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새 시간이 날 때마다
쇼핑몰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한번 가면 쇼핑몰을 돌면서
한번 갔었던 가게를 반복해서 돌고있죠.
평소에는 휘리릭 한번 둘러보면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
뭔가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장착되니
혹시 내가 놓친 것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돌아본 가게를 또 돌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옷에도 별로 관심도 없고,
또 새 옷을 입고 갈 곳도 마땅치 않으니
옷가게 앞을 그냥 지나치는 날이 많았었는데,
떠날 날짜를 받아놓고 보니
가져갈 옷들도 영 마땅치 않네요.
보통 여행은 헌 옷들을 가지고 가서
입다가 버리고 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국제공항을 오락가락하는데
고무줄 다 늘어난 헌 옷을 입고 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쇼핑몰에 간 김에
저렴한 녀석들로 데리고 왔습니다.
캠핑 여행이고 산이나 들로 더 많이 다닐 테니
스포츠 웨어를 입고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공항을 오가는데,
원색의 아웃도어 자켓은 아닌 거 같아서
일상복으로 준비했습니다.
디즈니 만화 셔츠는 여행기간 동안
잘 입고 버리고 와도 아깝지
않는 가격이라 2장 준비했고,
푸른빛이 도는 가디건은 아침, 저녁으로
입기 좋을 거 같아서 장만 완료.
내가 한 소비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바로 이 녀석들.
카메라용 128GB 메모리 카드3개에,
고프로용 배터리 하나 그리고 5TB짜리
하드저장소도 2개씩이나!
나는 무명 유튜브라 내가 영상을 찍고,
눈이 빠지게 모니터를 노려보면서
편집을 해서 업로드를 해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어 영상당 100회이하가 수두룩 한데,
나는 왜이리 미련하게 아직도
유튜브를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애초에 내가 유튜브 채널을 만든 이유가
바로 이 “뉴질랜드 캠핑 여행”을 위해서 였으니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철저한 준비를 했죠.^^
달랑 5달 여행인데 5TB짜리
하드저장소가 2개씩이나 필요하겠냐마는
혹시 하나가 에러 날 것을 대비해서
사는 김에 두개를 사들였죠.
준비는 이렇게 완벽한데,
얼마나 많은 영상을 찍게 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뉴질랜드 도착해서 민박집에서
1주일 보내면서 중고차 사고,
캠핑용품들을 구매하는 과정부터
열심히 찍어볼 생각입니다.^^
달랑 10유로에 구매한
다양한 크기와 재질의 가방들.
분홍과 하늘색 지갑은 여행중
우리가 거치게 되는 나라들의 다양한 화폐
(유로, 원화, 뉴질랜드 달러)를 담을 예정이고,
한눈에도 내용물 확인이 가능할 수 있는
투명한 3종 가방도 잘 사용해 볼 예정입니다.
염색을 안하면 자동으로 할머니가 되는 나이라,
출발하기 전에 염색하려고 염색약 사는 김에
가져갈 것들도 장만했습니다.
치간 칫솔에 가벼운 플라스틱 튜브에
들어있는 세럼에, 캠핑카 안의 냄새를
책임져줄 민트오일까지.
여행중에는 무게를 줄이는 것이 필수이니,
유리병에 담겨있는 화장품보다는
가벼운 용기에 담겨있는
화장품을 고르게 됩니다.
가장 최근에 사들인 건 가방 2개와
드럭스토어, DM에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두었던 포인트를 이용해서
세럼을 몇 개 더 샀습니다.
모든 것을 수입하는 뉴질랜드의 물가가
오스트리아보다는 훨씬 더 비싸니
내가 매일 사용하는 것들은 조금 넉넉하게
준비해 갈 목적으로 말이죠.
쇼핑몰로 쇼핑을 가면
위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내가 산 물건들을
배낭 안에 차곡차곡 담아옵니다.
유럽,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물건을 담아주는 봉투도 20~30센트를 내야하는데,
집에 가져오면 쓰레기가 될 물건을
돈 주고 사게 되지는 않죠.
그래서 쇼핑갈때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가서 거기에 다 담아오죠.
내 커다란 배낭에 하드 저장소,
메모리 카드에 이것저것 왕창 사서 메고
쇼핑몰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는데,
하드저장소를 산 가게에서
상자 안에 들어있는 택을 제거하지 않았는지,
그후에 갔던 가게 두 곳에서는
도난용 알람이 삑삑거리며 울려서
가게 앞에서 배낭을 열어 보여줘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일단 도난용 알람이 울리면,
나는 당당하니 직원이 원하는 대로
가방을 까주시고, 내가 산 물건의 영수증을
가지고 있으니 “보여줄까?”하시면 좋습니다.
두번째 옷 가게의 도난용 알람에서는
내 배낭 옆에 달고 있던 경량다운 롱 패딩이
“혹시 우리 가게 것?”이 아닌지
직원이 의심을 하던데..
배낭을 메고 장보러 다닐 때
입고 다니는 용이라, 등에 땀 자국이 얼룩덜룩한디,
“이거 내껀데?” 하니까 그냥 보내주네요.
한바터면 내 롱 패딩 등에 진하게
프린트된 땀자욱까지 보여줄 뻔 했습니다.
저는 요새 이렇게 돈을 써가면서
여행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400유로 인출해서는 이런 저런 것 사고,
미리 시누이의 생일선물까지 사고 보니
지갑에 남은 돈이 없는 것을 봐서
저는 요새 지름신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또 지갑을 들고,
여행에 가져갈 물건들을
사러 가지 싶습니다.
지금은 지름신이 강림하신 상태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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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사온 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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