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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필리핀 이야기

따가이따이의 저렴한 기념품점

by 프라우지니 2017.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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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따가이따이에만 있다가 다시 출국을 앞두고 슬슬 기념품을 샀습니다.

 

사실은 기념품으로만 산 것이 아니라 저희가 머무는 동안에도 따가이따이 기념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가격도 싸고, 품질도 뛰어난지라 입기에도 편했구요.

 

필리핀에 갈 때마다 옷을 많이 싸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그곳이 옷이 저렴한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은 것도 있지만, 기념셔츠를 사서 입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으면 나름 기념도 되는지라 이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저희부부는 따가이따이를 갈 때마다 기념셔츠를 사 입었네요.

 

지난 2014년도에는 사진의 셔츠는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색깔대로 샀었습니다.

분홍, 파랑, 검정.

 

 

 

이번에는 이 디자인의 셔츠를 선택했습니다.

앞에도 그림이 있고, 목 뒤쪽에도 필리핀 지도가 있는 가격대비 디자인 굿, 품질 굿!

 

 

 

사서 입어보고 품질도 좋아서 다시 사러 셔츠를 산 가게에 갔습니다.

 

전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의 가게나 관광객용 가게를 이용한지라,

나름 비싼 가격을 지불했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대박인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보통 기념품가게에서 관광객들이 셔츠를 사는 가격은 250페소(x 23원= 5750원).

 

사실 이 가격도 비싼 것은 아니지만,

허접한 바느질에 한두 번 입으면 보풀이 일어난다면 비싼 거죠.

 

 

 

시부모님과 시누이 그리고 혹시나 몰라서 작은 기념품을 샀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슬리퍼는 단돈 20페소(460원) 인지라 여기저기 나눠주려고 20개를 골랐습니다.

 

깎아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가계 주인이 먼저 가격을 후려치고 들어옵니다.

 

“열쇠고리는 하나에 20페소니 20개면 400페소인데, 그냥 300페소만 주고!”

“.....(깎아 달라고 안 했는디..^^;)”

“셔츠는 한 개에 120페소만 줘요.”

 

원래 셔츠는 관광지에서 사면 비싸면 250페소, 싸게 사도 150페소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고른 것을 자기네가 담으면서 가격도 알아서 깎고 아주 재미있는 가게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많이 산 것도 아닌디.

 

첫 번째도 1,000페소(23,000원) 정도였고, 두 번째인 이번에도 1,000페소 남짓인데, 관광객상대로 바가지 씌우는 곳이 아닌 현지인들이 찾는 시장에 있는 가게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순박합니다.^^

 

슬리퍼 옆에 있는 지갑 2개는 물건을 사서 나오는 우리에게 자기네가 주고 싶다고 넣어준 겁니다.

 

손님이 “안 줘도 된다”고 했는데도, 그저 옷을 담은 봉투에 살며시 넣어줍니다.

지갑 2개도 팔면 돈이 되는데.. 왜 이리 퍼주시는 것인지..^^

 

가게를 떠나는 우리에게 “다음에도 우리 가게에 오세요~” 합니다.

 

우리는 “관광객”인디, 다음이면 몇 년이 될 수도 있는디.^^;

 

그들의 감사함을 보답할까 하는 마음에 가게 이름을 공개할까 합니다.^^

 

필리핀 따가이따이에 가시면 맛집 식당인 “늘봄가든”에서 식사를 하신 후에,

늘봄가든 앞에서 지프니를 타고 시장을 가는 방법도 있지만,

 

말도 안 통하고, 어딘지도 몰라서 쪼매 버거우시다면,

식당 앞의 트라이시클을 타시면 한 번에 갑니다.

 

“마호가니 시장의 베이비 마릴린(인가?)”를 찾으면 된다고 했었는디..

시장에는 기념품 가게가 몇 개 없으니 “베이비 마릴린(인가?)”을 찾으면 되지 싶습니다.

 

참고로 “베이비 마릴린(인가?)의 인상착의는 짧은 커트를 한 여성입니다.

필리핀에서 머리가 짧은 여성이라면 대부분은 톰보이(레즈비언)라고 의심을 받고,

또 그렇다고 생각되는 부류인지라 쉽게 찾으시지 싶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늘봄가든 사장님의 소개로 갔던 곳입니다.

그곳에 가셔서 “늘봄가든”을 살짝 들먹여 주셔야 더 저렴하게 사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늘봄가든 사장님이 앞의 트라이시클 기사에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왕복 100페소로 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깍지는 마시구요.

자기네가 알아서 끝머리는 다 잘라서 계산합니다.

 

문제라고 한다면 계산을 잘 못하는지라..

 

스마트폰을 꺼내셔서 그들과 함께 셔츠는 얼마, 바지는 얼마, 하는 식으로..

보여주면서 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계산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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