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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61-어떤 우정

by 프라우지니 201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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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낍니다.


오늘은 “이런 종류의 우정도 있구나!” 하는 걸 알았죠!


며칠째 캠핑장 주인할매는 누군가와 함께 다니십니다.

 

수다(?)스러운 남편이 가지고 온 정보로는..

할매의 펜판친구라고 하는데..

필란드에서 방문을 했다고 합니다.


다 늙어서 무슨 펜판 친구냐구요?


이 분들은 십대에 펜팔을 시작한 이후로 지금(70대 중반?)까지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이이고, 그렇게 오랜 시간 서로 펜팔을 했는데..

올해 필란드 친구가 처음으로 할매를 방문하셨다고 합니다.


캠핑장 주인할매는 이 친구랑 5일정도 여행을 한 후에,

크라이스트처치의 공항까지 친구를 데려다 줄 계획을 말씀하셨습니다.


 

 

키작은 할매 옆에 나란히 걸어가시는 할매의 키다리 필란드 펜팔친구!


두 분은 항상 저렇게 산책을 하시면서 말씀을 나누시고..

햇볕이 따가운 오후에는 나란히 앉으셔서 책도 읽으십니다.


인생의 반평생이 넘게 (50년?) 알고 지냈던 친구이니 많은 사연들을 공유하고 있으시겠죠?


사춘기 무렵의 고민들!

결혼식 사진들!

자식들의 출생과 커가는 이야기들!

손주 들의 재롱 얘기들까지!


보통의 펜팔친구는 몇 년 지속하다가 끝나는 것이 보통인디..

반평생이 넘게 이어온 이분들의 우정이 놀랍기만 합니다.

 

“서로의 얼굴에 있는 주름살 하나하나의 사연까지도 서로 알고 계시지 않을까?“


서양문화가 동양문화보다 훨씬 더 개인적이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남을 배려하기보다는 자기 이익을 더 챙기는 부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동양문화보다는 서양문화가 더 인간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완전 개인적인 생각이니 딴지 거시지 마세용~)


하지만..

이분들의 우정은 또 다른 서양문화를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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