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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날 외출하게 만드는 시누이

by 프라우지니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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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만 아는 일이지만,

우리부부는 시댁에 살고 있습니다.

 

가끔 방문하는 시누이의 건물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죠.

 

1층에는 우리부부의 침실이면서

거실인 방이 하나 있고,

2층에는 시누이와 함께 사용하는

주방과 욕실 & 화장실이 있죠.

 

집에 오면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는 시누이라,

우리의 주방은 시누이가

커피포트에 커피를 끓이고,

우유를 데우는 정도만 사용하지만,

 

내가 주방에 터잡고 앉아있으면

시누이가 오가며 불편할까봐 저는

제 아지트인 주방에서 철수를 합니다.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을

우리들의 침실에 있는 남편의 책상 옆에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옆에 앉으면 귀찮게 하는 남편 때문에

시누이가 있는 동안에는 가능한

노트북 사용을 자제하죠.

 

처음에는 시누이에 대한

모든 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부모님이 줄 생각이라고 하셨지

준 것도 아닌데, 자기집처럼 생각하고

오빠 내외가 들어와서 살게

집을 비워주는 것이 어떠냐?”

시어머니의 말도 일언지하

거절했다던 시누이.

 

일년 내내 집에 사는 오빠 내외는

방 하나가 침실&거실이고,

코로나 기승이었던 지난 2년동안은

오빠의 재택근무 장소이기도 했네요.

 

2층에 주방과 욕실 & 화장실 옆으로는

시누이의 침실과 작은 거실이 있습니다.

 

시누이가 아주 가끔 올 때만 사용하니

일년 내내 거의 비어있는 공간이죠.

 

일년 내내 사는 오빠 내외가

사용하는 공간이 이곳에 살지도 않는

시누이의 공간보다 턱없이 부족하지만,

올 때마다 자기 집인양 행동하던

시누이가 처음에는 눈에 가시였는데,

살다 보니 시누이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본인은  얼마나 불편할까?”

 

 

 

오빠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타 도시로 대학을 가면서

이 집은 온전히 시누이 혼자만의

공간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쭉

이 집에 혼자 살았던 시누이.

 

린츠에 취직이 되었다면

계속 이집에서 살았을 텐데,

 

비엔나에 취직이 되는 바람에

비엔나에 살기는 하지만,

시누이에게 이 집은 자기가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살게 될 자기 집인 거죠.

 

고등학교 졸업하고 타 도시에서

25년 살던 오빠가 집에 와서 산다고 했을 때,

시누이는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거기에 유산으로 받게 될 내 집

엄마는 오빠한테 주라고 하고!

 

시부모님이 사시는 건물은

아들인 오빠 몫이고,

시누이가 계속 살아온 건물은

자기 것이라 믿고 있었는데,

 

두 건물을 바꾸자고 하니

시누이는 단박에 거절했던 거죠.

 

오빠 내외와 내 공간

(주방, 욕실&화장실)함께 사용하는 것도

시누이에게는 불편한 일이었을 겁니다.

 

시누이가 오면 우리 부부가 불편해지듯이

시누이 또한 집에 다니러 오면

마냥 편하지 않은 집 나들이.

 

그래서 어느 날부터 시누이가 오면

불편하지 않게 주방도 비우고,

가능한 주방을 사용하지 않으려

요리도 잠시 휴업.

 

 

 

시누이는 늦잠을 자는

오전 시간이나, 시누이는

시어머니의 점심을 먹으러 가는

시간에 요리를 해도 되지만,

 

내가 하는 요리들은 주로 한식이라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아

시누이가 왔을 때는 가능한

하지 않으려고 하죠.

 

얼마전에는 주말에 다니러 와서

일요일 오후에 갈 줄 알았던 시누이가

월요일까지 머문다고 해서

 

시누이를 불편하지 않게 하려고,

방 안에 짱 박혀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은 과일을 가져다가 방에서 까먹었고,

노트북은 휴업 상태라

방에서 할 일이 없었죠.

 

침대에 대자로 누워서는 TV

보다가 자다가를 반복하다가 들었던 생각!

 

이렇게 있느니 그냥 외출을 할껄!”

 

나가서 돌아다니면 운동 되어 좋고,

평소에는 잘 안 나가는 동네로

가서 구경도 하고밥도 먹으면

하루를 뿌듯하게 보낼 수 있는 거죠.

 

이번에도 연락없이 시누이가

토요일 오후에 집에 왔는데,

일요일은 내가 근무하는 날이니

퇴근하고 오면 시누이가 이미

돌아갔을 줄 알았는데 아직 있다.

 

그래서 월요일 오전에 외출을 결정했죠.

