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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348

어르신 하늘나라 가신 날 “삶과 죽음의 길이 예 있음에 나는 가노란 말도 다 못하고 가노라.” 오래 전에 국어시간에 배운 싯귀 구절이 저절로 읋어지는 날입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직업의 길이 죽음을 동반하는 직업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삶과 죽음의 사이가 정말로 가깝게 느껴지는 날은 생각이 더 많아집니다. 오늘은 제가 모시던 어르신중 한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제가 근무했던 주말(토,일)에도 멀쩡하게 밖에 나오셔서 식사까지 하셨었는데.. 월, 화요일 쉬고 출근했던 수요일, 그 어르신이 편찮으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르신이 조만간 (하늘나라로) 가실 거 같다는..” 그리고 수요일과 목요일에 어르신은 아무것도 안 드시고 그냥 누워계셨고... 금요일, 휴가를 가기 전 제 마지막 근무 날 오후, 어르신은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2015. 8. 26.
무서운 C형 간염 할머니와 환자의 권리 오스트리아는 개인의 병에 대해서 알리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실습하는 요양원의 직원에게서 들은 이야기니 맞을 겁니다.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도 본인이 직접 원해서 피검사를 했다면, 결과가 직원들에게 알려지겠기만, - 예를 들어서 에이즈나 B형, C형간염 환자라던가-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피검사를 할 수 없어서, 직원이 일을 하다가 잘못해서 환자와 피가 섞이는 일(환자에게 사용한 주사기에 자신이 찔리게 되면)이 생겼다면 고스란히 환자의 질병을 본인이 갖게 된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그런지 오스트리아는 의료 쪽의 근무나 직업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A, B형 간염 예방주사는 필수이고, 예방 주사에 들어가는 금액도 나라에서 지원한다고 합니다. 간염 예방주사는 3번 맞아야 하고, 한 번 맞을 때마다 .. 2015. 8. 2.
내가 읽지 못하는 필기체 평가서 예전에 영어공부할 때, 미국에 필기체에 대한 기사(혹은 보고서)를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의사가 쓴 필기체를 잘못 해석해서 엉뚱한 약이나 주사가 처방이 되고, 그 이유로 미국에서 죽은 환자들의 수가 꽤 되었다는... 오래전에 TV에서 이해 못 할 프로그램을 봤었습니다.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슈퍼스타” 같은 프로그램 이였는데, 참가자 중에 한 명인 외국인이 이미 탈락한 참가자들이 자기에게 보내 온 편지를 읽지 못해서 옆 사람에게 부탁하는 외국인을 보면서 “까막눈 인가?" 한 적이 있었습니다. 말은 엄청나게 잘했었는데, 읽지 못하다니요! 그 말로만 듣던 필기체의 위력을 제가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평가서임에도 당사자인 제가 못 읽는 평가서를 보면서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2015. 7. 31.
볼 때마다 열 받는 사람 저의 실습 요양원에는 “데이센터”가 없어서 저는 지금 제 전속 실습요양원이 아닌 다른 요양원의 부속“데이센터”에서 160시간의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습하는 곳에 집에서 멀었다면 버스나 전차를 타고 가겠지만, 다행이 집에서 멀지 않아서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는 편리함은 있는 곳인데... 이곳에는 제가 볼 때마다 울화가 치미는 인간이 하나 있습니다. 이 인간 때문에 제 직업교육을 못하게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고 말이죠. 제 가슴을 졸이고 졸였던 그 구여곡절이 궁금하신 분만 살 짝꿍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10 남편이 말하는 오스트리아 인맥 http://jinny1970.tistory.com/1511 또 다른 실습과 드디어 갖게 된 슈탐하임, 요양원 네!.. 2015. 7. 16.
어둠속에서 아침식사를! 1학기를 마치기 전에 한 과목에서 “어둠 속에서 아침(식사)를”이라는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장소는 실제로 오스트리아의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어떤 아침 메뉴가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우리학생들이 지불한 돈은 1인당 6.50유로! 사실 이 정도의 금액이면 썩 훌륭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가격이기에 메뉴가 조금 궁금하기는 했었습니다. 아침을 먹으로 입장하기 전에 사람들이 저마다 아침메뉴에 대해 저마다 한마디씩 했죠! “난 커피 안 마시는데, 당연히 차는 있겠지?” “난 카모마일이나 민트 차는 아침에는 안 마시는데 그게 나오면 어쩌지?” “난 햄도 살라미 햄은 안 먹는데, 다른 햄도 있겠지?” 어떤 메뉴를 만나게 될지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었습니다. 우리 반 전원이 모이고,(불량반 답게 절대 .. 2015. 7. 15.
