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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여행 이야기/필리핀 이야기

필리핀 유명식당, 조세핀의 495페소짜리 점심뷔페

by 프라우지니 201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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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는 꽤 유명한 식당이 몇 개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유명하다는 뜻은 가격이 꽤, 많이 비싸다는 뜻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조세핀”이라는 식당.

오래전에 이 식당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647

필리핀 따가이따이 맛집기행 3, Josephine 조세핀

 

 

 

따가이따이에 있는 조세핀은 밥을 먹으면서 앞으로 보이는 타알 호수를 볼 수 있어서..

여행자들이 한번쯤 가본 혹은 가보고 싶은 식당으로 손꼽히는 곳이죠.

 

 

 

이곳이 유명하고, 음식 값이 비싸다는 한국식당의 몇 배나 하지만..

다른 현지 음식점에 비해서 나름 맛있다고 손꼽힌다고 하지만..

맛있는 것도 “뭘 주문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우리일행 4인이 이곳에서 주문한 메뉴.

 

해물 스프 하나, 스프링롤은 2번 주문, 야채볶음, 해물볶음밥,

나중에 온 따갈록 비프(간장양념 소고기)

 

다른 현지 음식점에 비해서는 맛있는 곳이지만,

별로 시킨 것도 많지 않는 우리가 지불한 돈은 3~4,000페소 (8만 원 정도?)입니다.

 

이 근처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에 가서 쌈밥 정식을 4인분 시켰다면..

1인분에 400페소이니 4인이면 1600페소면 되었을 것을..

 

그랬다면 된장찌개에 한국 반찬들이 쭈르르 나오는 고기와 쌈이 가듣한 밥상을 받았을 테고..

맛나고 배부르고 입맛에 맞고, 그중에 젤 중요한..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했을 텐데...^^;

 

아무튼 얻어먹는 처지에 “비싼데 입맛에도 안 맞는다..”는 말은 못하니..

“잘 먹었다. 음식은 맛있었다.”고 했었습니다.^^;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본 조세핀의 주말뷔페 광고물.

 

주말과 공휴일에는 점심시간에 있다는 점심뷔페.

접시를 깨끗이 비우는 조건으로 495페소입니다.

 

나름 저렴한 점심뷔페라고 해도 이 동네 한국 맛집의 쌈밥정식(400페소)보다는 비싸지만..

이 가격에 필리핀 음식을 골고루 먹어볼 수 있다니 구미가 땡겼습니다.^^

 

그래서 화창한 토요일 점심시간에 맞춰서 다시 조세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점심뷔페는 우리가 전에 먹었던 멋있는 호수가 보이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식당 옆으로 야외에 커다란 홀이 있어서 “여기는 피로연하는 장소인가 부다..”했었는데..

바로 그 피로연 장소가 바로 “주말뷔페”장소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우리가 간 시간이 딱 정오였는데, 그 넓은 피로연장에 자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20분을 기다린 끝에 넓은 테이블 하나를 차지할 수가 있었죠.

 

10명씩 앉는 테이블인지라,

일행이 5명인 우리는 다른 필리핀사람들과 함께 앉아서 밥을 먹었습니다.

 

 

 

조세핀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것인지, 차려진 음식들의 수는 꽤 많았습니다.

해산물에 바비큐해서 주는 고기류도 있고, 디저트도 있고..

 

문제는 이곳이 장터인지라, 음식 한번 갖다먹으려면 긴 줄을 서야했고,

이미 떨어진 음식은 다시 채우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아님 떨어진 음식은 다시 채우지 않는 것인지, 거덜 난 음식들도 꽤 있었습니다.

 



 

많은 음식 중에 내가 먹을 만 한 건 사실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홍합요리는 너무 질겼고, 닭 바베큐는 너무 짰고, 삼겹살 바베큐는 살보다 비계가 더 많아서 비계 안 먹는 나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조금 먼 메뉴였고..

 

나름 “본전”뺀다고 열심히 갖다 먹고 싶어도 갖다 먹을 만한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모르죠. 내 입맛이 아무 현지 음식이나 잘 먹었더라면 완전 만족스러웠을지도..\

 

뷔페식당임에도 나올 때는 뱃속이 반쯤 비운 상태로 나왔습니다.

갖다 먹고 싶어도 입맛에도 안 맞고, 짜고, 먹을 만한 음식은 비어있고..

 

 

 

대충 먹고 나오면서 본 조세핀의 “피로연장 주말뷔페”.

 

우리도 잔치에 초대받는 사람들처럼 저런 테이블을 하나 차지하고 식사를 했었죠.

나름 먹는다고 먹기는 했는데, 나오면서 일행 5명은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여기는 두 번 올 때는 아니다.”

 

필리핀 음식은 “다 맛있다.” 하시는 경우에는 이곳을 추천합니다.

이름 있는 식당이라 음식의 품질은 나쁘지 않으니 말이죠.

 

필리핀에 있지만, 필리핀 음식보다는 한국 음식이 더 좋고 더 맛있다.

 

이런 분들이 따가이따이에 계시다면,

조세핀 근처에 있는 한국 맛집의 쌈밥정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저렴하면서도 더 만족스러운 한 끼를 드실 수 있으니 말이죠.

 

우리도 조세핀에서 1차, 점심 뷔페로 반만 채운 뱃속을 2차로 간 쌈밥집에서 채웠었거든요.^^

 

여행간 현지에서 먹어보는 현지음식도 좋지만, 역시나 음식은 입맛이 맞는 내 나라 음식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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