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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이야기1448

내가 러시아 오페라를 두 번 본 이유 살다보니 내가 오페라를 두 번 보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번 본 오페라를 다시 본 이유는 누군가를 한 번 더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83 인터넷검색을 하게 만든 사람, 지휘자 스리랑카 지휘자, Leslie Suganandarajah, 마눌이 작품이 아닌 지휘자를 보러간다는 걸 남편에게도 말했었습니다. “저번에는 작품을 보느라 지휘자를 제대로 못 봤으니 이번에 제대로 봐야지. 연주하는 모습이 얼마나 근사한지 보는 사람도 흥이 나게 한다니깐!“ 남편도 흔쾌히 다녀오라고 한 것을 봐서는.. 마눌이 좋다는 지휘자에게 질투를 느끼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기회가 있고,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을 때 봐두면 좋죠. 날.. 2018. 8. 9.
남편도 못 말리는 마눌의 호기심 천국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레드불(에너지 드링크), 스왈로브스키(크리스탈) 그리고 Manner 마너? 인터넷에서 캡처 오스트리아를 여행 온 사람들이 한번쯤 기념품점에 만났을 Manner 마너 웨하스. 우리나라 웨하스하고는 차원이 다른 달달이입니다. 우리나라 웨하스는 두 겹 정도의 크림이 들어있지만, 이곳의 마나는 겹겹이 크림을 품고 있는지라 달달함도 몇 배 인 거 같습니다. 이런 달달이랑은 친하지도 않는 마눌이 어느 날 웨하스를 사들고 왔습니다. 깜작 놀란 남편이 말도 없이 한동안 마눌을 쳐다봤었습니다. 남편이 알고 있는 평소 마눌의 식습관은.. 달달한 젤리류도 잘 안 먹고, 설탕 가득 케잌류도 잘 안 먹고, 감자칩류도 잘 안 먹고.. 콜라 같은 달달한 음료도 피자나 햄버거 먹을 때만.. 2018. 8. 8.
내가 즐기는 올여름 소소한 재미, 모자 꾸미기 유럽의 햇볕은 한국과는 다르게 조금 강한편입니다. 한겨울에도 해가 떴다면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선탠을 할 정도죠. 땡볕 싫어하는 저인지라 요즘은 모자를 필히 쓰고 다닙니다. 출근하는 날은 헬멧을 써야하는지라 야구모자만 가능하지만, 집에 있는 날에는 중절모/페도라 같이 생긴 챙이 골고루 있는 모자를 쓰고 다니죠. 동네 슈퍼 갈 때 모습니다. 슈퍼 두어 곳을 들러야하니 배낭을 메어주시고.. 손에 낀 장갑은 멋 내기 용이 아니라.. 내 노란 할배 자전거의 손잡이에서 고무가 묻어나는지라, 끼여야 하는 필수품입니다.^^ 그리고 어떤 복장을 해도 꼭 쓰고 나가는 저 모자! 요즘 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모자에 검정 테가 있는지라 어느 옷에나 다 무난한 편이지만.. 이왕이면 질리지 않게 쓰고 다니려고 .. 2018. 8. 7.
날 피곤하게 하는 남편과의 기싸움 우리 부부의 결혼 11주년을 한달전에 지나갔지만, 우리부부는 여전히 기싸움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부는 결혼 년수에 상관없이 평생을 이렇게 사는 것인지.. 오늘은 그것이 궁금합니다. 자! 오늘도 기싸움이 일상인 우리부부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30분 걸리는 아담한 규모의 쇼핑몰에 갔다가 사온 물건이 있었는데, 그것을 환불 받으러 갈 생각이라고 하니.. 남편이 쇼핑몰 옆의 IKEA이케아에서 아침메뉴를 먹겠다고 하루만 늦게 가자고 했습니다.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말이죠. (가면 갈수록 양이 줄기는 하지만..) 훈제연어가 나오는 아침메뉴는 아침 10시인가 10시 30분까지만 나오는지라, 조금 늦게 가면 아침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 9시에 집에서 출.. 2018. 8. 6.
