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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남섬일주 in 2010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69회 Kaitangata

by 프라우지니 2012.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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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69일째-2010년 3월16일 화요일

Kaitangata 2일째(22$)

 

이날 써놓은 메모에는..

대장은 날씨좋은 오전에는 노트북이랑 더불어 식당에서 보내다가 오후에 날씨가 흐려지고, 바람부니 랄프(캠핑장주인아저씨)랑 같이 클루차강어귀로 낚시하러 나섰다.

저녁은 랄프,이멜다(랄프부인) 모니카랑 같이 먹었다. 랄프가 잡은 생선(바로 캠핑장앞 강에서 아침에 잡은)은 찜하고,  유기농 감자에 샐러드,생선튀김까지 맛있게 먹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캠핑장의 손님이 아닌거죠! 캠핑장 주인이랑 같이 밥도 같이 먹는걸 보니!    랄프는 퀸스타운에서 30년 넘게 피자집을 하셨다고 합니다.그래서 대부분의 요리는 다 랄프가 합니다.

전에 여기에 2일 머물 때도 랄프가 피자를 아주 맛있게 구워줬었거든요.                               우리가 머무는 동안에도 자주 피자도 구워주고 저녁도 챙겨주셨답니다. 땡큐! 랄프~~

 

오늘도 카이탱기타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가는 곳은 항상 그곳이죠! 섬머힐에 있는 클루차강어귀..

 

우리가 머물고 있는 카이탱기타캠핑장의 간판입니다.                                                        간판 뒤에 모니카가 지금 숨어있는 중이랍니다.

아침에 눈만 뜨면 우리가 있는 식당으로 뛰어오는 통에 아침마다 이 꼬맹이랑 한동안 놀아줘야 한답니다. ^^

 

모니카 데려다 주러 갔답니다.                                                                                        이곳이 캠핑장 주인내외(랄프,이멜다)가 사는 거실옆의 공간입니다.                                     바로 앞에 강이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이랍니다.

이곳에 피자집을 차리겠다고 랄프가 계획중이였는데…                                                      지금은 이 공간이 피자집으로 변신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이곳은 피자집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매상도 꽤 오른다고 합니다.^^)

 

데려다 준다고 집에 가만히 있을 모니카가 아니죠!                                                            잽싸게 도망 나와서 컴퓨터하는 대장옆에 저렇게 왔다갔다 합니다.

그럼 저는 또 데리고 동네 한바퀴 돌아주는 서비스를 해야 한답니다.                                    모니카가 대장의 어떤걸 만져서 사고칠지 모르는 관계로..

 

모니카가 대장 노트북 덮개에 누워서 놀아 달라고 데모하는 중입니다. 조그만 것이 얼마나 빠른지.. 혹시나 이 캠핑장에 캠핑카라도 들어오는 날이면,  문이 살짝 열려있는 캠핑카에 얼른 올라타서 특히 나이드신 어르신들 혼을 빼놓는답니다.

나도 나이가 들었는지.. 이 2살짜리랑 놀아주는데 정말 힘이 딸리더라구요~

 

랄프랑 같이 강어귀에 왔다가 랄프는 한 30분 낚시하고는 바로 돌아가 버립니다.

바람 안 부는 캠핑장 앞 강에서도 고기를 잡는데, 굳이 이렇게 바람이 불어대는 강어귀까지 사실 나올 필요는 없는거죠!  낚시할때 풍경까지 낚는 대장한테나 이곳이 명당자리인 모양입니다.

 

위 사진에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풍경입니다.

대장이 항상 낚시하는 곳이 사진의 왼쪽에 보이는 저 바위위입니다.                                      대장의 이론에 따르면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오는 고기들이 바위근처에서 쉬어간다나요?
그래서 저 바위에서 항상 낚시를 합니다.

 

지금 시간이 물이 완전히 물이 빠진 시간입니다.                                                               강어귀에서 고기가 안 잡히니 약간 강쪽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아봅니다.

 

강어귀에 낚시하는 대장을 뒤로 하고 바람 겁나게 불어대는 바다로 또 살짝 나와봅니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는 지역(이곳으로 낚시 오는 사람은 대장밖에 없다는.)이여서 그런지 새들의 고향입니다.

이날 대장은 정오경에 낚시를 시작해서 4시간이 넘도록 열심히 바다와 대화를 했습니다.         마눌은..바닷가 오락가락 하다가 차로 이동!                                                                     비가 더 심하게 오고, 바람도 심하고 해서 차에서 책 읽다가 졸고, 또 책 읽다가 자고했답니다.^^

이날 저녁에 써놓은 메모가 눈에 띄네요~

비오는 것이 보고 싶었는데 그냥 잤다는..                                                                    (사실 방에 있는 창문으로 바로 강이 보이고, 비오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이불이 하나여서 그런지 둘이 이불 갖고 다툰다.

(맨날 침낭에 따로 떨어져서 자다가 한 이불 덮고 자려니 이불을 김밥처럼 말고 자는 대장 때문에 마눌에 새벽녘에 추워서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있거든요.)

 

여행70일째-2010년 3월17일 수요일

Kaitangata 3일째(22$)

이날 써놓은 메모는..