 

월요일에 시누이가 있다면

나는 또 방안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니

방콕하느니 그냥 탈출을 하는 걸로! ^^

 

 

 

자전거로 30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 옆에는 IKEA 이케아도 있어서,

심심하니 이케아도 돌아보고,

쇼핑몰 안에 있는 아울렛도 돌아보고

겸사겸사 외출을 결정한 거죠.

 

이케아에 갈 결정을 하니 관심이

가는 물건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가는 길에 있는 뷔페 식당은

오가며 간판만 봤지 한번도

가보지 않는 곳인데,

 

쇼핑몰 가는 길에 배터지게 먹은 후에

소화는 쇼핑몰을 오가면서 시키는 걸로!

 

 

 

뷔페식당에서 점심 먹고 나오다 올려다 본 하늘.

 

날씨가 흐린다고 했었는데,

오늘 날씨는 부분적으로 맑아서

기분도 좋습니다.

 

간만에 간 뷔페식당이지만,

가능한 건강하게,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첫번째 접시는 상추와

오이 샐러드에 새우 야채 볶음.

 

새우 껍질을 까서는 상추와 오이와 함께

가벼운 에피타이져로 시작.

 

 

 

두번째 접시는 초밥과

새우볶음 & 오이 샐러드.

 

같은 중국뷔페라고 해도

초밥의 퀄리티는 천차만별인데,

이곳은 아무 정보도 없이

오늘 처음 온 식당인데

생각보다 연어 초밥의 상태가 굿!

 

장어초밥인가 싶어 가져와서 보니

연어 간장 조림 초밥.

 

정말 장어 초밥 같은

비주얼은 칭찬합니다.^^

 

참치 초밥도 있기는 했는데,

상태도 신선도도 영 아니었다는..

 

연어 초밥의 밥을 약간 떼어내고,

연어가 풍만한 연어 초밥을 먹은 후에,

떼어낸 밥은 껍질 깐 새우를 올려서 먹습니다.

 

중국 뷔페에 와서 연어초밥에서

밥을 뚝 떼어내  (주인 모르게)

버리는 사람도 있던데,

음식을 버리면 벌 받으니

그런 짓은 하지 않기.^^

 

연어 초밥과 새우볶음& 오이무침 콤비를

가볍게 한번 더 먹은 후에는 디저트로.

 

 

 

외국답게 디저트는 푸딩이나

저렴한 케익 류도 많지만,

나는 주로 과일을 공략하죠.

 

그래도 이곳은 다양한 과일류가

있어서 흡족한 디저트.

 

수박, 파인애플에 두가지

멜론까지 먹고 보니 배가 빵빵.

 

기분 좋고 배부르게 먹고

내가 낸 돈은 16유로.

 

뷔페 11,90유로에 자스민차 3,20유로면

총합계가 15,10유로인데

뷔페지만 잔액은 팁으로 주게 되죠.

 

잠깐 유럽의 팁 문화를 소개하자면..

 

보통 외국은 식대의 20%를

팁으로 준다고 하지만

유럽의 경우는 그 정도는 아니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

인심이 좋은 사람은 10%를 주기도 하지만,

1유로 이내의 잔액이나

1유로 정도를 팁으로 주죠.

 

물론 정말로 서비스가 좋았다면

20% 그 이상을 줄 수도 있지만,

손님과 말 몇 마디 해준 것을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사회라 정말로 팁을 주고 싶게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죠.

 

 

https://jinny1970.tistory.com/2056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팁,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문화 중에 신경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항상 팁을 줘야 한다.” 팁을 안 주면 내가 손님임에도 손님대접을 못 받을 수도 있다고

jinny1970.tistory.com

 

 

뷔페 식당은 팁을 많이 줄 필요가 없으니

40센트 정도 더해서

15,50유로 정도 내도 되지만,

기분 좋게 50센트 더 쐈는데,

계산하는 웨이츄레스가 감사 인사

안하고 그냥 가니 섭섭.

 

솔직히 중국식당 같은 경우는

손님들이 주는 팁을 직원들이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식당주인이 그냥 꿀꺽한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계산할 때 팁을 안 줄 수는 없죠.

 

팁을 90센트나 줬는데, 설마 적다고

인사를 안한 것은 아니기를..

 

시누이 때문에 한 외출인데,

간만에 먹고 싶은 음식도 먹고,

자전거 타고 바깥바람도 마시고,

쇼핑몰에 가서 산책도 하고 보니

그리 나쁘지 않는 외출이었습니다.

 

한번 해 보니 괜찮은 외출이라

앞으로 시누이가 오면 종종

이렇게 집을 나오지 싶습니다.^^

 

 이런 외출을 자주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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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늦은 여름날의

오스트리아 남부지역, 와이너리 자전거 투어입니다.^^

 

https://youtu.be/oT5-QDOVw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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