남편이 회사동료들에게 사오는 것들 퇴근한 남편이 가방에서 뜬금없는 치즈를 꺼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오면서 장을 봐온 것이 아니고 회사에서 바로 왔는데 말이죠. 남편이 사온 제품과 비슷한 포장. “이거 어디서 났어?” “회사동료한테 사왔어.” “아니 그 친구도 당신 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엔지니어 아니야? “맞아!” “그런데 양젓 치즈를 팔아?” “집에서 만들었대!” “그 친구네 집에 양이 있어?” “응, 농장을 하나봐!” “그럼 퇴근해서 집에서 농장 일을 하는 거야?” “그런가봐!” "이건 얼마주고 사 왔는데?“ “3.70유로라고 해서 4유로 줬어.” 남편이 지금 출근하는 곳은 작은 소도시에 있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동료들은 다 그 주변의 농가에 사는 모양입니다. “당신 동료들은 다 석사학위 엔지니어들 아니야?” (박사도 있죠.) .. 2018. 8. 5.
내가 받은 동기부여 우리 요양원에 실습생이 한명 왔었습니다. 코소보에서 왔다는 오스트리아 생활 3년차의 20대 아가씨,M 가을에 시작하는 카리타스 학교 입학을 앞두고 실습을 왔었습니다. 학기기 시작하기 전에 “실습요양원”을 확정지어야 하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받아들인 모양입니다. (사실 요양원에서는 거의 공짜인력이라 마다할 일이 없죠.) M이 실습요양원이 필요해서 실습을 왔다고 했을 때 잠깐 얼굴을 봤었습니다. 실습은 4일(40시간)만 하는지라, 학기가 시작하는 가을쯤에 다시 볼게될 줄 알았는데.. 그녀가 다시 나타나서 웬일이냐고 물었더니만.. “요양원에서 한 달 동안 알바를 할 수 있냐고 물어봐서 하겠다고 했어.” 여름방학동안에 (고등)학생들이 “알바”를 하러 요양원으로 오는데.. 올해는 그 인원.. 2018. 8. 4.
오스트리아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의 무료 야외영화, freiluft kino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그라츠에 살 때는.. 한여름 내내 밤마다 시내에서 무료로 영화가 상영 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함께 갈 친구도 없고, 또 집에서 멀어 영화가 끝나고 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것도 일인지라, 그리 많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말이죠. 그라츠에서 즐긴 영화상영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420 그라츠 구시가 한복판에서 한밤의 무료영화를 즐기다. 린츠 시의 변두리의 시댁이 있는 이곳도 한여름에는 이 곳, 저 곳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영화들이 있습니다. 작년에 남편과 호숫가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영화”를 보러 갔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20분정도 달려가야 하는 호숫가인데다가 영화가 저녁 9시에 시작하는지라, 혼자 갔다.. 2018. 8. 3.
나에게 필요한 힐링의 시간 주중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주말에 그동안 못 잤던 잠을 몰아서 자고, 할 일없이 빈둥거리는 시간을 즐길 수 있지만, 주말에 출근하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입니다. 한 달에 8번 혹은 9번만 출근하면 되는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는 저지만, 가끔은 주말근무도 걸리는지라 매 주말 늦잠은 잘 수 없고! 내 근무를 없는 평일은 6시에 아침을 먹는 남편을 위해서.. 5시 50분에 일어나서 아침상을 보고 도시락을 챙겨야합니다. 아침이라고 해서 대단하게 밥상을 차리는 건 아니고.. 물을 끓여서 과일차 티백을 하나 담아주고, 여러 종류의 과일을 썰어서 남편이 먹는 뮤슬리 그릇에 담아주고, 식탁위에는 뮤슬리와 바닐라 요거트 그리고 우유만 차려주면 끝! 남편이 아침을 먹는 시간은 남편의 도시락을 싸는 시간입니다. 남편이 원하.. 2018. 8. 2.
