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즈음에 하게 되는
(줘야하는) 선물 쇼핑은 더 신이 나죠.
나는 올해도 부지런히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사 모았습니다.
시부모님과 시누이 거기에 남편까지!
해마다 내가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예산은..
시부모님은 1인당 100유로,
시누이는 50유로.
남편은 50유로~100유로.
남편을 위한 선물은
내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입니다.
남편 선물을 사면서
“이건 네 돈으로 산거야.”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나는 분명히 시부모님과 시누이를 위한
선물들을 준비하는데,
물건을 사는 과정에서 내가 챙기는
물건들이 꽤 있으니 은근 쏠쏠한
부수입입니다.^^
내가 올해 시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고른 것은 로레알 크림 세트.
이건 해마다 사드리는 거 같네요.
로레알 화장품은 연령대 별로
다양한 라인들이 존재합니다.
시어머니는 70대 초반이지만,
70+ 제품을 사야하지만..
진열되어있는 로레알 라인 중에
가장 높은 연령대는 60+라서
이 라인으로 데이&나이트 크림 장만!
올해 로레알로 선물을 고른 것은
순전히 3유로 할인 쿠폰 때문이었습니다.
15유로이상 사면 바로 3유로가 할인이 되니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
문제라고 한다면
시어머니의 크림은 13.95유로.
진열대 앞에서 열심히 머리를
굴려서 생각해 낸 방법은..
“데이 & 나이트 크림을 따로 살 것!”
한 번에 사면 28유로이고
3유로만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따로 사면서 합계 15유로를 맞추면
3유로 할인을 받을 수 있죠.^^
첫번째 데이 크림을 사면서는
조금 저렴한 라인의 로레알 크림을
나도 하나 챙겼고,
두번째 나이트 크림을 사면서는
2유로 남짓한 로레알 헤어 린스를
챙겼습니다.
로레알 데이 & 나이트 크림
세트를 한번에 샀었다면..
두 제품의 정가인 27,90유로에서
3유로를 할인 받아 24,90유로를 지출 했겠지만,
두 제품에 따로 사면서 내가 챙긴 건
(조금 저렴한 라인의)
로레알 나이트 크림과 헤어 린스이고,
내가 낸 금액은 29,14유로.
4유로 정도에 크림과
린스까지 챙기니 기분 업!
나는 시어머니 선물을 샀지만,
내가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두 제품의 정가인 28유로보다
1유로 남짓 더 지출을 했지만,
덕분에 나는 헤어 린스와
로레알 나이트 크림을 챙겼으니
이보다 더 수지맞는 장사는 없다!
목욕 좋아하는 시누이가
조금은 색다른 시간을 즐기라고
내가 이번에 고른 건 7유로 상당의
거품 목욕 제품.
새로 나온 제품이라고
사은품도 있습니다.
제품을 사면 1,75유로 상당의
목욕 소금을 준다니 사양할 수 없는 기회.
그래서 나는 시누이의 7유로짜리
거품목욕 제품을 사면서
나도 목욕 소금을 챙겼습니다.
시어머니 선물하고 시누이 선물하면서
나도 덩달아 선물을 받으니
쇼핑이 즐겁습니다.^^
올해 남편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찜했던 것은 질레트 면도기.
남편은 전기 면도기를
안쓰는 인간형이라 매번 수염을
물에 적셔서 정성껏 밀어 내시는디,
지난번에 내가 사준 고가의 면도기를
다 사용한 후로는 저렴한 1회용
면도기를 사용하시던데,
싸구려라 면도 하면서
가끔 얼굴에 피를 보시더라구요.
자기가 사기는 그런 제품은
선물 받는 것이 답이죠.
면도기를 해 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눈에 띄인건 5유로 할인 쿠폰.
면도날 18개 들어있는 제품을 사면
5유로 즉시 할인이 가능하니
이 제품으로 찜.
