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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409-다시 돌아온 와이타키 강어귀

by 프라우지니 201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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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서 '와이타키 강"은 참 자주도 등장하는 곳입니다.

남편에게도 제게도 참으로 친근한 곳이고 말이죠!

 

처음 이곳에서 머물 때는 정말 하루가 길기도 했습니다.

 

내리쬐는 땡볕아래 작은 차안에서 하루 종일 있노라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는 시간이였답니다.

 

물론 때때로 강어귀를 바라보고, 강가를 산책하는 시간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쉽게 그런다고 말하지는 못할 순간들입니다.^^;

 

지금은 Fishing Lodge 피싱롯지(작은 별장분위기의 단지) 안에 화장실도 있고,

외부인은 2불 주면 샤워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됐지만,

그때만 해도 강어귀 커다란 주차장에서 볼 일보는 것이 젤 문제였습니다.

 

가벼운 것은 남들이 안 보는 나무 아래서 해결한다고 쳐도..

큰 일을 보려면 가장 가까운 오아마루의 관광안내소의 화장실을 이용해야했고,

식수도 오아마루의 공원에서 떠다가 먹어야 했었답니다.

 

지금은 차 안에 20리터짜리 물통도 있고,12리터정도 추가로 저장할 공간이 있으니..

다시 와이타키 강어귀에 머문다고 한다면..

화장실만 눈치껏 피싱헛 안에 있는 걸 이용한다면 별 큰 문제는 없을거 같습니다.

샤워도 가능하고 말이죠!^^

 

마눌에게는 “천사마누라”라는 애칭을 선사한 그곳 와이타키 강어귀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천사마눌”의 유래를 설명하자면..

 

마눌의 전격적인 지지없이 낚시하는 대부분의 할배들(혹은 젊은 남성)들의 천국인 강어귀에,

마눌은 끼니도 거르고 낚시하는 남편을 위해서 물 2번 건너서 강어귀까지 점심을 배달했었습니다. 그래서 그곳 사람들은 마눌을 무지하게 착한 “천사마누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들은 마눌의 긍정적인 면만 봤습니다.^^;)

 

 

 

 

 

일단은 왔으니 저희의 지정 자리에 주차를 했습니다.

 

남편의 특징이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거다!”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일어날지도 모르는 마눌의 쿠데타가 무서운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일단은 왔으니 강어귀를 한바퀴 흟어 봐 주는 것이 낚시꾼의 기본적인 자세이겠죠?

(마눌도 붙어있다 보니 낚시는 안 좋아해도 주변 상황은 같이 흟습니다.^^)

 

 

 

 

 

저기 안쪽에 라군은 여전히 있습니다.

저쪽으로 가면 수많은 가마우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파도가 힘차게 자갈들을 이리저리로 옮겨놓는 까닭에..

강어귀는 항상 변화무쌍하게 변화를 합니다.

 

저번에는 저쯤에 물을 건너야 했는데..

지금은 물을 건널만한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이제는 강어귀까지 물도 건너지 않고, 그냥 가면 되는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중간에 항상 라군(호수같은)이 있었는데..

가뭄이 너무 심해진 것인지 물이 완전 말라버린 상태입니다.

 

 

 

 

 

위 사진의 우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이제는 물을 건너지 않고 강어귀를 갈수 있다고 해도..

여전히 걸리는 시간은 30분은 족히 걸린답니다.

 

자갈밭을 걸어 다니는 것도 모래밭 만큼이나 더디거든요.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강어귀의 모양과 누군가가 갔다놓은 테이블입니다.

 

한쪽이 망가져서 조금 흔들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테이블위에 하얀 포장을 보니..

이날의 점심은 “피쉬엔칩스”였던 모양입니다.

 

와이타키 강어귀로 들어가는 마을에 가게에서 2인분에 10불에 샀습니다.

 

이렇게 부부는 간편하게 점심을 해치우고..

남편은 강어귀의 낚시터로 입장했습니다.^^

 

 

 

 

 

그리고..강어귀가 잘 보이는 주차장에는 수많은 차들이 왔다가 가기를 반복했습니다.

 

지금이 연어시즌인데..

올해는 영 잡히지 않는 모양입니다.

 

작은 동네이다 보니 지난밤에 건너편 강어귀에서는 연어를 몇 마리 잡았는지..

오늘 아침에는 연어가 올라오는지 안 올라오는지..

다 알고 있더라구요.

 

굳이 강어귀까지 낚시대들고 가서 확인할 필요없이,

사람들은 가끔씩 와서 망원경으로 강어귀를 검사(?)하고는 이내 사라집니다.

 

남편은 점심을 먹고 강어귀로 나갔고..

차안에서 이 책 저 책을 읽다가, 졸다가를 반복하던 마눌이 남편을 찾아서 나섰습니다.

 

심심해서 나선 것은 아니구요!

저녁에 되니 바람도 불고 해서 남편의 털모자랑 간식거리를 챙겨서 갔습니다.^^

 

 

 

 

 

강어귀로 가는 바닷가에 파도소리를 즐기면서 자는 물개를 만났습니다.

 

“안녕! 자니?”

 

물개들은 이렇게 인사를 하면 쳐다본답니다.^^

(소리를 인지하고 쳐다보는 거 같습니다.)

 

“너 지난번에 있던 그 물개 맞아?”

 

하긴 물어본다고 대답을 하겠냐마는..

 

전에 이곳에 외로이 한 마리 물개가 살고 있었는데..

꼭 그것 같아서 무지하게 반가웠습니다.

 

이날 오후 3시경에 강어귀로 갔던 남편은 저녁 8시가 돼서야 돌아왔습니다.

물론 빈손으로 말이죠!

 

반대편 강어귀에 비해서 사람들이 별로 없는 이쪽에서 남편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고 합니다.

 

이쪽에 사람이 없는 이유는..

이곳에서는 연어를 잡기 힘들기 때문이죠!^^

 

자! 앞으로 와이타키 강어귀에서 얼마나 더 머물러야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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