내가 만난 럭셔리 오스트리아 홈리스 세상의 모든 나라에는 홈리스가 존재합니다. 가난한 나라나, 부자 나라나 말이죠. 부자나라에서 홈리스가 되는 대부분의 경우는.. 좋은 학벌을 가지고 좋은 직장에 다니며 나름 떵떵 거리면서 잘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되면서 방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서 홈리스가 되는 경우죠. 우리나라는 전세제도가 있어서 매달 월세가 나가는 부담이 없지만, 외국은 자기 집이 아니면 (비싼) 월세를 내야하는 집이죠. 그래서 “자기 집 마련”에 대한 열망이 우리나라 못지않습니다. 복지가 잘 되어있다는 유럽에서 거리에는 홈리스는 존재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실업자가 되서 혹은 약물중독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해서 등등입니다. 오스트리아에도 홈리스는 있습니다. 전에 신문에서 보니 홈리스들이 모여 사는 .. 2018. 8. 1.
내가 다른 외국인을 대하는 자세 1년 전에 진료한 의료비 청구서를 보내놓고는 2주안에 입금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깜빡하고 있었는데 의료비 독촉장을 받았었습니다. 날짜를 넘겼으니 벌금 4유로를 함께 입금하라고 말이죠. 남편은 "오스트리아 방식" 으로 여러 가지 서류를 찾아 첨부해서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었지만, 사실 외국인에게 이런 대처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이메일로 기나긴 설명이나, 혹은 증명 따위는 반갑지 않습니다. "당신이 너무 늦게 보낸 청구서"에 대한 증명을 하다가는 화를 더 부를수가 있습니다. 이메일로 설명하다가.. 날짜가 더 흘러가면 연체료같은 벌금만 더 늘어날테니 말이죠. 그래서 독촉장을 받은 그 다음날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가보니 나처럼 뜬금없는 청구서에 벌금청구서까지 받은 사람들이 나처럼 종.. 2018. 7. 31.
아이스크림에 부어먹는 호박씨오일 이야기 오스트리아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특산품이 몇 개 있습니다. 그중에 으뜸은 수확량의 대부분을 중동으로 수출하는 “Kuebiskernoel 퀴어비스케언욀” 자, 이쯤해서 단어를 두세개 붙어서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독일어를 잠시 배워볼까요? Kürbiskernöl (KuerbisKernoel) 3단어의 조합이지만.. 일단 두 단어로 만들면.. KuerbisKern 퀴어비스케언(호박씨) oel 욀(오일) 더 단어를 쪼개보면.. Kuerbis 퀴어비스(호박) Kern 케언(씨) Oel 욀 (오일) 우리말로 하자면 “호박씨오일”. 우리가 전에 살던 Graz 그라츠가 포함된 Steirmark 슈타이어마크가, 바로 호박씨 오일의 주요 생산지입니다. 우리가 가끔 그라츠로 놀러 가면 남편이 사오는 것 중에 하나도 바로 호.. 2018. 7. 30.
지금은 휴가 아닌 휴가기간 여름휴가의 성수기인 요즘은 어디를 가도 비싸고, 사람들도 북적거리는 시기입니다. 그냥 조용히 집에 짱 박혀있는 것이 제일 좋은 휴가죠. 우리는 휴가를 9월 달에 가기로 했는데, 남편은 지금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눌이랑 말이죠.^^; 주 20시간 근무하는 마눌은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는 관계로.. 한 달에 8일 혹은 9일정도만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일하러 가는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아낙이죠. 마눌의 근무 표를 꿰고 있는 남편이 7월 중순 이후 근무가 없는 마눌의 일정을 확인하고 (마눌한테는 말도 없이)휴가를 냈던 모양입니다. 남편이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인데 출근은 안 하는 남편! “일어나, 출근해야지.” “나 출근 안하는데?” “왜? 가서 돈을 벌어야지?” “다 휴가 냈어.” “왜?” “당신이.. 2018. 7. 29.
