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하니까 장을 보러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가방을
상상하시겠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조금 특이합니다.
내 장바구니는 배낭.
장을 보러 갈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양손으로 장바구니를 잡을 수 없어
배낭을 장바구니로 사용하죠.
배낭은 나에게 있어 장바구니이기도 하지만,
회사에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 이기도 합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들리는
슈퍼마켓 한바퀴가 나에게는 일상이라
출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게 됐죠.
코로나가 터지면서는 남편이 해주는
자가용 출퇴근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내가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변함없이 “장바구니용 배낭”
심심해서 한바퀴 돌던 가게에서
내 맘에 쏙 드는 배낭을 만났습니다.
크기도 맘에 들고, 배낭 뒤쪽으로
노트북을 넣을 공간도 있고,
배낭의 아래쪽에 방수 커버도
장착이 되어있고,
가격도 파격 할인이라 저렴하고!
배낭은 맘에 들었지만
일단 “찜”만 해두는 걸로!
지금 사용하는 배낭은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안감이 조금 찢어져
“하나 살까?”하는 마음이 있기는 했었는데..
맘에 드는 배낭을 만나니
마음이 동하기는 했습니다.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내가 찜한 녀석은
“파격세일가”가 맞습니다.
다음날 가서 바로
배낭을 메고 왔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회원들에게
추가로 7% 즉석 할인을 해준다”는 말에
얼른 회원 카드도 만들어
더 저렴하게 구입 완료!
새 배낭이 가장 맘에 들었던 이유는
안에 든 것이 없을 때는 양 옆의 밴드를
조여버리면 날씬해진다는 것!
헌 배낭은 애초에 뚱뚱한 모델이라
안에 뭘 넣어도 안 넣어도 항상 부푼 상태여서
이런 배낭을 메고 다니는 나에게
동료들이 가끔 묻고는 했었죠.
“배낭 안에는 항상 뭘 가지고 다녀?”
“아무것도 없어.”
“그걸 왜 메고 다녀?”
“내 장바구니 거든.
퇴근할 때 장보는 용도였는데,
요새는 남편이 데리러 와서
장보러 가지를 못하네.”
내 배낭을 볼 때마다 사람들이 물어오는 것도,
배낭을 메고 슈퍼에 갈 때마다
안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도
이제는 그만하고 싶었는데..
https://jinny1970.tistory.com/3313
새 배낭은 모든 조건이 다 들어맞습니다.
짐이 없을 때 양 옆을 조여버리면
날씬이가 되고, 기내에도 가지고 갈수 있는
크기에 노트북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배낭의 허리춤에 벨트도 있어서
배낭이 무거울 때 무게를 분산할 수도 있고,
방수 커버가 있어서 트랙킹갈 때
가지고 다녀도 좋겠고!
여러모로 비교해봐도 역시나
사길 정말 잘한 새 장바구니.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 메는 용도이니
배낭의 여기저기에 반사 띠를
손바느질로 장착했습니다.
고리에, 지퍼에, 손잡이에 여러각도에서 봐도
반사 띠가 보일 수 있게 되도록
많은 곳에 달았습니다.
배낭 자체에 형광 색 부분이 있어서
조금 눈에 띄기는 하지만,
어두울 때도 잘 보여야하니
반사 띠 추가는 필수!
앞으로 이 배낭은 나의 삶에
아주 다양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나의 출근가방이면서
장바구니가 될 것이고!
방수 커버에 허리벨트까지 있으니
등산배낭으로도 쓰일 것이고!
여행시에는 노트북이며,
카메라 등을 넣어 내 몸에 부착하고
기내까지 가지고 다닐 예정입니다.
유명한 브랜드의 배낭은 아니지만,
디자인도, 기능도, 다 내 맘에 쏙 드니
저는 앞으로 1년 365일을
이 녀석과 함께 할거 같네요.
별로 비싸지 않는 배낭 하나를 샀을 뿐인데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나의 소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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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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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난 가을 오스트리아 남부
와이너리 자전거 투어 영상을 보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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