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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78회 Waitaki River Mouth

by 프라우지니 2012.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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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81일째-2010년 3월28일 일요일

Waitaki River Mouth(공터에서 노숙. 아닌가요? 차에서 자기는 했네요^^;)

이날 메모는..(이제는 메모가 없으면 허전하시지는 않으신지..ㅋㅋ)

대장 아침 챙겨먹고는 커다란 낚시대 챙겨서 물 2번 건너서 강어귀까지 갔다.                    불쌍하게 보이는 건 무슨 이유인지.. 잘해줘야지! 하는 생각이다.                                        (이 생각은 이때 뿐인거죠! 다시 얼굴보면 “으이구~ 저 웬수! 소리가 저로 나옵니다.

 

저희부부는 지금 남섬의 저 빨간점이 있는 부근에서 머물고 있다죠?

 

Fishing Lodge피싱롯지 앞의 공터 아침 풍경입니다.

우측의 천막은 한 가족이 전체로 와서 한 달 동안 연어 낚시 중이고, 좌측의 캠핑카는 테아나우에서 이곳으로 10여일 낚시하러 온 형제가 머물고 있답니다.

저 두 팀들은 화장실을 어찌 해결하나 무지하게 궁금했지만 묻지는 않았답니다.                     단지 아이들이 급하게 천막 뒤 나무로 뛰어 가는걸 보면 나무 아래서 해결하는 듯..

작은 천막을 만들어놓긴 했는데, 그곳은 화장실이 아니고, 낮에 검정 비닐주머니에 물을 넣어서 햇볕이 뜨거울 때 밖에 내 놨다가 저녁에 그걸로 샤워하는 곳이더라요.

 

아! 뉴질랜드의 전역에 대부분의 강어귀에는 이런식으로 피싱롯지가 존재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관광객에게 개방을 하고 약간의 돈을 받는 경우가 있구요.                           이곳처럼 피싱롯지안에 개인적으로 집을 사서 낚시하는 곳도 있구요.

저기 보이는 저 두 가족의 경우도 피싱롯지안에 집은 사지 않았지만..                                   이곳 사람들과 이미 안면을 튼지라 해마다 오는거죠!

저희 부부도 내년에는 (올해는 벌써 4월이니..) 3월 한달간 저기 강어귀에서 있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는데…                                                                                               저희부부가 올해(2012년 6월초)에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가게 되거든요.^^

오랜기간(2년?) 여행을 하게 될 예정이라 관광객이 아닌 길위의 삶을 살게될거 같습니다.^^;

 

우리는 위의 사진에서 설명한 반대쪽에 외로이(?) 자리잡았답니다.                                      지금 아침준비를 하는 중인거죠!

 

아침 먹고 대장이 낚시 갈 채비를 마쳤네요.                                                                     저렇게 신발까지 신고 가지만, 중간에 개울 건널 때는 다 벗어야 하는거죠!                                

마눌은 여기까지만 배웅합니다.

혹시 보이시나요? 저 뒤에 작은 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작은 배로 왔다갔다 하는데..

대장한테 “사람들한테 친한 척 해봐봐~ 혹시 알아? 배 태워줄지?”했지만. 여기서는 그런 인심이 없는 거죠! 거의 전쟁 수준의 심리전이거든요.

 

나무아래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는 아래로 가서 저기 보이는 개울을 2번 건너야 건너편 자갈언덕으로 갑니다.  아침에는 물도 차가운디…

 

대장은 물 건너 30분 걸어서 강어귀까지 가는디..                                                              저렇게 보터보트 한번이면 단 1분만에 강어귀에 도착합니다.

언젠가는 제가 대장한테(강어귀) 갔다가 다시 차 있는 곳(공터?)으로 오는 길인데..                 모터 보트가 가까이 오더니 "건너까지 태워줄까?” 하더라구요.