날 피곤하게 하는 남편과의 심리전 저의 독일어는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데는 별 문제가 없는데.. 어디선가 약간의 문제가 생기면 그걸 푸느라 머릿속에 초비상이 걸립니다. 풀어야할 문제가 생기면 그걸 잡고 시간을 보내면서 머리를 김나게 굴립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는 이야기죠. 안 쓰던 머리를 갑자기 심하게 쓰면 심한 두통까지 동반하는 부작용이 있는지라, 가능하면 이런 일은 없는 생활을 꿈꾸지만.. 삶이라는 것이 가끔은 내가 의도하지 않는 쪽으로도 가는지라.. 특히나 남편은 마눌한테 문제 하나는 툭 던져놓고는, 마눌이 그걸 풀기위해 고민하는 걸 은근히 즐기는 듯 한 못된 인간형입니다.^^; 일명 “사자 교육법”이죠. 낭떠러지에 밀어놓고는 거기서 잘 나오는지 확인 한 후에.. 자신이 도와줘야 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도와줍니다.. 마.. 2018. 7. 28.
직원회의에 대한 나의 생각 우리 요양원은 두어 달에 한 번씩 직원회의를 합니다. 휴가를 간 직원을 제외한 전 직원이 다 참석하는 회의인지라, 근무가 없는 직원은 회의시간인 저녁 7시에 맞춰서 요양원에 가야합니다. 저는 그날 운 좋게 근무가 있었던지라, 근무가 끝나고 바로 직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직원회의는 매번 비슷한 내용입니다. 요양원 원장과 직원을 관리하는 인사부장이 요양원의 새로운 뉴스들을 이야기를 하고난 후에, 우리병동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문제점이나 혹은 다른 문제가 되는 점들을 이야기 하죠. 직원회의때 배달왔던 피자 직원회의가 끝나고는 간단한 간식을 먹고 나면 끝입니다. 보통은 샌드위치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주변의 피자리아에서 배달 온 피자를 먹었습니다. 우리 병동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집니다. 근무를 하는 직원.. 2018. 7. 27.
내가 늦은 저녁에 토마토를 따는 이유 한여름인 7월 중순. 우리 집 마당에는 토마토가 풍년입니다. 우리 집에서 나는 모든 야채들은 다 취미농사꾼인 시아버지가 가꾸시는 것들이죠. 시아버지는 취미라고 하시는데, 취미보다는 직업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턴 해가 저물어 어둑해질 때까지 마당에서 사시거든요. 웃통까지 시원하게 벗고 일을 하시는지라 시아버지의 피부는 구릿빛이십니다. 마당에서 일하실 때는 짧은 반바지만 입으시는지라, 온몸이 다 갈색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의 노고를 아는 며느리는 마당에서 나는 야채들을 맘대로 따지 않습니다.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은 (따로 말씀을 안 하셔도) 수확(?)을 하지만 말이죠. 요즘 남편이 매일 싸가는 도시락의 한견에 자리하고 있는 미니토마토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녀.. 2018. 7. 26.
갑자기 증가한 내 블로그 방문객수와 내수입, 얼마 전에 방문객중 한분이 인상적인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방문객이 꽤 있는 블로그이니 당근 수입도 꽤 있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인기 있는 블로거가 되면 엄청난 수입이 얻는다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뉴스에 나오는 “파워블로거”처럼 사람들을 모집해서 제품을 팔고 하는 부가적인 일을 하지 않는 이상 블로그에 달아놓은 광고에서 얻는 수익은 참 소소합니다.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다보면 중간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광고들이 나옵니다. 적어도 5초정도 광고를 봐야 “건너뛰기”를 눌러서 그 광고를 지나칠 수 있죠. 얼마 전에 유튜브 구독 5천명을 달성한 분이 구글에서 얻은 광고 수입이 얼마인지 밝히는 동영상을 봤었습니다. 동영상 중간에 뜬금없이 나오는 광고는 최소 5초 이상은 봐야하는지라, 당연히 수입이.. 2018. 7. 25.
