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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한 올 겨울 월동 준비

by 프라우지니 2025.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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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해는

여름에는 엄청나게 길고,

겨울에는 엄청나게 짧습니다.

 

겨울은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아침에

출근할 때도 깜깜하고,

저녁에 퇴근할 때도 깜깜하죠.

 

겨울에도 자전거를 타고

, 퇴근 할 것을 생각해서

내가 지난 여름에 사 놨던 것은

바로 형광 안전 조끼

 

한국에서는 거리에서

청소하시는 분들만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유럽의 거리에서는

아주 자주 볼수있는 아이템으로

시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입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자주

이용하는 아이템이죠.

 

 

2유로짜리 형광 조끼.

 

깜깜할 때는 자전거 후레쉬 빛도

빈약할 수 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의 안전을 위해서

지난 여름에 슈퍼마켓에

장보러 갔다가

마침 기획상품으로

나왔길래 하나 장만했죠.

 

마침 가격도 달랑 2유로라

저렴한 맛에 산 이유도 있습니다.

 

한여름에 나올 기획 상품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가격이

싼가부다로 이해를 하고

이 조끼를 안 입게 된다고 해도

2유로를 버리는 일은

아닐 테니 업어왔죠.

 

사이즈도 넉넉한

XL이라 패딩입고,

배낭까지 맨 상태에서

덮어쓰기 딱이라 배낭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그냥

덮어쓰면 되니 딱인거죠.

 

그렇게 형광조끼까지

사서 월동준비는 완료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출퇴근은

자전거가 아닌 남편 자동차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충분히 자전거를

타고 갈 의지가 있는데,

남편은 추운 날씨에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마눌이 안타까운 것인지

매번 자신의 출근 시간에

마눌을 차에 태우고,

마눌 퇴근 시간에 맞춰서

요양원 앞에 차를 대놓고

기다리죠.

 

 

 

 

요양원 출퇴근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자전거를 타고

달릴 일이 없지만

장보러 갈 때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자전거

안장에 궁디를 올릴 때마다

시베리아 벌판에 궁디를

내려놓는 느낌이었죠.

 

긴 패딩을 입어도 자전거를

타게 되면 패팅이 궁디의

반쯤에 끝이나서

궁디의 반쪽은 어쩔수 없이

차가운 안장에 대고

달려야 했었는데,

뜻밖의 대박 상품 발견.

 

심심해서 갔었던

우리동네 테무 가게

 

원래 이름은 테무가 아닌데,

정말로 중국에서 온 물건들이

저렴하게 팔리고 있어서

우리부부는 이 가게를

그냥 테무라고 부르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들을 다 파는 “Action액션

가게의 자전거 코너에 가니

털복숭이 안장 커버가 딱!

 

가격도 3유로 미만이라

부담이 없었지만 사기 전에

살짝 망설였습니다.

 

자전거 세워놓고 잠깐 갔다가

왔는데 누가 안장 커버를

훌러덩 벗겨가면 어떻하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랴?’

 

이 생각 저 생각이 머리 속을

왔다리 갔다리 했지만

그냥 질렀습니다.

 

까짓 거 3유로 투자해서

내 궁디만 따뜻하다면서

몇 개 더 살수도 있죠.

 

물건을 사자마자 포장을

훌러덩 벗겨서는 안장에 씌우고

안장에 오르는데 정말

새 세상이었습니다.

 

마치 전기장판으로

따뜻하게 데워 놓은 침대에

들어가는 기분이었죠.

 

얼떨결에 안장 커버가

나의 월동준비 2호가 됐고,

3호는 공짜로 준비하게 됐습니다.

 

 

https://www.sicheransziel.at/aktionen/reflektorband/

 

오스트리아 전국에서

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살고있는 주에서는

겨울마다 이런 행사를 합니다.

 

나를 눈에 띄게 해주세요

라는 행사로!

 

한겨울에는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 보이니 빛이

반사되는 밴드를 손목이나

발목에 둘러서 오가는 차들이

불을 비췄을 때 내가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 용도로

무료로 반사 밴드를

나눠줍니다.

 

해마다 하는 행사인 거 같은데

나도 10년전에 한번

신청해서 받은 적이 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1445

 

내가 주문한 교통반사 안전 팔찌

독일어 중급인 저는 이제 직업교육을 받으려고 준비중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문제없는 독일어실력이지만 제 독일어가 막힐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멜이나 문서를 작성할 때는 쪼매 답답

jinny1970.tistory.com

 

 

그동안은 오스트리아의

겨울에 우리가 없기도 해서

몇 번 겨울을 건너 뛰었었는데,

올해의 행사는 내 눈에

딱 걸렸으니 그냥 지나가면

섭섭해서 신청하기.

 

올해는 전보다

더 편해졌습니다.

 

https://www.sicheransziel.at/aktionen/reflektorband/

 

Reflektorband - Sicher ans Ziel

Das Land Oberösterreich bietet einen Sicherheitsbonus für ein Fahrtechniktraining für Personen ab 60. Der Gutschein ist hier bestellbar.

www.sicheransziel.at

 

사이트에 들어가니

바로 몇 개가 필요한지 적고,

주소와 이름만 적으면 집으로

배송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나는 이번에도

5세트를 주문했고,

이번에도 시부모님과

시누이와 나눌 생각입니다.

 

암흑 같은 유럽의 겨울에,

하나쯤 현관에 걸어 놨다가

집 앞을 나갈 때 손목이나

발목에 두르고 나가면

나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꽤 유용한 물건인데 공짜로

주문까지 가능하니 바로

주문완료.

 

 

 

연방정부에서 나눠주는

반사 밴드가 해가 바뀌면서

업데이트 되어 이제는 벨트로

달린 밴드 타입이 아니라

팔이나 발에 갖다 대면 저절로

둘둘 말리는 형광반사띠.

 

나는 5세트인줄 알고

5개를 주문했는데

달랑 5개만 와서 나머지

5개를 더 주문해야 했지만

두번째 주문 후 바로 5개를

받아서 공짜 물건에 빠른 배송까지

만족스러운 연방정부의

서비스였습니다.

 

시부모님도 드리고,

시누이도 필요하다면

줄 생각이라 5세트를 주문했는데,

나머지 2세트는

우리 부부가 이용할 생각이고,

 

남편의 차를 마당에

주차할 때마다 남편의 쉽게

게이트의 끝을 확인할 수 있게

게이트의 양쪽 끝에도

형광 띠를 걸어놓을 생각이니

나의 월동준비는 완벽하게

이루어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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