도, 받을 때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고 하는 그 “행복한 기운”덕에 행복했습니다.

 

미국일 할매랑 얘기하다가 할매가 머문다고 하시는 도미토리 방을 구경했습니다.

남자, 여자용이 있는데, 할매는 중국여성이랑 함께 단 둘이서 머문다고 하시면서 구경하겠냐고 하셔서 얼른 따라 나섰습니다. (남자 방에는 백인 3명이랑 중국남성이 머물겠죠?)

 

 

 

아니 무슨 산속에 산장도 아니고,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침대는 처음이였습니다.

 

이 방에 사람들이 가득 찬다면??

누군가 밤에 코라고 곤다면.. 잠은 다 잔거죠!

 

이 동네에 과일농장이 많아서 일하러 오는 사람들이 몰린다면..

참 쉽지 않는 숙박 환경인것 만은 틀림없습니다.

 

크롬웰의 난민 캠핑장에도 방은 2명이서 쓸 수 있게 해 놓고 1주일에 100불 받던데..

이곳에서 거주하는 중국여성에게 물어보니 하루에 20불을 낸다고 했던거 같습니다.

(농장에서 일하고, 장기간 거주하는 조건이죠!)

 

저희는 그렇게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에 아무도 없는 캠핑장 거실에서 조용하게 보내는 시간도 나쁘지 않지만..

이렇게 여러 종류의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고,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는 방법인거 같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사람들은 내가 다가간 만큼만 다가오는거 같습니다.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서 “넌 왜 안 와?”할 수는 없는 거죠!

 

내가 말을 걸어야 상대방이 대답을 하고,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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