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이 간만에 스콘을 구웠습니다.
잠깐! 혹시 Scone스콘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나라에서는 “KFC"에서 ”스콘“이라고 불리는 것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스콘을 주문하면, 밀가루 냄새가 나는 동그만 빵(?)과 버터와 잼이 따라 나옵니다.
그렇다면 모든 스콘이라는 것이 안에 아무거도 안 들어있고, 밀가루 냄새만 나는것만 있냐?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치즈를 넣어서 짭짜름하게 만든 스콘도 있고, 마른 과일을 넣어서 달달한 스콘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죠!
보통 스콘은 티타임(오전10시, 오후4시??)이라고 불리는 시간에 홍차와 함께 먹습니다.
마눌은 뉴질랜드에 오기 전까지는 이 스콘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전에 KFC에서 한 두번 먹어본 기억밖에는 없었죠!
한번 샀던 건포도 포장뒤에 적혀있는 “스콘 만드는 방법”으로 한번 만들어봤는데..
돈 드는 재료도 없고, 만들기도 쉬워서 그때부터는 그때그때 만나는 재료들을 넣어가면서 나름 변형된 스콘을 굽고 있습니다.
참 쉬운 스콘굽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78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00-여행 중에 “쉬운 스콘 굽기”
뉴질랜드에서는 수퍼마켓에서도 구워서 파는 스콘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 젤 흔하게 만나게 되는것이 Date Scone데이트(대추야자)스콘.
4개들이 스콘이 할인가격 2.50불인거를 봐서는..
정가는 딱 2배인 5불인거 같습니다.
안에 들어간거 별로 많이 않는거 치고는 싸지 않는 가격입니다.
아! 스콘은 구웠을 때가 바삭 거리는 것이 젤 맛있고..
한 이틀정도는 그마나 바삭거리는 스콘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수퍼에서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것들에는 그런 맛을 느낄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수퍼에서는 한번도 사본적이 없거든요.^^;
흐드러지게 달리다 못해서 마구 떨어지고 있는 배나무에서 따왔던 배를 저는 오늘 만들 스콘에 넣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빨리 먹어야 또 다시 얻으러 갈때니 말이죠!^^
마당에 떨어진 배를 보시니 실감이 나시죠?
얼마나 배가 많이 달렸었는지..
배의 단내 때문에 벌들도 앵앵~거리면서 배나무 주위를 맴돌았더랬습니다.
배 넣어서 만든 스콘을 구운 후에 남편이랑 캠핑장 주방에 모여있던 조엘과 라우라도 주고,
일본 아낙인 아츠코와 미사토도 챙겨서 주었습니다.
체코 커플은 주방에 나와있는 시간도 짧고 별로 말을 많이 안 해서 그중에 젤 안 친했고,
그래서 서로 이름도 안 물어보고 살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모른다죠?)
스콘을 만들고, 과일로 먹을 배를 빼놓고도 남은것은 썰어서 오븐의 낮은 온도로 구웠습니다.
살짝꿍 말려서 가지고 다니면 간식으로 최고인거죠!
일단 구운 스콘중에서 딱 3개만 은박지에 담았습니다.
얻는 배로 만들었으니, 배 주인되시는 배나무집 아저씨도 맛을 보여드려야 하는거죠!
그래서 아저씨 댁으로 갔었습니다.
평소에는 항상 집에 계셨는데.. 안 계십니다.^^;
아침에도 가고, 점심에도 가고, 저녁에도 갔습니다.
다행이 저녁에 가서는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아저씨네 배로 만든 스콘이라고 손에 쥐어드리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아이고, 뭘 이렇건 만들어 왔어!”
“어쩜 이렇게 sweet(친절한?)하누!”
“고마워, 잘 먹을께!”
아저씨의 반응을 보고 마눌이 쪼매 후회했습니다.
“에궁~ 몇 개 더 담아올 껄!
금방 했을 때 먹어야 맛있는지라 쪼매만 가져왔더니만..”
남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 마눌이 판단할 때...
아저씨는 혼자 사시는 분이였습니다.
집에 여자가 있었다면, 흐드러지게 달린 배로 뭐라도 했을텐데..
집에는 여자의 기척도 흔적도 없었거든요.(참 세밀하게 관찰했죠?^^)
“아저씨는 배로 뭐 안 만들어요? 쥬스라던가 잼이라던가??”
“전에는 배로 술을 만들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안 만들어!”
(혼자 사시는 분의 특징이죠!다 귀찮아 지는 것! (아닌가?))
아저씨께 스콘을 드리고 돌아서는 마눌의 뒤통수에 아저씨가 한마디를 하셨습니다.
“배가 다 떨어지기 전에 맘껏 따다가 먹어!”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 길위의 생활기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90-용감한 일본여성, 마리코 (8) | 2013.11.16 |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9-혹 달고 얻으러 간 배 (0) | 2013.11.15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8-너무 비싼 뉴질랜드 치과 (10) | 2013.11.14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7-아낌없이 주는 일본친구 (2) | 2013.11.13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6-남편이 만든 마릴렌 크뇌델, 살구 경단 (4) | 2013.11.12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4- 비오는 날의 캠핑장 풍경 (2) | 2013.11.10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3-서양인 남편은 안 먹는 해산물 국물 (2) | 2013.11.09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2-크롬웰 일요시장,Farmers Market. (2) | 2013.11.08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1-뉴질랜드의 저렴한 목재로 만든 집 (0) | 2013.11.07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0-캠핑장옆 배나무 집 아저씨 (0) | 2013.1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