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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치명적인 민폐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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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들은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태는

코로나 4차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요즘 다시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죠.

 

작년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부터

개인적으로 우리 집은 항상

조심 상태로 살고 있고,

 

시부모님을 비롯해서 나도, 남편도

최근에 별다른 부작용없이 백신 접종을 끝냈죠.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서도

(다는 아니고) 대부분의 어르신들과

직원들은 백신을 맞은 상태라,

 

유럽의 규격 마스크인 FFP2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1회용 덴탈마스크를 쓴지

두 달 정도 됐습니다.

 

직원들은 FFP2 마스크에서 가벼운

덴탈마스크로 갈아타니

근무할 때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고,

 

오전에 어르신들과 신체 접촉을

할 때만 마스크를 쓰고,

오후에는 어르신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짝 마스크를 벗는 정도죠.

 

 

 

요즘 저는 근무할 때는 덴탈마스크를 쓰고,

그외 장소에서는 항상 천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요즘은 규제가 조금 완화되어

쇼핑몰에서도 마스크를 쓸 필요없지만,

남들이 보거나 말거나 나는 꿋꿋하게

쇼핑몰에서도 혼자만 마스크를 쓰고 다니죠.

 

요즘은 슈퍼마켓에서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저는 장보러 가면서 집에서

이미 마스크를 쓰고 출발합니다.

 

사실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안써도 되지만,

나는 얼굴을 타지 말라고 자전거를

탈 때도 일부러 쓰고 다니죠.

 

위의 사진 설명을 드리자면..

 

올 여름은 구름끼고 비 오고 한

날이 많아서 쌀쌀한 여름이었죠.

 

그래서 약간 두툼한 패팅 잠바를 입고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었습니다.

 

절대 겨울 사진이 아닌 패팅 점퍼를

입은 여름 사진이라는 이야기죠.^^

 

코로나가 우리 곁에 오고

오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우리가

조금 무감각 했었나봅니다.

 

특히나 대부분은 백신을 맞은 상태라

조금 안이하게 생각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죠.

 

 

인터넷에서 캡처

 

동료 중에 한명이 최근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코로나로 다들 소규모로

정말로 가까운 친척만 모시고 결혼식을 하는 것이

요즘 추세인데도 간 크게 박람회를 하는

전시장의 홀 하나를 빌려서 200여명의 하객을

초대해서 밤새는 피로연까지 거하게 했다는 직원.

 

결혼식을 한 후에는 결혼식에

참석한 지인과 프랑스로 짧은 여행을

다녀올거라는 이야기도 들었었죠.

 

평소에도 근무하는 날보다

병가를 내는 날이 더 많은 직원은

8월초에는 병가를 2주 냈고,

그 이후로는 휴가를 내서 결혼식을 하고

8월 말쯤에 다시 출근을 했죠.

 

어떤 직원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에서 확인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344

 

우리 요양원 흑인직원 인종차별 이야기

우리 요양원에는 다양한 외국인 직원들이 근무를 합니다. 피부색으로 따져보자면.. 황인종인 한국인과 라오스 출신의 직원이 있고! 같은 백인이지만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온 직원도 있고! 남미

jinny1970.tistory.com

 

결혼하고 다시 돌아와서 딱 3일 일하고는

다시 병가를 낸 직원.

 

이번에 낸 병가는 자가 격리

 

아무래도 200명씩이나 초대해서 밤새도록 놀고,

거기에 프랑스까지 여행을 갔다 왔으니

코로나 감염이 됐나부다.. 했었죠.

 

 

그녀가 격리에 들어간 후,

우리 병동의 책임자와 동료 직원 한 명도

병가를 냈습니다.

 

이 둘도 병가의 내용은 자가 격리

 

같이 근무를 하면서 감염이 된건가? 했었는데..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이 수상합니다.

 

어르신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요양원에 사시는 부부가

그리고 그 옆방에 사시는 할매가….

 

 

 

바로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 테스트에

이미 세분의 어르신이 확진된 것을 확인했고,

 

더 확실한 결과를 위해서

PCR 테스트를 했습니다.

 

PCR 테스트를 위해서는 적십자에서

따로 직원이 나와서 우리 병동에 있는

어르신들을 테스트 했죠.

 

테스트를 거부하는 몇 분만 빼고는

다 테스트를 마쳤는데..

 

다음 날 기가 막힌 결과입니다.

14분이 코로나 확진!

 

검사를 거부하신 분들중에는

코로나 감염 증상이 있다고 하니

확진자가 더 나올 확률이 있는 상태.

 

지층 근무를 맡은 나는 층간 이동을

줄인다는 이유로 총 11분의 어르신을

혼자 다 감당해야 했습니다.

 

9명 간병에 2명 목욕까지

혼자서 다 맡아야 했죠.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지치게 일한 적은 없는데

완전 넉다운입니다.

 

이번주는 어쩌다 보니 4일을 근무했고,

4일을 다, 일이 힘든 지층에서 근무를 했죠.

 

너무 피곤하면 잠이 안 온다는

사실을 저는 이번에 알았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100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지층 근무

유럽은 한국과 층을 세는 방법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2층이라 부르는 층을 여기서는 1층이라고 하죠. 그럼 한국의 1층을 여기서는 뭐라고 부르냐구요? Erdgeschoss “지층”이라고 부릅니다. 건물

jinny1970.tistory.com

 

 

가뜩이나 직원들도 부족한데,

거기에 더해서 자가 격리로 근무할

직원이 줄어드니 근무 나온 직원들만

죽어가는 중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와서 산 세월에

그리 길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 출신의 

남녀가 만나서 결혼을 하는데,

도대체 어디서 하객 200명은 불러 모은 것인지..