그래서 올해 남편은
“질레트 퓨전 면도기(13유로상당)와
리필용 5중 면도날 18개 세트"를
선물로 받게 됐습니다.
남편 선물 사면서 나도 덤으로
주는 뭔가가 있었음 좋았겠지만,
나는 5유로 할인 받았으니 남편 선물을
사면서도 나는 기분이 업!
올해 로레알 제품은 시어머니것을
사는 것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3유로 할인보다 더 매력적인
5유로짜리 쿠폰이 나왔습니다.
15유로 이상 사면 바로 5유로
할인이 된다니 나같이 공짜 좋아하는
사람이 이걸 그냥 지나치면
가슴이 심하게 아프죠.
그래서 평소에는 안 사던
시누이의 크림을 로레알로
질렀습니다.
시누이 로레알 데이 & 나이트 크림 사면서
나도 덤으로 챙긴 로레알 나이트 크림 2개.
놀라지 마시라!
로레알 크림 4개를 사고
내가 낸 가격은 12유로 상당.
물론 17유로에서
5유로 할인 받은 금액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장만하면서
“세일”이나 “행사”가 많다면
나도 부수적으로 챙기는 것이 있어
신이 나는 해도 있고,
안 그런 해도 있지만!
올해는 나도 쏠쏠하게 챙기는 것이
있다 보니 선물 준비 하기가
참 즐거웠습니다.
내가 준비한 선물들이
그 물건의 주인들에게 환영을
받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 선물들을
준비하면서 참 즐거웠고
또 좋았습니다.
올해도 3유로 짜리 종이 포장지
하나로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
작년에 쓰다가 남은 포장지와
여러 가지를 사용하니 올해는 하얀 포장지
하나로 해결을 하면서,
대신 포장에 조금
신경 쓰기는 했습니다.
화려하게 보이게 포장까지 끝내고 보니
나의 크리스마스는 이미 끝이난거
같은 느낌이죠.^^
고사우 2박 3일 휴가를 즐기고
돌아온 23일저녁에는 부랴부랴
말린 과일 초콜릿 코팅도 끝냈습니다.
한해쯤 그냥 지나쳐도 되는 아이템인데
남편이 해마다 물어오죠.
“올해는 어떤 종류로 할거야?”
이렇게 물어오는데
“올해는 안해!”할 수가 없어
올해도 또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말린 무화과,
말린 프럼에 브라질넛트로 3종 마련.
휴가후 바로 주방에서 자정까지
말린 과일에 초콜릿 코팅을 하느라
서서 일을 했더니만 다리가 아프기는 했지만,
만들어 놓으니 뿌듯하기는
한 나의 크리스마스 선물
단골 아이템입니다.
초콜릿 3종세트를
4인분 (시부모님, 시누이, 남편)으로
포장을 하니 대충 1인분에 600g 정도.
초콜릿을 만드는데
들어간 원가(대충 19유로) 에
나의 수고와 정성이 들어간 선물이라
이건 한 봉지에 대충 10유로로
계산을 했습니다.
왜 계산을 하냐구요?
선물을 줄 때 산정 해 놓은 가격에
맞추다 보니 내가 만드는 것들도
대충의 가격을 계산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며느리인 내가 준비한 가족들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시부모님과 시누이에 남편 선물까지!
이 집 식구들을 위한 알록달록한
선물들이 제 주인들을 만나서
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내가 준비한 선물 중에는
받는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도있고,
아닌 것도 있겠지만,
이 선물을 준비하면서
저는 (나도 챙기는 것들이 쏠쏠해서)
즐거웠고, 또 행복했습니다.
이 선물을 포장할 때
내가 들인 정성을,
포장을 벗기면서 선물을 받는
사람이 알아줬음 좋겠고,
또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으면서
그 사람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내가 준비한 선물이
그 사람의 취향이 아닐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예쁘게 포장한 저의 정성만은
제대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2021년 12월 24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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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볼프강 호수변의 크리스마스 시장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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