오스트리아 데이센터는 어떻게 생겼을까? 저는 요양보호사 직업교육 중에 이수해야 할 사회복지 실습 160시간을 하느라 “데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8시간 30분을 어르신들과 함께 하고 있죠! 데이센터는 전에 일하던 요양원과는 일의 차원이 다른 곳입니다. 전에 요양원에서는 어르신들의 몸을 씻겨드리는 일이 주된 업무였다면, 데이센터는 어르신들과 놀아드리는 업무라고 해야 할까요? 몸도 조금 편한 곳이면서 어르신들과 대화도 가능한 곳입니다. 데이센터는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서 그날 오실 어르신들의 아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아침메뉴는 커피나 차, 여러 가지 종류의 빵, 버터와 쨈, 햄과 치즈, 그리고 요일에 따라서 삶은 달걀 같은 것들이 제공됩니다. 실습생들이 출근해서 하는 일중의 첫번째! 어르신들이 입장하.. 2015. 7. 14.
사랑받지 못하는 우리반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인체학 시험이 있었고, 시험을 보고난 후 선생님은 우리에게 인체에 관한 비디오를 보게 하시고는 바로 채점을 하셨습니다. 채점이 끝나시고 선생님은 우리들을 한명씩 불러서 면담하듯이 시험점수를 말씀 해 주셨죠! 제 순서가 되어서 선생님께 가니 선생님이 두 번이나 만점을 받은 내가 아주 자랑스럽다고 하시면서 칭찬을 하셨습니다. 첫번째 만점을 받은 사연 궁금하신분만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1589 울어야 젖 준다 모국어로 단어를 해석 한 후에 공부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을 텐데도 매번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이죠! 선생님이 보여주시는 제 시험지는 만점인 1.0 (1등급) 인체학 시험을 처음보던 때 우리반 반 정도가.. 2015. 7. 13.
1학기를 마치며! 첫 학기의 마지막 수업일이였던 어제(7월9일) 응급처치 시험을 마지막으로 첫 학기를 끝냈습니다. 보통의 시험은 20여개의 문제 중에 4~5개를 내는 방식이고, A4용지 5장 분량 중에 2장 분량을 써내는 정도였는데.. 응급처치는 86개의 문제 중에 제비뽑기로 뽑은 2개의 문제를 구두시험으로 보게 되고, 심폐소생술을 실전시험으로 봤죠! 86개나 되는 문제와 답(단답형이 아닌 설명을 해야하는)을 암기하기도 힘들뿐 아니라, 그중에 어느 정도 외웠다고 해도 내가 외운 문제가 아닌 것을 뽑는(네! 문제를 제비뽑기로 제가 뽑는 방식입니다.^^;)다면 말짱 황인거죠! 그래서 마지막 시험은 열심히 외우는 대신에 86개나 되는 문제와 답을 그저 읽는 수준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다행이 제가 제비뽑기한 두 개의 구두 문제 .. 2015. 7. 11.
시험중 내가 조심해야 하는 것 산 넘어 산인 시험의 산들을 넘고 있는 요즘은 머리에 쥐나게 열공모드로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2 주 전쯤에 봤던 “건강과 (질병)간호” 과목의 시험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워낙 깐깐하신 분이라, 레포트도 교과서(거의 의학사전)가 아닌 인터넷에서 주은 정보로 작성이 되면 “낙제”를 주신다는 소문이 자자한 분이시죠! 시험결과를 알려주실 때 우리들을 한명씩 따로 불러서 점수를 이야기 하셨었는데.. 그때 제 어깨를 꼭 안아주시면서 “1등급이야, 1등급!”하시던 선생님!^^ 나는 수업시간에도 듣기만 하는 쪽인지라 선생님의 눈길을 받는 일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현지인과 나란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선생님 나름대로는 기특하셨던 모양입니다.^^ 우리가 봤던 시험지를 선생님이 채점후 돌려.. 2015. 7. 2.
내가 정식으로 한 항의 제가 다니고 있는 카리타스 요양보호사 학교는 참 적응하기 힘든 수업태도를 가진 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전에 독일어 학원을 다닐 때는 워낙 학력과 경력, 그리고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지라 수업을 방해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도 “내가 피하면 되지.” 뭐 이런 생각으로 넘겼지만, 사실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 반을 대하는 선생님의 태도도 달라지는지라 나의 수업태도와는 상관없이 불이익을 받기는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에 집중하고 수업도 열심히 하면, 선생님도 열심히 뭐라도 하나 더 가르쳐 주시려고 하지만, 학생들이 선생님이 말을 하거나 말거나 자기네들끼리 수다를 떨어대면..참 그렇죠! “아이구 지겨워. 얼른 시간이 돼서 이 반을 탈.. 2015. 6. 30.