대장은 걸어 다니는데 마눌만 얻어 타기 미안해서..                                                           “그냥 걸을래! 산책 중이거든!(산책 같은 소리 하시네~) 한 적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아는거죠!                                                                                                  매년 오는 사람만 오는 곳에 관광객 한 쌍이 거의 일주일 넘게 강을 중심으로 이쪽 저쪽에 수시로 나타나니…^^  (우리가 유명인이 된 것은 나중에 알았답니다.)

 

저기 물 2번 건너서 대장이 이제 건너편 자갈언덕을 걷기 시작했네요.                                  거리는 먼 거 같아서 건너편 자갈밭을 걸어가는 소리가 여기서도 들린답니다.

 

대장이 가고 나면 마눌은 저기 뚝 떨어진 차 안에서 놀고 있는거죠.

앞 좌석이 앉아서 책 읽다가 뒤에 드러 누워서 수도쿠하다가..                                             이제는 털실을 사왔으니 뜨개질도 해 가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대장이 벌써 내가 있는 곳까지 왔네요. 한참을 더 걸어야 강어귀까지 갈수 있는거죠!

 

중간에 있는 호수 같은 Lagoon 라군은 별로 깊어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은 걸어서 갈 수 있는 깊이는 아닙니다.

저기 사진의 좌측으로 대장이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저렇게 한참을 걸어가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꼭 연어를 잡아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 가는 걸까요?

마눌은 오늘 여기 앞쪽의 물에서 낚시를 하고 놀 생각입니다.

 

참을성 없는 마눌이 낚시한지 10분만에 그만 두고 다시 돌아갈까봐 그랬는지..                        낚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고기를 잡았습니다.                                                           눈알이 노란!! 이름이 말렛이라고 합니다.(방금 대장한테 물어 봤다는.)

잡기는 했는데, 먹을 사이즈는 아닌지라 몸부림치는 걸 후크에서 빼지도 못하고 있었더니..      자기가 저절로 후크에서 몸무림쳐서 나오네요.

대장한테 보여주려고 인증샷하고 돌려보냈답니다.                                                           (이거 못 먹는 고기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이 고기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흐흐 대장은 몇 일을 강가에서 머물러도 잡지 못하는 연어는 낚시초보인 마눌은 쉽게 잡네요.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연어나 송어나 무늬가 비슷합니다.

우리차 건너편에서 한 달동안 낚시하는 율리(키위와 결혼한 독일아낙)한테 들은 정보로는..         내가 잡은 건 연어라고 합니다. 뒤의 지느러미가 V자 모양이니 연어라고 하네요.                     그럼 송어는 어떻게 생겼나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이걸 잡을 때 율리도 막내 아들과 함께 제 곁에서 낚시를 했거든요.                               연어 잡아놓고도 후크에서 못 빼고 죽을 때 까지 기다려서야 겨우 후크에서 빼서 나뒀는데, 율리가 내가 손질 못 하고 그냥 둔 연어를 직접 칼로 배 따고 다 해주더라구요.                             (보통은 대장이 하는데 없어서리..)

 

율리의 막내아들 올리버입니다.

엄마가 잡은 고기로 낚시꾼 흉내를 내고 있습니다. 율리가 잡은 것이 송어입니다.                   뒤쪽의 꼬리 지느러미가 날렵한 V자가 아닌 약간 둔탁한 일자죠!

 

엄마가 잡은 송어로 율리 둘째아들 사무엘이 폼작고 있습니다.

율리말이 둘째가 샘이 많아서 자기는 맨날 말럿(눈노란)만 잡았는데..올리버가(사실은 엄마가 잡았지만 마지막 거의 다 잡아서는 아들 손에 낚시대를 주더라구요) 송어 잡았다고 하면 울지도 모른다고 하더니만 울지는 않네요.

뒤쪽의 아저씨는 여기서 캠핑카에 머물고 있는 형제분의 동생이십니다.

