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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리 부부가 알차게 보냈던 1박 2일 휴가

by 프라우지니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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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페이스북은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어딘가 다녀와야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

 

사진을 올린다고 해도

우리가 다녀온 곳을

세세하게 다 올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올린 사진들의

장소는 꽤 다양한 편이죠.

 

?


남편은 12일의

여행이라고 해도 서너 가지의

액티비티를 준비하니

남들이 보기에는 12일이 아닌

그 이상의 기간을 여행한 걸로

생각하거든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이번에 다녀온 12일의 여행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여행지라고 해 봐야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굳이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알찬 여행을 하려면

숙박은 필수죠.

 

! 여러분께만 살짝 

우리 부부가 짧은 시간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우리는 몬트 호수에서 간 이유는

그곳에서 하는 크람푸스 퍼레이드

를 보기 위함이었지만,

그건 저녁에 하는 행사라

낮 시간은 비죠.

 

 

산을 올라가는 방법은 두가지. 가파른 오른쪽과 완만한 왼쪽

 

비어있는 낮 시간을 절대

허투루 쓰는 법이 없는

남편이 준비한 이벤트는 등산.

 

등산이라고 해도 대부분은

2시간 이내면 정상에 닿을 수 있어

올라가는데 별 부담은 없는데

오스트리아의 낮은 산들은

생각보다 쪼매 어려움이 있죠.

 

남편은 대부분 호숫가 근처의

산을 선택하는데 이번에는

산 위에서 몬트호수와 더불어

작은 호수를 볼 수 있는

‘Schober 소버와

Frauenkopf프라우엔코프

 

워낙 낮은 산이라 따로이

이라는 호칭이 붙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르면서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오스트리아의 산이죠.

 

 

절벽에 보호용 철봉따위는 없는 오스트리아 산.

 

오스트리아 산을 오를 때마다

생각하지만 등산할 때 절대

미운 놈이랑 오면 안됩니다.

 

살짝만 밀어도 천길 낭떠러지로

한 번에 보낼 수 있는

조건이거든요.

 

위 사진의 아랫쪽에

내 발이 보이시는지?

 

발을 조금만 더 깊이 내디디면

한번에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위험한 구간은 조심

또 조심해야하죠.

 

! 오스트리아의 산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이 셀카 찍다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망사고죠.

 

따로 안전을 위한 철봉같은 것이

없어서 일어나는 사고지만

그렇다고 철봉을 설치하는

친절한 서비스 따위는 없으니

자기 안전은 알아서

챙겨야 하는 곳이죠.

 

 

 

 

우리가 산을 오른 날은

군데군데 얼음이 언 빙판

상태라 올라가는 건 어떻게

해보겠지만 내려오는 건

조심을 해야해서 조금만 더 가면

있다는 소버를 보지 못하고

프라우엔코프에서 마쳤습니다.

 

이곳의 이름을 직역하면

여자들 머리라 왜 그런지

모르겠다니 남편이

아마도 멀리서 보면

여자 머리같이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호수 아래서는

잘 보이지 않는 산이라 정말

여자 머리를 닮았는지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산 정상을 가도 부부가

나란히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날은 등산하는 길에

만났던 커플에게

사진 찍어줄까?”했더니만

자기네는 이미 찍었고

우리 부부를 찍어준다며

몇 장 찍어준 덕에 남은

그날의 추억입니다.

 

아래로 보이는 건

몬트호수가 아니라

작은 Fuschlsee푸슬호수죠.

 

 

크람푸스(산타)와 함께 오는 악마 크람푸스와 천사

 

등산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서는 샤워하고 조금 쉬다가

저녁에 열리는 크람푸스

퍼레이드를 보러 나갔죠.

 

낮에는 등산을 했고,

저녁에는 크람푸스 퍼레이드를

구경했으니 하루에 두가지

관광을 제대로 알뜰하게

했습니다.

 

사실 집에서 멀지 않는 곳이라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되는 곳이었지만,

크람푸스 퍼레이드는

저녁에 열리는 행사라 다보고

피곤하게 집에 오느니

1박을 하고 다음날도 여행을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숙박비 100유로를 흔쾌히

투자한 남편.

 

 

잘츠부르크의 크리스마스 시장 포토스팟.

 

 

집에 오는 길에 들린

잘츠부르크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내를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시장도 구경하고,

잘츠부르크 시내의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잘츠부르크는 관광객들이

사진 찍을 만한 장소가

은근히 많아서 인생 샷 몇

장정도는 충분히 건질 수

있을 거 같았죠.

 

! 시내에서 꽤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만났습니다.

 

단체 여행인 듯싶은 사람들이

소규모로 어울려 다니는 것을

보니 이제는 크리스마스 시장

유럽 겨울여행의 볼거리가

된 듯 했죠.

 

 

잘츠부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의 스케이트장 풍경.

 

크리스마스 시장은 낮부터

열어 구경을 하고

물건들을 사는 건 가능하지만,

정말로 크리스마스 시장의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저녁까지

기다려야 볼수있죠.

 

거리에 조명들이 들어오고,

가게들이 하나둘씩 불을 밝히면

그때서야 근사한 크리스마스

시장의 분위기가 완성됩니다.

 

크리스마스 시장에 구경을

간다고 해도 오스트리아에

사는 우리가 사는 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소소한 선물 종류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건 거의 없죠.

 

크리스마스 시장을 찾은

현지인이라면 크리스마스의

낭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글뤼바인을 마시고,

구운 소시지나 간단한 요리로

끼니를 때우는 정도죠.

 

 

이건 비엔나에는 없는 종류의 달달이.

 

 

! 디저트로 먹을

달달이를 사기도 합니다.

 

잘츠부르크에서 내가

샀던 것은 과자는

뭉쳐놓은 볼이었는데,

보기에는 아주 맛나 보이지만

먹어보면 맛이 겁나게

없는 것이 특징이죠.ㅠㅠ

 

5유로나 주고 샀는데,

나는 두 입 먹고 남편에게 넘겼고

남편도 한번 먹어 보더니만

맛이 없는지 다시 봉투에 담아서

집에 가지고 왔는데 지금도

우리 집 냉동실 어디에

잘 있지 싶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짧은

12일동안 다양한 것들을

즐겼습니다.

 

등산도 했고,

몬트호수의 크리스마스 시장도

, 낮으로 구경했고,

크람푸스 퍼레이드도 봤고,

잘츠부르크에서는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면서

시내를 산책하고 다양한 곳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의

낮과 밤을 즐겼죠.

 

이보다 더 알차게

12일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아마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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