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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금지된 사랑

by 프라우지니 201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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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회사에서 유일한 여직원입니다.

대부분 작은 회사라도 사무실에 여직원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오스트리아에는 사무실에 여직원대신 아저씨직원이 계십니다.

물론 이분이 경리 및 모든 사무와 손님이 오실 때는 커피접대도 하시는거죠!

아닌가? 가끔씩 사장님이 손님접대를 하시는 경우도 있군요.

 

우리 회사에 근무 중인 16살짜리 견습공 L이랑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면서 있었더니만,

55살 노총각 직원인 R이 우리를 보고 뭐라고 합니다.

위험하게 단둘이 있다고 놀리는거였답니다.

“아니 이 사람아! L 은 내 아들 또래 나이야. 아들이랑 뭘 하누?” 했었습니다.

(제가 남들이 결혼하는 나이에 결혼했음 벌써 16살 아들도 있을 나이라는거죠!)

 

 

그날 저녁에 TV에서 아들 나이의 아이와 사랑하는 여교사의 얘기가 나왔습니다.

 

해외토픽에서 가끔씩 보셨죠?

여교사가 제자와 사랑해서 아이를 낳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대부분의 그런 토픽들은 여교사는 교도소로(미성년자 어쩌고 하는 죄목으로..),

학생은 제 정신 차리고 또래의 여자아이를 찾는 길로.. 이렇게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였죠!

 

 

그런데..TV에 나온 이 커플은 아직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 질문 들어갑니다. 위사진의 여성과 여성은 각각 몇 살일까요?

이 커플은 작년에 신문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여선생과 제자입니다.

 

작년에 “40살과 14살의 사랑이야기”가 나왔으니,  지금 여성은 41살, 남성은 15살이 되겠네요.

작년에 경찰의 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별별 질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 관계는 누가 주도하는지..”
”오랄 섹스는 했는지..(별걸 다 묻는다. 참!!)“

“만나면 돈은 누가 내는지”등등등

그런 조사를 거치고,(여자가 교도소에 갔다 왔는지는 제가 볼 때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해가 바뀐 지금도 이 둘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15살이면 아직 미성년인디. 아이이의 부모는 아이가 아줌마랑 같이 살아도 뭐라고 안 하남?)

 

인터뷰에 응한 이들의 대답은 지극히 정상적인 커플로 보였습니다.

아직 본인이 학생인지라 돈을 못 벌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아이와,

그 아이를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는 여선생!!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야할 사람들인데(여선생만)

이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행복해 보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아! 제 동료 R일 걱정하는 것이 이거였군요. 10대와 사랑에 빠진 중년여성!)1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하는 선생과 그 선생을 사랑스럽게 앉아주는 아이!

사회적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는 사이인데, 이건 금지되야 마땅한 사랑인데도..

그들의 사랑이 눈에 보이는건..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원!!

 

세상에 금지된 사랑은 없는거 같습니다.

이들의 사랑이 결코 환영받지는 못하는 사랑이지만, 그들의 사랑을 지탄할 자격이 우리에게는 없는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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