대장은 낚시를 가도 고기를 못 잡는다. 바다에서 낚시하고,저녁먹고 앞에 강에서 낚시했는데..고기가 옆에서 파닥대면서 뛰어오르면서도 대장 낚시대에는 절대 안 걸린다.                     불쌍한 사람같으니! 고기야~ 이제는 잡혀주우~

(참 마눌이 옆에서 보기에는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벌써 며칠째 바다랑 강이랑 대화만 나눕니다.)

이제는 대장도 떠날 생각을 잠시접고 인터넷으로 웹페이지를 만들고 있었답니다.

우리 캠핑용품을 팔아야하니 슬슬 작업에 들어간거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캠핑용품 다 적고, 산 가격, 팔 가격!                                                    원래 꼼꼼한 사람인데, 이렇게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저녁늦게까지 컴퓨터앞에서 지낸답니다.

이날 써놓은 일정을 보니.     .                                                                                        오전에 대장은 차 세차하고, 난 모니카랑 놀고(안 그럼 대장 옆에서 자꾸 사고치니)                 점심은 날씨가 추워져서리 따끈한 수제비를 해먹었답니다.                                                   대장은 수제비를 안 좋아하는 관계로, 야채랑 국물만 먹구요.

수제비가 그렇게 맛이없나? 하긴 밀가루에 물,소금넣고 반죽했으니 맛이 없긴하지..

 

오전에는 세차에 광택에 부산하게 캠핑장에서 있다가 오후에 날씨가 맑아지니 강어귀로 나섭니다.

캠핑장에서 강어귀가 있는 섬머힐까지는 차로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오른쪽으로 클루차강을 끼고 조금만 달려서 언덕으로!                                                       차에서 내려서는 한 10여분 정도 걸으면 됩니다.(더 걸리는 거 같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대는 강어귀에서 바람막이겸 우비인 빨간잠바는 꼭 입어줘야 하는 아이템인거죠!   실력은 아마추어인데, 갖춘 장비는 프로입니다.

고기가 낚시대에 걸리면 꼭 저 뒤에 차고 있는 파란망을 이용해서 고기를 끌어올립니다.          저거 없어서 고기 놓친적도 있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강어귀가는 이곳도 정말 행복한 산책길이 된답니다.

바다에 가면 바람불어 춥고, 발 시렵고 손 시렵고 하지만..                                                  강어귀까지 갈 때 쳐다보는 이 풍경은 근사하거든요.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니 이제는 이곳의 풍경이 정겹습니다.

저기 화이트베이트용 오두막에는 아무도 없나? 궁금하시죠?
아무도 없답니다. 저기는 이곳의 주민들이 겨울에 화이트베이트가 올때만 이용하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벌어먹고 살기도 바쁜 현실에 한가하게 강어귀로 매일 낚시출근하는 주민은 없는거죠.

 

먼저간 대장이 본인의 지정 장소에서 낚시하려고 준비중입니다.

마눌은 별로 강어귀에 안 가고 싶지만, 자꾸 같이 가자고 사정하는 대장의 부탁 때문에 할 수 없이 따라다닙니다.

추울때는 차 안에 앉아서 책보다가 꾸벅꾸벅 조는 것이 왔다인디.. (사실 나는 캠핑장에 머물고 싶지만, 어디든지 끌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대장이 많이 봐준 것이 차안이랍니다.)

 

낚시하는 대장을 뒤로하고 또 바닷가로 나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갈수 있는데 까지 걸어보고 싶지만, 발이 쑥쑥빠지는 모래밭에 바람까지 불어대면 그런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진답니다.  빨리 차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만 들구요~

 

대장이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없는것도 있지만, 이곳의 풍경이 근사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는 파란하늘에 파란바다! 거기에 근처에서 놀아주는 새떼까지..

 

바닷가 오락가락하다가 대장 옆에 살짝 엉덩이를 대고 앉으니 얼른 내 앞에 낚시대를 놓고(원래 대장이 하던 낚시대)  대장은 다른 낚시대를 가지고 옆으로 이동합니다.

대장이 굳이 나랑 같이 낚시를 하는 이유가 2개의 낚시대을 이용하면 확률이 2배로 높기 때문인거죠.

사진에서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지만, 낚시에 관심이 없는 마눌은 온통 추위만 느끼고 있는중입니다.  물이 들이치는걸 보니 지금은 밀물때입니다.

 

낚시하는 대장을 뒤로하고 마눌은 따뜻한 차로 돌아가고 있는중입니다.                               (마눌이 너무 낚시에 비협조적이라고 욕하지 마세용~^^대장을 저렇게 바다에 놔주는 것이 마눌 나름대로의 대대적인 협조랍니다.^^;)

 

바다에서 고기를 못잡은 대장이 저녁을 먹은후에는 캠핑자앞의 클루차강에서 낚시대를 던집니다.

저녁때가 되면 이 주변에서 고기들이 뛰어오르고 난리를 떤답니다.                                      주변에 고기들이 풍덩 거리면서 뛰어올랐다 사라지는데 왜 낚시대에 걸리지는 않는지..

 

저녁을 먹은 랄프가 모니카를 데리고 구경을 나왔습니다.                                                   랄프도 신기한 모양입니다. 어떻하면 고기를 저렇게 못 잡을 수 있는지..                               대장은 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고 풍경을 낚는지 랄프는 아직 모르거든요.

자~ 오늘은 여기까지..

낼도 우리는 이동네에서 지냅니다.                                                                                 이러다 이곳 주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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