남편에게 받았던 입학선물 카리타스 직업교육을 시작하고 이제 4개월이 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뭐 이런 마음 이였습니다. “내가 과연 수업은 따라 갈 수 있을까?” “독일어로 써야하는 필기시험은 어떻게 잘해 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과 더불어서 이런 마음도 있었습니다. “내 능력이 되는데 까지 가보지 뭐! 거기까지 가는 동안에 최소한 내 독일어 실력은 항상 되어 있을 테니.” 평범한 대화나 배우는 독일어가 아닌, 교육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독일어는 확실히 수준도 있고, 제가 2년간의 직업교육 끝까지 못 간다고 해도 배우는 동안 직업교육을 받는 동안에 쌓이는 독일어도 상당할 테니 말이죠. 처음 교육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가장 걱정했던 것이 바로 독일어 수업! 나름대로 MP3에 수업내용을 녹음하기로.. 2015. 6. 29.
밀린 신문들 간만에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읽지 못한 신문들을 대충 훑어봤습니다. 네, 제가 이제는 시간적 여유가 쪼매 있다는 이야기인거죠!^^ 어제는 영양학 필기시험이 있었고, 오늘은 위생학 필기시험을 본 후에 “여가와 활동(대충 번역하자면..^^)“ 시간에는 시험대신에 지금 실습 나가고 있는 데이센터에서 어르신들과 할만한 1시간짜리 뇌운동이 곁들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동료들과 선생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그리하여, 필기시험 두 과목과 프레젠테이션 하나가 잡혀있던 빡센 한주가 끝났습니다.^^ 다가오는 시험들이 아직 있기는 하지만, 한주에 하나씩 돌아오는 시험은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라 지금은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제발 한 주에 시험이 하나씩만 걸렸음 하는 바람이지만.. 그것이 제 맘대로 될려는.. 2015. 6. 19.
지금은 산을 넘고 있는중 제가 바빴던 지난 며칠동안 제 블로그에 방문하신 분들은 제가 지난주에 써놨던 글들을 매일 읽으시는 기쁨(정말?)을 누리셨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이 기쁨을 전해드리지 못할 거 같다는 안내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마음 같아서야 글을 쓰고 싶지만... 지금 내코가 석자인지라 당분간은 공부에만 매진해야 할거같거든요.^^; 어제는 독일어과목에서 우리나라 한국의 역사와 기본적인 사항들을 프레젠테이션(발표)를 했었고... 오늘은 "건강과 질병" 필기시험과 프레젠테이션이 잡혀있었지만, 필기시험만 봤습니다. 열심히 암기 한 덕에 안 쓰고 나온 문제는 없는지라 느낌은 1등급입니다. ㅋㅋㅋ 내일은 위생학 과목에서 제가 맡았던 "간염 ABC"를, "종교와 윤리" 시간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이력"에 대한 프레젠테.. 2015. 6. 11.
잠자리 쟁탈전 오스트리아의 요양원마다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틀립니다. 3 교대하면서 하루 8시간 근무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제가 실습을 다니는 요양원은 하루 10시간 근무를 합니다. 점심시간 1시간까지 더하면, 저는 요양원에서 11시간을 머물게 됩니다.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해서 어르신들 아침을 나눠드리고, 씻겨드리고 하다 보면 어느새 점심시간! 점심을 나눠드리고, 다 드신 점심 식기를 다 거둬드린 다음에는 직원들의 회의가 있습니다. 그 층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이 앉아서 어떤 어르신은 어떤 증상이 새로 생긴 것인지, 뭐 이런저런 밤새 일어난 일들이나 건강이 좋아진, 혹은 악화된 어르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치매를 가지고 계신 어르신들 같은 경우는 어떤 증상이 새로 생겼는지 (계속 악화되는 증상)를 기록하면서 이야.. 2015. 6. 9.
무사히 마친 심리학 시험! 제 시험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도록 응원해주신 분들 덕에 저는 시험을 잘 마쳤습니다.^^ A4용지 5장의 내용을 다 머리에 집어넣었고(^^;휴~), 그중에 2장 분량을 답안지에 다 풀어냈습니다. 나이는 속일 수 없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험을 보는 중에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아마도 잘 안 쓰던 머리를 요새 한 번에 몰아서 쓰고 있어서 나온 부작용증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역시 심리학을 전공한 박사님답게 시험문제도 심리적으로 수준이 있었습니다. 단 4문제만 낸다고 하신 걸 그대로 믿었었는데.. 질문의 번호는 1번부터 4번까지 4개가 맞기는 했습니다. 결정적인인건 한 문제에 3~4가지를 묻는지라, 문제는 4개 인데, 제가 써넣은 답은 20개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결정적인건 아.. 2015. 5. 31.
