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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2-크롬웰 일요시장,Farmers Market.

by 프라우지니 2013.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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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머물고 있는 주변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장이 선다면..

어떠한 일을 만들어서라도 남편을 이끌고 가려고 노력합니다.

 

남편이 없으면 기동력(=차)이 없는 관계로 항상 같이 해야 합니다.^^;

 

어디선가 크롬웰에는 일요시장이 선다고 들어서 알고있던 마눌이 아침부터 슬슬 남편한테 바람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남편, 크롬웰에서 일요장이 선다는데... 우리 가볼까?”

 

“혹시 알아? 농부들이 밭에서 바로 가지고 나온 야채들을 싸게 살수 있을지?”

 

"장에 가면 내가 케잌 한 쪽 사 줄께!“

 

남편이 장에 가는 결정적인 이유는 마눌이 사준다는 케잌 한 쪽보다는..

농부들이 가지고 나와서 팔 저렴한 야채였습니다.

 

물론 케잌을 얻어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고 말이죠!

그래서 부부가 길을 나섰습니다.

 

 

 

 

 

시장은 크롬웰의 구시가 안에서 열리더군요.

 

Old Cromwell Town 크롬웰 구시가는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구경하는 곳입니다.

크롬웰에 왔다면, 이곳을 꼭 봐야 하는거죠!

 

저기 화살표가 이곳이 센트랄 오타고 파머스 마켓이라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센트랄 오타고라고 하니 이 지역에서 나는 모든 것이 나올거 같습니다.^^

 

 

 

 

 

시장을 들어서는데 영 느낌이 그렇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시장인거 같은 거죠!

 

이곳 주민을 위한 야채나 과일이 나는 시장이 아니고 말이죠!

 

여기는 관광객들의 눈요기용으로 만든 일요시장이야!”

 

몇 개 없는 천막을 보면서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합니다.

 

 

“관광객이 됐건, 주민이 됐건, 일단 왔으니까 뭐가 있는지 구경이나 하지 뭐!”

 

이왕에 온걸 어쩌겠습니까? 뭐가 있나 구경이나 해야지요!^^

 

 

 

 

 

여기는 빵가게입니다.

 

가격은 왠만한 제과점과 같은 수준입니다.

수퍼보다는 쪼매 더 가격이 쎄군요.

 

그중에 제일 싼 데이트(대추야자)스콘이 2,50불입니다.

 

장에 오면 빵을 사준다고 하기는 했으니 일단 남편한테 물어는 봐야하는 거죠!

 

“내가 스콘 하나 사 줄까?”

“아니야, 당신이 만든 거 먹을께!”

 

그렇죠!

마눌은 잔뜩 얻어온 배를 넣어서 스콘을 만들 예정이니 기대를 하는 모양입니다.^^

 

 

 

 

 

천막을 치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전문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물론 야채나 과일을 들고 나온 농부들도 안 보입니다.^^;

 

여러 종류의 빵가게 옆에는 과일쨈이나 꿀, 그 옆에도 그런 종류!

 

관광객이라면 한두종류 살만한 제품이기는 하지만..

저희는 이곳 거주민 행세를 하고 있으니 관광객용 상품은 안 사죠!

(사실은 가격이 쪼매 쎈 것도 한 몫 합니다.^^;)

 

 

 

 

 

예쁘게 만들어진 4불짜리 컵케잌!

쪼맨하게 포장된 3불짜리 브라우니!

 

보기에는 참 예쁜 여러종류의 케잌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앞에 맛보기가 있지만, 있다고 다 먹으면 안 되는 거죠!

 

물론 살 의지가 있다면 먹어보고 사는 것이지만,

사지도 않을꺼면서 맛만 보고 그냥 지나가면 나중에 “샘플만 다 먹고 그냥 간 동양인 관광객 ”취급받을까봐 맛 보라고 해도 살짝 웃으면서 사양을 합니다.

 

 

 

 

센트랄 오타고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것 같기도 한 치즈도 나와있습니다.

 

“센트랄 오타고” 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만 생각나는데..

날씨가 좋은 곳이다 보니.. 잔디도 잘 자라고,

소도 잘 자라서 우유가 펑펑 나오니 치즈도 잘 나올거 같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의 치즈는 고온에서 우유를 가공한다고 합니다.

들에 돌아다니는 포섬이나 다른 동물들에 대한 감염 때문에 저온으로 생산되는 치즈는 없다고 어디선가 주어 들은거 같습니다. 법적으로 고온가공만 한다는 얘기죠!

 

그 때문에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뉴질랜드의 맛없는 치즈가 피곤하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도 프랑스에서는 고온,저온등등의 처리법으로 온갖 종류의 치즈가 나오는데..

맛도 천차만별로 다양한데, 뉴질랜드의 치즈 맛은 거기서 거기라나 뭐라나..

 

아무튼 치즈 맛 잘 모르는 마눌이 뉴질랜드에 이민와서 사는 여러 유럽인들이 투덜대는 하는 얘기를 나름대로 종합해서 알아들은 총정리입니다.^^

 

 

 

 

 

일요시장이 서는 날은 평일보다 사람들이 조금 더 몰리는지라..

호숫가에 자리한 카페도 장사가 잘 되는 모양입니다.

 

저희는 이렇게 후다닥 크롬웰의 일요시장을 돌아봤습니다.

 

거창하게 “센트랄 오타고”까지 들먹여서 이 지역에서 나는 모든 것(야채?과일?)이 다 나올줄 알았는데..

 

여기서 잠깐!!

 

“거 ”센트랄 오타고“는 어느 지역을 말하는 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뒤늦게 지도를 얼른 조달했습니다.^^

 

 

 

센트랄 오타고는 크롬웰,알렉산드라등의 지역을 포함하는 곳이며..

이곳이 특히 과일들이 풍성하게 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금 실망스럽긴 했지만, 이런 곳도 와서 봐야지 다음에는 안 속게 되는거죠!^^

 

그래서 저희는 일요시장에서 뭔가를 사왔냐구요?

 

일요시장은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고..

 

수퍼마켓에 가서 남편한테 시장에서 사주겠다던 케잌 대신에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한 통 사주고 귀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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