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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66-작은 송어는 살려주고 싶었는디..

by 프라우지니 201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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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메아 근처에서 그나마 도시라고 불릴 수 있는 Westport 웨스트포트까지는..

100킬로 남짓한 거리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가만해도 두 시간이 채 안 걸리는 거리죠!


마눌의 마음 같아서는 웨스트포트까지 열심히 달려서 그곳을 쓱~ 지나치고 싶은디..

카라메아를 탈출(?)했다고 해서 낚시를 멈출 남편은 아닙니다.


강을 지나는 다리만 나오면 일단은 차는 멈추고..

남편은 강으로 내려갑니다.


물론 사전에 지나가게 될 길에 있는 강에 대한 모든 낚시정보는 이미 읽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정보 보다 더 좋은 조건이 아닐까 하는 바램인지...

“완전 개울(물이 양이 작다는..)이야”

하는 마눌의 말에도 불구하고 일단 본인이 직접 답사를 갑니다.

 

 

 

저희가 이동중인 곳이 어디메쯤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서...^^

AA(자동차보험)에서 무료로 발행하는 West Coast지역의 정보지의 지도를 살짝꿍 올립니다.^^


저희는 젤 위쪽의 Karamea카라메아를 출발해서...

중간에 도로에서 돌 맞아서 헤드라이트 커버가 깨졌고...^^;

빨간 원형의 Lake Hanlon한론(런) 호수를 구경하고..

Mokihinui 모키히누이 마을을 가기 전에 있는 모키히누이 강에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웨스트포트 관광소에서 이 모키히누이에 대한 문의를 하러 갔었는데..

아~ 목키누이?” 하더라구요.

발음 나는 대로 읽는 “모키히누이”가 아니고, “목키누이”합니다.

그래서 저도 앞으로는 목키누이로 발음하렵니다.^^


 

 

저 다리가 목키누이 다리입니다.

 

그 아래를 흐르는 강이니..당근 목키누이 강이겠죠?
그리고 이 강을 따라가면 나오는 마을은...목키누이 마을^^


다리의 왼쪽은 카라메아 방향! 오른쪽으로 가면 목키누이가 나오죠!

 

이곳에 터를 잡은 남편 덕에...

마눌도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남편의 첫손님은 크기가 작은 송어였습니다.

 

크기가 작다고 해도 보통 잡는 크기보다는 작은 정도입니다.

혼자서 먹기에는 알맞은 크기죠!


사실 남편은 낚시를 하면서도 잡은 고기 죽이는 건 별로 안 좋아합니다.

한낮 물고기에 불과하지만, 이것도 숨을 쉬는 생명체이니 살생인 것을 알고 있는거죠!


잡아도 웬만큼 크기가 있어서 둘이서 충분히 먹을 정도만 잡는디..

남편의 미끼(화이트베이트)를 꿀꺽한 것은 이 작은 놈이였습니다.


살려주려고 노력을 했는디..

녀석이 너무 깊게 미끼를 문 관계로 심히 상처를 입었던지..

물에 놔줘도 더 이상 헤엄지지 못 하더라구요.

할 수 없이 이 녀석도 남편이 이곳에서 잡은 3마리의 송어중에 한 마리로 추가됐습니다.


제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 의문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으시겠죠?

 

“아니, 계속 낚시를 하면 뭔가를 잡는구먼... 그걸 다 먹었나? 왜 그렇게 겁나게 잡아대는겨?”


남편은 이동 중에 만나게 되는 강마다 낚시를 해야 합니다.

지금 남편이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가 뉴질랜드 강(호수) 낚시 안내서 거든요.


어느 강은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고..

어떤 루어(가짜 물고기모양의 미끼)를 사용해야 하고..

어떤 고기들이 잡히고..

등등등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이 직접 그 강에서 고기를 잡는 것이죠!

그래서 열심히 강마다 낚시대를 들이웁니다.


남편이 잡아대는 고기 중에 대부분은 저희 부부의 주식으로 이용됩니다.

 

이동중에는 중간에 먹을 만큼만 냉동해서 가지고 다니다가 해동되면 해 먹습니다.^^

요리방법은..소금, 후추, 양념 쳐서 프라이팬에 구워먹죠!


그 외에는 훈제 통에 넣어서 훈제를 한 후에 주위에 나눠주기고 하구요.

 

오늘 잡은 송어 중에 작은놈은 냉동 한 후에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누구에게 주어졌는지는... 조만간 아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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