지금은 심리학 시험준비중 혹시나 제 글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실까싶어서 짧은 안내 말씀 드립니다.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도, 쓰고싶은 이야기도 많은 블로거이기는 한데... 지금은 공부를 하는 학생 신분이고, 더불어 실습도 병행하는 신분인지라.. 시간적 여유가 될때만 글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아침 등교길에 언덕을 오르다가 돌아다본 풍경. 저기 멀리 린츠시내가 보입니다.^^ 지금은 낼모래 있을 "심리학"시험 공부중입니다. 나이 때문인지, 아님 원래 심리학에 나오는 단어들이 들어도, 읽어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단어들이여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제 다 암기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오늘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 일들을 며칠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A4용지 5장이나 되는 시험주제를 다 외우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 2015. 5. 27.
나의 첫 프레젠테이션 남편도 인정한 “절대 쉽지 않는 나의 직업교육” 필기시험이야 열심히 외워도 본다고 쳐도 시시때때로 레포트에 발표(프레젠테이션)까지 해야 하는 지라 남편의 지원이 엄청나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심리학 레포트도 엉터리 독일어 문법으로 작성된 것을 남편이 내가 쓴 일상용어가 아닌 적절한 단어와 문법가지 고려해서 완벽하게 작성 해 주었습니다. 내 독일어 수준을 아는 심리학 교수님인지라 내가 쓴것이 아니라는 의심을 하실까봐 레포트를 제출하면서 한마디를 해야만 했습니다. “제가 쓴 것을 남편이 적절한 단어랑 문법을 수정 해 줬어요!” 남들은 어려웠다는 입학시험 면접에서 저에게 엄청난 호감을 보여주셨던 분이신지라 저에게는 “참 친절하고 다정하신 분”이고, 그분의 과목이니 이왕이면 1등급 받고 싶은 것이.. 2015. 5. 20.
내가 친 사고 저는 실습생입니다. 한국의 시집살이처럼 눈 감고 3년, 귀 막고 3년, 입 막고 3년, 뭐 이런 비슷한 생활을 해야 하는 신분입니다. 다행인 것은 저는 9년이 아닌 2년만 하면 되는 거죠!^^ 실습생은 모든 직원들이 평가를 받는 입장이다 보니, 왠만하면 입을 다물고 사는 것이 적을 만들지 않으면서 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막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내가 배울만한 행동을 하는 직원도 있지만, 안 그런 직원들도 있는지라.. 좋은 것은 내가 배워서 내 것을 만들고, 나쁜 것은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뭐 이런 것을 배우고 말이죠! 제가 멘토들은 경력이면 경력(20년이상), 일하는 자세면 자세(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모두 존경스러운 분들이십니다. 제가 일하는 모습을 칭찬 해 주시고, 잘하는 것, 못하.. 2015. 5. 18.
우리 요양원 권력자, 청소부 제가 실습하는 요양원 직원들은 직업으로 계층 구분이 가능합니다. 가장 높게 있는 요양원 원장님이 계시고, 그 아래로 직원을 관리하는 분이 계시고, 그 아래로 각 병동의 직원을 관리 하시는 분이 계시죠! 각각의 병동에는 간호사가 있고 그 아래로 FSBA라고 불리는 요양보호사가 있고, 그 아래로 HH 하임힐페 (음식이나 세탁된 옷을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에게 나눠주는)가 있고! 그 아래에 청소를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전 아직 위에서 열거한 직원의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실습생입니다. 저는 FSBA 직업교육 3개월 차에 들어가는 실습생이어서, 기존의 직원들이 시키는 일은 다 하죠. 물론 그 직원이 간호사, FSBA나 하임힐페처럼 요양원 어르신들과 관련된 일에 한해서 말이죠!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오스트리아도 요.. 2015. 5. 17.
카리타스 참교육 저는 한국에서도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습니다. 그 당시에만 해도 2주 이론교육과 2주 실습만 거치면 누구나 딸 수 있는 자격증으로 “사회봉사”라는 측면보다는 “따기 쉽다니 일단 하나 따보지.”뭐 이런 생각에서 저도 따 놓은 자격증입니다. 혹시나 “오스트리아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 좋고!” 이런 생각도 있었고 말이죠. 제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영문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찾아갔던 복지과(였나?)에서 저보다 먼저 영어로 자격증을 발급받아서 미국(인가?)으로 가신 선배님(?)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단순한 자격증번역이 아닌 “관련 (법적)관계자께”로 시작하는 서류를 복지과 직원의 어깨너머로 살짝 봤었습니다. 그분은 한국에서 받은 그 한달간의 교육과정을 그분이 가신 그곳에서 “인정”받았은지,.. 201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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