나를 화나게 하는 남편의 장보기 남편은 성격은 마눌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중에 대박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의 남편 성격이 아주 다르다는 것! 저렴한 물건은 마눌만큼 좋아하지만, 대놓고는 절대 티를 안내죠. 겉으로는 충청도 양반같이 행동하지만, 속은 아니죠. 그래서 쇼핑몰에서 나눠주는 홍보상품은 절대 받지 않습니다. (공짜 물건을 받는 것 자체가 창피한거죠.) 그래놓고 나중에 마눌이 받아온 걸 얼른 챙기거나, 마눌이 안 받으러 가면 나중에 묻습니다. “그거 왜 안 받았어?” 여자의 내숭도 아니고 달라도 너무 다른 남편의 생각과 하는 행동. 마눌 보기를 막내딸 보듯 하는 남편인지라 보통은 마눌 위에 군림하는데.. 가끔 마눌의 눈꼬리가 올라가면 그때는 숨죽이고 잔소리가 끝날 때까지 조용합니다. 자! 오늘도 마눌이 잔소리를 시작합니.. 2018. 7. 24.
누구를 위한 과일일까? 우리 요양원에는 매일 어르신들께 배달되는 아침메뉴 카트에 과일이 실립니다. 사과, 배, 키위, 오렌지, 포도등 계절에 따라 과일들이 실리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이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 한) 과일을 어르신께 드리지는 않습니다. 생각 해 보니.. 우리가 각방의 어르신께 아침메뉴를 말씀 드릴 때는 과일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흰빵/검은빵/통밀빵중 어느 것을 드실래요?“ “버터와 잼을 드릴까요? 아님 발라먹는 스프레드(치즈, 간, 초코)를 드릴까요?” “커피와 차중 어느 것을 드릴까요?” “커피에 설탕과 우유는 넣어드릴까요?” “오늘은 삶은 달걀/슬라이스 치즈/ 햄이 있는데 추가로 드릴까요?” 매일 하는 질문중 과일에 대한 질문은 없습니다. 사실, 이런 통 과일을 드려도 그냥 드시지는 못합니다. 최소한 썰거나,.. 2018. 7. 23.
나는 너무나 만만한 아내 결혼 10년차가 되면 남편들은 아내들을 무서워한다죠. 낮에도 무섭고, 밤에는 더 무섭고! 우리 집은 결혼 10년차가 지나 11년이 살짝 지나가고 있는데도.. 남편 눈에 보이는 마눌은 “호랑이”가 아닌 “토끼”인 모양입니다. 마눌이 만만해도 어찌 이렇게 만만할 수가 있는 것인지..^^; 남편이 마눌에게 걸어대는 장난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눌의 콧구멍에 뜬금없이 손가락을 넣기고 하고! -마눌 입에 손가락을 넣기도 합니다. (그러면 확 깨물어버리죠.^^) -까칠한 얼굴로 마눌 뺨을 문질러서 필링을 시키기도 하고! -지나가는 마눌 발 걸어서 자빠뜨리기도 하고! 대체로 하는 짓을 보면 여동생을 못살게 구는 오빠가 하는 짓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434 악동남편, 여우남편 .. 2018. 7. 21.
남편의 해주는 정체불명의 생선요리 남편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다큐멘터리, 낚시 프로그램, 테니스나 축구와 더불어서 요리프로그램. 요리는 유명한 쉐프가 나오는 것부터 일반인이 나와서 경연하는 것까지.. 모든 종류의 요리프로그램을 다 즐깁니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온갖 신기하고 재미있는 요리들을 많이 보면서도.. 남편이 하는 요리는 꿋꿋하게 오직 몇 가지 뿐. -스페게티 볼로네제 (갈은 고기가 들어간 토마소 소스) -감자와 소시지가 들어가는 굴라쉬 (일종의 스튜) -인도식 커리. -야채(호박, 브로컬리, 컬리플라워 등) 크림 스프. 뭔 대충 이런 요리들입니다. 마눌은 웬만하면 안 먹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남편이 하는 요리는 나름 맛있습니다. 마눌의 남편의 요리를 피하려는 이유는... 마눌이 하는 요리에 비해서 .. 2018.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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