 

사실 오늘은 강어귀에 갈 생각이 없었는디..                                                                      율리 남편 피터가 낚시 갔다 와서는(이들은 배타고 다녀서 왔다갔다 자주함) 대장이 커다란 연어를 잡았었는데, 거의 다 잡은 상태에서 놓쳤다고 하더라구요.

강어귀에 있던 사람들이 다 봤는지, 저를 보는 사람(그래봤자 피터랑 형제지만)마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에궁!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잡았는데 놓쳤으면 얼마나 실망을 클까? 거기에 아침 먹고는 점심때 오라고 점심도 안 줘서 보냈는디..배도 고플 것이고.” 하는 생각이 들자 먹을 거 싸들고 마눌은 열심히 강어귀로 가고 있습니다.

 

제가 낚시 한곳이 저 건너편인거죠!                                                                                중간에 해조류들이 많이 있어서리 낚시줄이 2~3번 끊어진 후로는 그냥 포기했답니다.

저기 나무옆 주차장에 하얀 캠핑카가 보이네요.                                                                저 캠핑카의 어르신 내외는 낚시는 안 하시는데, 저기서 며칠을 보내시더라구요.

 

강어귀까지 왔습니다.                                                                                                   3월말일까지만 연어낚시가 가능하고, 오늘은 일요일이다 보니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습니다.

 

작은 낚시대를 써도 다시 감을때는 물살이 세서 힘든데, 멀리 던져서 연어를 잡겠다고 저 낚시로 낚시를 하니, 멀리 던져서 연어는 잡았는데, 한 3~40번 던져서 감기를 반복하니 나중에 연어를 잡았을 때는 정말로 힘이 딸렸던 거죠!

남편이 여기서 고기를 잡았다가 놓치는걸 저 건너편에서도 본 거죠!                                     나중에 건너편에서 낚시하던 할배 한분(대장자리 차지하고는 못 들은 척하던)이 이쪽으로 오셔서 “그 연어 크던데.. 다 잡았다가 놓친거 보니 안타깝더라~” 했다고 합니다.

 

이건 대장이 찍은 사진인데요. 강어귀를 가면서 마눌이 서있는 곳을 찍었네요.                       저 건너 빨간 점이 마눌인거죠! 마눌도 사진을 찍고 있네요.

그 아래로 있는 배들은 이곳 피싱롯지에 집이 있는(별장같이 낚시철에만 와서 하는) 사람들 것입니다. 저거 하나만 있음 신발벗고 물 건너서 열나 걸어야 하는 고생을 안 해도 되는디..

 

건너편에 낚시중이신 어르신들!  보이시죠? 정말 다닥다닥 붙어서 낚시를 하십니다.

어떻게 낚시대를 뒤에서 앞으로 바로 쑹~ 던지는지 궁금합니다.                                          저렇게 붙어서 낚시를 해도 줄이 걸리는 경우는 드물더라구요.

 

위사진의 좌측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파도가 바로 들이치는 곳에서는 낚시하는걸 사람들이 꺼리더라구요.                                    그러다 파도에 맞으면 바로 바다로 딸려서 나가는 거죠!

이날 저녁에 써넣은 메모가 눈에 띄네요.

대장 놓친 연어가 너무나 억울했나부다.                                                       하긴 한번 걸리기가 그리 쉬운가.. 무게를 만만하게 봤었나부다.                          생각보다 낚시대가 많이 휘었고, 사실은 낚시줄이 끊어질까봐 겁났었단다.(대장이 다웃풀사운드에서 상어한테 여러번 낚시줄 끊김을 당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연어가 한번 점프하더니 도망갔단다.                                                          루어(가짜 고기모양 미끼)에 달린 낚시바늘이 작았던 모양이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제가 여기서는 천사표 마눌로 알려졌답니다.                                                                    남편이 고기 놓쳤다는 말에 먹을거 싸들고 물 건너 자갈밭 지나서 찾아가는 마눌은 나밖에 없을꺼라나?  하면서 이 동네 낚시꾼들의 찬사를 받았답니다.

저 한국아낙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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