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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나는 너무나 만만한 아내

by 프라우지니 201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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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차가 되면 남편들은 아내들을 무서워한다죠.

낮에도 무섭고, 밤에는 더 무섭고!

 

우리 집은 결혼 10년차가 지나 11년이 살짝 지나가고 있는데도..

남편 눈에 보이는 마눌은 “호랑이”가 아닌 “토끼”인 모양입니다.

 

마눌이 만만해도 어찌 이렇게 만만할 수가 있는 것인지..^^;

남편이 마눌에게 걸어대는 장난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마눌의 콧구멍에 뜬금없이 손가락을 넣기고 하고!

-마눌 입에 손가락을 넣기도 합니다. (그러면 확 깨물어버리죠.^^)

-까칠한 얼굴로 마눌 뺨을 문질러서 필링을 시키기도 하고!

-지나가는 마눌 발 걸어서 자빠뜨리기도 하고!

대체로 하는 짓을 보면 여동생을 못살게 구는 오빠가 하는 짓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434

악동남편, 여우남편

 

 

오븐에서 조리가 끝낸 요리를 꺼내려고 오븐 장갑을 낀 남편이,

주방에 있는 마눌에게 눈과 귀를 가리면서 장난을 치십니다.

 

알아!

나는 눈 감고 3년, 귀 막고 3년, 입 막고 3년을 지내야 하는 며느리라는 것!

 

이런 장난을 치시면 재미있으신 것인지..^^;

 

남편의 장난은 매일 진화 하는 것인지..

가끔은 화가 나면서도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마눌 뒤에 와서는 (고무줄 칠보바지를 입고 있는)..

마눌이 바지를 가슴팍까지 휙 올린다음에 남편이 날리는 한마디.

 

“당신 꼭 아스트릭스 같아!”

 

 

인터넷에서 캡처

 

남편은 지금 마눌을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모양으로 만든거죠.

 

고무줄이니 바지는 남편이 올리는 대로 가슴팍까지 휙~ 올라가버렸고,

마눌 궁디도 크니 당근 볼륨도 나오고!

 

남편이 장난이 도가 지나친 거 같아서 화는 나는데..

나도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마눌도 웃고 있으니 더 즐거워진 남편이 날리는 한마디.

 

“아깝다, 하늘색 줄무늬 바지만 있으면 딱인데..”

 

장난을 건 남편도 웃고, 얼떨결에 아스트릭스가 된 마눌도 웃어야 했죠.

대충 웃음이 정리되고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은 마눌이 안 무서워?“

“왜?”

“결혼 10년차가 되면 마눌은 호랑이가 된다던데...”

“그래?”

 

수다스러운 마눌이 말을 안 하면 화난 줄 알고 적당히 알아서 수그리고 들어오는 남편이지만, 이런 순간에도 어떻게든 장난을 걸어오려고 노력을 합니다.

 

남편이 무서워하는 마눌이고 싶지는 않지만,

남편이 너무 만만하게 봐서 시시때때로 장난을 걸어오니 이것 또한 피곤합니다.^^;

 

적당히 말을 줄여서 남편이 긴장을 하게 해야 할까요?

나를 너무 많이 보여줘서 남편이 이런 것이 아닌가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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