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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208-연인 혹은 친구? 동성여행자

by 프라우지니 2013.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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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동성친구끼리 손도 잡고, 팔짱도 끼고, 목용탕도 같이 갑니다.


친구랑 손잡고 팔짱끼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우리와는 달리..

서양문화에서는 “동성애자”라고 생각하게 되죠!


아시죠? 동성애!

여자와 여자 혹은 남자와 남자가 만나서 사랑하는 사이!


세상에는 이성애자(여자와 남자) 커플이 보통이지만..

동성애자 커플이 있기도 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동성애는 있었죠!


옛날 그리스에서도 유명한 철학자들이 나이 어린 제자들과 사랑을 나눴다는 기록이 있고,

성경에서 조차도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언급이 있는 걸로 봐서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동성애의 역사도 긴 것 같습니다.


뉴질랜드 여행길에도 많은 커플들을 만납니다.

대부분은 남녀가 짝을 이룬 커플이 대부분이지만..

심심치 않게 여성끼리 혹은 남성끼리 다니는 커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친구사이”인지, “연인사이”인지 참 판가름하기 아리까리합니다.

대충 하는 행동(?)을 봐서 내가 알아서 판단을 해야하는 거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캠핑장에도 남자커플이 들어왔습니다.


아시죠? 

마눌이 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주변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한다는 것을...


한사람은 흰머리가 희끗한 (그래봤자 40대겠지만.. 30대일수도 있으려나?) 캐나다 남자와 키위(뉴질랜드 사람) 청년이 함께 여행을 다닙니다.

 

 

 

아마도 캐나다에서 같이 뉴질랜드로 여행을 온 모양인데..

하는 짓을 봐서는 둘 다 상당히 여성스럽습니다.


주방에는 설거지나 하러 잠깐 오는 정도이고..

항상 저 멀리에서 저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말도 어쩜 그렇게 다소곳하게 하는지...

여자인 내가 봐도 “정말 여성스럽다..”싶을 정도입니다.


“동성커플도 많이 여행을 다니는 구나... ”

생각할 때쯤에..


핸머스프링 온천의 야외온천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뽀뽀를 하는 동성커플을 봤습니다. 아무리 동성애자라고 해도 공공장소에서 뽀뽀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인디....


마눌의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마눌은 그냥 입을 딱 벌리고 쳐다봤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저만 놀란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서양)사람들이 놀랐는지 안보는 척 하면서 그 커플을 쳐다 보더라구요.

이성 커플이였으면 뽀뽀가 아니라 찐한 키스를 해도 안 쳐다봤을텐데...


삐쩍마르고 키가 큰 안경 쓴 완전 범생이 같이 생긴 백인청년과,

BA(라고 예전에 A특공대에 나오던 흑인인데..머리 중간에 닭벼슬 모양이고 양옆에는 완전 밀어버린 )헤어스타일을 한 키는 작지만 선탠도 멋지게 한 제법 근육질의 몸을 가진 마오리 청년!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동성애자와는 쪼매 다른 스타일입니다.

동성애자라고 하면 뭔가 더 패션에 뛰어나고 그런 줄 알았는데..

완전 컴퓨터 앞에서 앉아있음 딱 맞을 범생이 스타일이라니..


아! 그러고 보니 제가 알고 있는 동성애자가 있네요.

전에 일하던 (오스트리아의 한)레스토랑의 매니져!


단지 덩치가 작고 여성스러운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누군가가 알려줘서야 알았었습니다.

(원래 그렇죠! 안 알려줘도 되는 정보들은 왜 그리 빨리도 알려주는지..^^;)


그렇게 내 가까운 곁에도 있었는데..

그때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일하는 동료의 한사람으로 인식했을 뿐..


상대가 이성애자이건 동성애자이건..

내 삶의 일상에서 만난다면 별 이상할 것이 없는 사람들인데...

 

조금 떨어진 “남의 일”이여서 그렇게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월이 많이...

아주 많이 지나면..

동성애가 이성애 만큼 자연스럽게 되는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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