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럭셔리한 삶을 사는 여자를 만나다.

by 프라우지니 2023. 1. 27.
반응형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하죠.

 

뒤웅박에 부잣집에서는 쌀을 담고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기 때문에,

여자가 어느 집으로 시집을 가느냐에 따라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뒤웅박에 끈이 달려 있는 것처럼

여자는 남자에게 매인 팔자라나요?

 

하긴, 여자는 남자에, 여자는 남자에

서로 매이는 것이니 사실 뒤웅박 팔자라는

것이 굳이 여자에게 국한되지는 않겠죠.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외국에서

사는 것을 꿈꾸는 여자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외국에서

산다고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럭셔리한 생활은 아닙니다.

 

어떤 여자는 무능력한 외국인 남편을

벌어 먹이느라 고생을 하고 있지만,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현실을 말하지 못하니)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이 넉넉하지만

자기는 노느니 일을 하는 것이고,

경제적으로 넉넉해서 시시때때로

여행도 다닌다고 적당히 자신을

포장하기도 하고!

 

어떤 여자는 외국인 남편에게

두드려 맞으면서도 이혼하면

살아갈 방법이 없으니 남들에게

말도 못하고, 맞아서 멍든 얼굴은

화장으로 가리고, 몸은 옷으로 가리며

남들에게는 행복한 척 거짓된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인간들이 있으니

내가 말한 위의 두가지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사실 국제결혼이라는 것이

(잘생기고 능력 있는) 부자 남편을

만나서 여유롭고 멋진 생활을

보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죠.

 

 

발클루타 강 중간에서 낚시중인 남편 .

 

나 또한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외국에서 살고 있지만,

남들의 부러워할만한 럭셔리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그냥 서민입니다.

 

외국에 사는 서민인 내가,

여자들이 꿈꾸는 그런 “(능력 있는)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럭셔리하게

사는 여자를 만났습니다.

 

집에 세 채인데 영국에도 있고,

필리핀에서 있고, 휴양지 섬인

테네리페에도 있고!”

 

이쯤에서 내가 입을 벌리고

감탄을 했습니다.

 

우와~ 테네리페에도!”

 

그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그녀의 정보를 조금 접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759

 

날 부러워 하는 언니, 날 질투 하는 언니

“형제는 부모의 사랑을 두고 나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형제는 나와 피를 나눈 사람들로, 평생을 나와 함께

jinny1970.tistory.com

 

 

 

집에 3채이고, 남편은 보험회사의 CEO이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돈 벌러 나가본 적 없이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만 살아왔고,

남편이 이른 퇴직을 한 지금은

남편과 세계 여행중.”

 

유명한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여러 아시아 나라의 지점에서

CEO를 했다던 그녀의 남편은

썰렁한 농담을 잘하는 아저씨였고,

페이스북에 아내와 발렌타인 데이 기념으로

외식을 했던 사진을 올릴 정도로

나름 로맨틱한 사람이었습니다.

 

은퇴한 CEO라고 해서 그런가부다

했었는데, 심심해서 인터넷 검색창에

그녀의 남편 이름을 쳐보니

사진이 주르륵 올라옵니다.

 

그녀의 남편은 정말로 유명 보험회사의

동남아 국가의 CEO였습니다.

 

 

 

그녀의 남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아내 사진 .

 

팔자 좋은 그녀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자면..

 

젊어서는 남편의 일하는 나라를

옮겨 다니며 살아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중국 등에서

완전 럭셔리하게 집에 메이드도 두고 살았고

, 필리핀에 살 때는 아이 셋을 돌보는

전담 직원이 총 세명이 있었다고 했죠.

아이 하나당 직원이 한 명씩 붙어서

돌봤다는 이야기죠.

 

보험회사는 원래 그렇게 좋은

조건인지는 모르겠는데,

회사에서 지원하는 여행비도 있어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공짜로) 안 가본

나라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다녔고!

 

외국의 지점에서 일을 하게 되면

보통은 회사에서 주택 및 모든 것을

지원받아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식비 정도라 외국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

오히려 돈을 벌기가 아주 수월했다나 뭐라나..

 

남편이 총괄하는 나라의 매출액이

좋으면 보너스도 심심치 않게 받아서

아이들도 시시때때로 목돈을

용돈으로 받았었다고 하고!

 

(나중에 남편이 보험회사 CEO였던

그녀의 남편과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성공(?)CEO가 될 수 있었는지

물어보니 가족/친인척/지인들을 동원한

보험 판매가 답이었나다 뭐라나??)

 

 

 

남편이 시시때때로 명품백을

선물해줘서 집에 아주 다양한

브랜드의 가방들이 있다고도 했고!

 

이 부분이 여자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명품백 하나 갖고 싶은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디..

 

사달라고 해도 사주지도 않을뿐더러

내 돈으로 샀는데도 내가 번 돈을 샀지?”

하면서  마눌을 잡아먹으려는

남편들이 수두룩한데,

시시때때로 명품백을 선물해주는 남편이라..

복 받은 여자인거죠.

 

보통 외국인과 결혼하면 네 돈, 내돈

나누는 족속들이라 네가 필요한 돈은

네가 벌어!”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아낙은 결혼한 후에 밖에

나가서 일을 해본 적이 없을뿐더러

남편에게 매달 개인 용돈을

자기 계좌로 받았고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부부 공동계좌에서 사용했다고 하니

정말 복 받은 여자가 맞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을 돌다가 영국으로

돌아가서는 집을 4채나 전부 현금으로

샀다고도 했죠.

 

아직 젊은 자신의 아이 셋에게 집 한 채씩을 주고,

나머지 하나는 자기 부부가 살고 있는데,

방이 5개 있는 집이라 청소하고

정원을 가꾸는 것도 일이라고 했죠.

 

 

럭셔리 그녀와, 그녀의 언니와 함께한 오전 하이킹.

 

남편의 40살 생일에는 두바이에 있는

나는 그냥 겉에서 구경만 했었던

'아틀란틱스 더 팜' 호텔에서 휴가를 즐겼고,

50살 생일에는 마이애미(인가?)에 

있는 호텔의  360도 뷰가 있는 아주

멋진 곳에서 보냈다고 했죠.

 

이 정도면 정말 럭셔리한

삶을 사는 것이 맞는 거죠?

 

돈 걱정 안하고 사는 사람은 나와는

뭔가 다를거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래서 그녀를 만나기 전에

저는 사실 조금 쫄아있었습니다.

 

럭셔리한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종류의 사람들인데,

서민인 내가 그들을 만나면 어떤 대화를

해야하나 조금 걱정도 했었죠.

 

하지만 만나보니 력셔리한 삶을 사는

그녀도 나와 똑같은 50대의

수다스러운 아낙이었고,

집에서는 요리하고, 청소하고,

정원도 가꿔야 하는 가정주부였고,

집에서 손하나 까닭 안하는

남편에게 불만도 많고, 여행중인 지금은

남편과 24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쉽지않아 시시때때로 부화가 치민다는

결혼 25년차 주부였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