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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남편이 말하는 캠핑장의 매력

by 프라우지니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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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과 연얘를 하면서 캠핑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처음갔던 이태리 여행의 캠핑장에서

텐트를 어떻게 설치하는지도 몰랐던

그당시 남편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때가 남편의 첫 캠핑여행이지 싶습니다.

나는 그렇게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

여행하면서 캠핑여행을 하게됐고,

유럽 여자들은 다들

그렇게 캠핑여행을 다니는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보니 유럽여성들 중에도 힘든

캠핑여행은 죽도록 싫어하는 부류가 있더라구요.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로빈의 캠핑장 풍경.


제 시어머니를 봐도 호텔여행이 아니라면

절대 집을 나서지 않고,

 

남편 친구들을 봐도 마누라가 럭셔리여행이 아니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아서 캠핑여행은

꿈도 못꾸는 부류도 있죠.

저야 남편을 만나고 시작한것이 캠핑여행이라

여행을 떠나면 캠핑여행이 당연한듯이 받아들였는데..

요새는 저도 꾀가 나는지 캠핑여행보다는

호텔까지는 안 바래도, 민박정도까지는 바래봅니다.

캠핑도 커다란, 아니 쪼맨한 캠핑카 안에

약간의 편의시설(침대, 싱크대)이 있어

조금은 지내기 편한 상황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지금 우리는 작은 차안에 몸을 구기고

자야하는 상황이라 가끔은 짜증이 올라오죠.

 

우리부부의 몸을 눕힐 토요타 라브4.


그래서 민박을 외치고, 좁은 차안보다는

방에서 조금 더 편하게 자는걸 선호하게 되었죠.

이번 여행에서는 그래도 내가 보고싶은 도시에,

민박까지 하면서 조금은 나에게 마춰줬던 남편.

로빈으로 넘어오면서도 저렴한

민박집을 알아봤지만, 캠핑장을주장하던 남편.

2박은 내가 원하는 민박을 했으니,

이번에는 남편이 원하는대로 캠핑장으로!

사실 캠핑장이라고 해서 절때 싸지는 않습니다.

 

내가 알아본 민박집과 비슷한 요금이라

굳이 캠핑장에 머물필요는 없지만,

남편이 캠핑장을 선택한것은

바닷가 옆이라는것!

민박집은 도시 어딘가 구석의 골목에 있어서

잠을 편하게 잘 목적만을 충족할수 있지만,

그외 다른것들은 그냥다 무시해야하는거죠.


캠핑장에서 보이는 로빈의 구시가.

남편이 원하는 로빈의 캠핑장.

아직 성수기는 아니라, 캠핑장 안은 여유롭고,

나무 그늘아래 앉아있으니 적당히 바람도 불고,

새소리까지 들립니다.

도시인들에게는 "힐링의 요소"가 다 갖춰진 장소죠.

저도 지금 올리브나무 아래 그늘에서

바다를 보면서 이 글을쓰고있고,

내 귀로는 여러 종류의 새소리가 들리고,

나는 온몸으로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이 말한 캠핑장의 매력이 이거였나봅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치유가 되는

그런느낌을 자연에서 받는것 같은..

이 글을 쓰면서 뒤쪽으로 액션캠을 켜놨는데..

조만간 여러분도 제가 말하는

그 느낌을 영상으롤 보실수있지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라는건 아니죠.^^)


캠핑여행만 했을때는  캠핑장에서  느낄수 있는

모든것들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민박집에서  이틀밤 자고 나니 캠핑장에서

느낄수 있는 자연의 소리가 새롭다는걸 느낍니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불어오고,

다양한 새소리가 하루종일 들리고,

하루종일 뭔가를 보러다녀야 하는 그런 조급함없이

자연속에서 온전한 하루를 편하게 보내는것도

남편이 말하는 캠핑장의 매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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