 

 

근무한지 얼마 안됐지만

결혼 한다니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그녀에게 전달했고, 나도 10유로를 기꺼이 냈었는데..

 

직원들은 기쁜 마음에 축하를 했는데,

그녀가 우리에게 전해준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일하기 더 힘든 환경을 만들어줬습니다.

 

오늘 직원들끼리 우리에게 코로나를

안겨준 그 직원 이야기로 만발이었죠.

 

직원의 성향에 따라서 이야기들이 조금씩 달랐죠.

 

"미친거 아니야?

요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코로나  한창인 이때에 200명이나

초대를 해 놓고 거기에 마스크도 안 쓰고

부시부시 (서로 뺨을 엇갈리게 대고

입으로 쪽소리를 내면서 하는 인사)

해 댔을거 아니야."

 

이렇게 대놓고 우리 요양원에 들이닥친

코로나 확진을 그녀 탓으로 돌리는 직원도 있었고,

자기의 의견을 대놓고 밝히지 않는

직원은 말꼬리를 흐렸죠.

 

내 생각에는..아무래도..

요양원에 코로나 감염이 된 것이

그녀 탓이 아닌가 싶은데..

확실치는 않은 거 같아.”

 

 

 

전형적인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성격으로 미루어 보자면..

그녀가 다시 출근을 해도

그녀 때문에 일어났던 요양원 코로나

확진자에 대해서 언급을 안하겠죠.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아무도

네 탓이야~”하지는 않겠죠.

 

오스트리아 사람 같지 않게 대놓고

자기 의견을 말하는 소수의 직원은

대놓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작년 이맘때쯤 코로나가 기승일 때

우리 옆 병동의 직원과 어르신들이

코로나에 감염이 됐었죠.

 

외부인 출입금지였던 시기여서

유일하게 요양원을 오가는 직원들을

통해서 요양원내에 코로나가 퍼졌던거죠.

 

그때도 우리 병동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근무를 하면서 우리는

우리끼리 서로 칭찬을 했습니다.

 

우리 동료들이 이런 시기에 밖으로 나다니지 않고,

집에서도 조심을 하면서 살아서

우리 병동에는 코로나 감염자가

안 나온거야. 모두 칭찬 해 줘야해!”

 

그랬던 우리 병동이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고 말았습니다.ㅠㅠ

 

자가 격리에 들어간 그 직원은

모를 우리 병동내 코로나 확진자!

 

자기 한 명의 부주의 때문에

너무나 큰 일이 벌어진걸 알면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그 직원에 대한 요양원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요양원에

감염을 시킨 직원의 그 직원이 맞는데,

 

그 직원에게 경고나 어떠한 조치가

있으려는지 아니면 그냥 없었던 일처럼

처리가 되려는지..

 

동료들도 그녀가 200명을 초대해서

결혼식을 올리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녀가 다시 근무에 복귀할 때

(20분이면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 테스트를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코로나가 우리곁에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친숙하게 느낀 것인지..

 

백신주사를 맞아서 괜찮을거야라는

안일한 생각들을 했던 것인지..

 

아직 뉴스에 우리 요양원의 코로나

확진자의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요양원은 코로나 확진자가 14명 나왔고,

그중 한 분은 돌아가셨습니다.

 

검사를 거부하신 분들도 있으니

실제로 확진자는 더 나올 수도 있죠.

 

고령의 어르신들이 사시는 요양원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달고 들어와

많은  확진자를 만들어낸 한 직원의 행위가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민폐치고는

치명적인 민폐인데,

 

민페라는 개념이 없는 이곳에서는

그걸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제 다시 그녀가 근무를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모든 상황을 안다면

최소한 미안한 마음을 갖기는 하려는지,

 

직원들이나 어르신들은 그녀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지 궁금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확진 판정을 받은 어르신들은 병원이 아닌

각자의 방에 격리된 상태이고,

 

직원들은 각방을 다니면서

간병 서비스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근무 들어가는 마음이 즐겁지는 않습니다.

 

감염자의 방에 들어가는 직원은

사진에 보는 것같은 보호복을 입고,

마스크에 고글까지 써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불편함보다는 혹시 나도 감염이 되지 않을까 싶은

더 큰 불안감을 안고 출근을 하게 될거 같습니다.

 

9월 달에는 그동안 모아 두었던 보너스 시간이 있어서

그걸로 3주 정도의 휴가를 만들었는데,

그 휴가를 가기 전까지 이번 주에 

3번의 근무가 남았습니다.

 

근무표 상으로는 앞으로 남은 3번의 근무는

다 확진자가 5명 머무는 1층 근무인데,

 

1층에 근무를 하게 될지 힘들어 죽을 거 같은

지층에 근무를 하게 될지

 

아님 확진자가 8(예상자+2)

머무는 2층에 근무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비상 상황이라

어디서 근무하게 될지는 모르는 상태로

내일 출근 준비를 합니다.

 

앞으로 남은 3번의 근무 동안 별일이 없어야

남편이 계획한 크로아티아 여행을 갈 수 있을 텐데..

 

일단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휴가보다

이번 주에 해야하는 3번의 근무만 생각하려고 합니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내일과

모래 근무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더 이상의 사망자는 없이

이 상황들이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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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제가 근무하는 요양원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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