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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유팩으로 만드는 재활용 DIY 동전지갑,

by 프라우지니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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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당히 귀차니스트입니다.

 

살림도 대충하는 경항이 있고, 요리를 해도 정해진 레시피보다는 냉장고에 보이는 혹은 요리 중에 보이는 것들은 다 넣어버리죠.

 

이런것이 귀차니스트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내가 신문에서 본 기사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신문도 대충 휘리릭 넘기면서 보다가 흥미가 생기는 기사만 대충 읽고,

특히나 신문의 부록에 해당하는 부분은 신경 써서 보지도 않는데...

 

그런 내 눈에 흥미 있는 부록 기사가 있었으니...

바로 신문 뒤에 부록처럼 붙어있는 “어린이 신문”

 

어린이 신문에 나온 것은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만들기 교실"

 

어쩌다가 이 기사가 눈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사의 사진을 대충 보니 만들기도 너무나 쉬운 지갑.

 

준비물이라고는 우유팩과 가위.

 

 

OOE신문에서 발췌

 

이렇게 쉬운 거라면 심심한 김에 만들어 볼 수도 있는 거죠.

우리 집에서 남아도는 것이 우유/주스 팩이거든요.

 

그래서 이 신문만 고이 접어서 잘 챙겼습니다.

나중에 만들어 보려고 말이죠.

 

그리고는 잊었습니다.

내가 책상으로 사용하는 주방의 테이블 옆에서 꽤 오래 굴러다녔죠.

 

“만들어 볼까?”하는 마음에 챙겨온 신문인데..

바로 실행을 하지 않으니 신문은 쓰레기가 되어서 굴러다니고!

 

그걸“ 버려버릴까?“싶었지만 아직 충족되지 않는 나의 호기심!

그래서 조금 귀찮았지만 이 신문을 버리기 전에 한번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눈치가 백단인 한국 사람들은 한눈에 모든 것을 파악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나에게 붙여준 별명이 “옷장 엔지니어”

 

한국도 그렇겠지만 “이케아”에서 옷장을 사면, 옷장이 배달오지는 않죠.

내가 본 물건은 옷장이 맞지만, 내가 사게 되는 건 판자가 들어있는 박스.

 

그 판자를 집에 가지고 와서 하나 하나 맞춰야 내가 전시장에서 봤던 그 “옷장”이 되죠. 물건을 사면 DIY로 만들어야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도 이사를 몇 번 다니면서 이케아의 가구들을 많이 사봤었죠.

 

이케아 가구들을 사면 남편이 가장 어려워했던 것이 바로 그 “DIY 만들기”

 

공대 출신의 남편에게도 어려운 DIY 옷장 만들기인데, 한국인 마눌은 설명서를 굳이 읽지 않고도 그림만 보고 정확한 부분의 부품을 찾아내고, 그걸 맞춰서 옷장을 완성했죠.

 

그렇게 나는 남편의 존경(?)이 담긴 “옷장 엔지니어”란 별명을 얻었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이미 파악하는 한국인의 빠른 이해력이 뒷받침해주는 별명이죠.

 

 

 

OOE신문에서 발췌

사진으로도 만들기는 한 눈에 파악이 됐는데 그중에 아리송한 부분 하나!

 

“사진 6번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된겨?“

 

사진만 보고 만들어보려고 했었는데..

결국은 설명을 읽어야 했던 부분입니다.

 

남편이 붙여준 “옷장 엔지니어”라는 별명에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6번 사진을 보고도 한눈에 그것이 파악되지 않아서 약간 고심을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안 되던 파악은 만드는 법을 읽고서야 이해가 됐죠.

 



가지고 있는 우유팩이 그리 예쁜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일단 만들어보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니 시도.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지갑도 2칸이나 있어 안에 동전을 넣기도 완전 넉넉하고!

출,근하면서는 가지고 다닐 작은 지갑이 필요했는데 그 용도로 딱입니다.

 

지금까지는 출퇴근하면서 신분증, 카드등과 큰 액수의 지폐가 들어있는 지갑을 가지고 다녔었는데..

 

그 지갑이 들어있는 가방을 사무실에 두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는 동료의 조언이었죠.

 

 

 

사무실에 CCTV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동료중 누가 흑심을 품고 남의 가방을 뒤질 수도 있는 일인데, 물건이 없어졌다고 해도 특정한 누군가가 아닌 전부를 의심해야하는 상황.

다른 동료들을 사무실 안에 잠글 수 있는 작은 서랍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어서 자신들의 지갑이나 중요한 것들은 근무 중 거기에 보관했다가 퇴근하면서 챙겨가지만, 나는 서랍이 없어서 그냥 가방 안에 뒀었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니 믿었었는데..

생각 해 보니 동료의 조언이 맞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옆 병동에서 어르신들의 돈을 훔치다가 걸려서 퇴사 처리된 직원이 있었죠.

 

“돈이 없어졌다”고 해도 그 돈이 원래 있었던 것인지, 아님 없었던 것인지 분간이 안 되는 치매 어르신들의 증언은 사실 신빙성이 없습니다.

 

원래 없는 돈이었는데, 자기랑 한방을 쓰는 어르신이 훔쳐갔다고도 하고, 직원이 훔쳐갔다고 하면서 “도둑X” 취급을 하는 어르신도 있지만,

 

치매 어르신의 말은 믿을 수가 없으니 어르신이 어떤 특정한 직원을 “도둑X" 취급한다고 해서 그것이 맞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요양원 상황.

 

그렇게 치매 어르신의 증언으로는 절대 잡을 수 없는 것이 요양원내 “도난”인데..

 

작년에 걸려서 경찰까지 출동했었던 직원은 얼마나 많은 금액을, 그리고 얼마나 번번이 어르신의 물건/돈에 손을 댔는지는 아무도 모르죠.

 

돌아가신 다음에 방의 여기저기서 돈이 무더기로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누군가 왔다 갔다 하면서 슬쩍했다고 해도 금방 걸릴 수 같지 않는 것이 치매 어르신의 물건들이거든요.

 

그렇게 돈을 훔치다가 걸려서 퇴사 처리됐다는 소문을 들었던 직원이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요양원내 행사에 참석한 것을 보고는 뜨악했었습니다.

 

아니, 사람들의 다 자기가 돈을 훔치다가 걸려서 짤렸다고 알고 있다는 걸 모르나?

 

참 강심장이다 싶었죠.

 

지갑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또 너무 멀리 왔습니다.^^;

 

 

 

아무튼 동료의 조언 이후에는 내가 가지고 다니는 배낭에 작은 액수의 지폐하나만 가지고 다녀서 작은 지갑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넉넉한 수의 지갑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할 때 작은 금액의 돈을 가지고 다니는 지갑이 있고,

내 비상금을 담아놓은 것도 있고, 외국동전을 담는 것도 몇 개 되고!

 

이제는 큰 테트라팩이 나오면 그것으로 또 지갑을 만들고 있습니다.

 

1리터짜리 지갑을 만들다가 2리터짜리 주스 팩으로 만든 지갑을 만들기도 하고!

만들어서 이곳 곳에 필요한 것을 담으려고 놔두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만들기 쉽고, 튼튼하기까지 해서 한번 만들어 놓으면 몇 년은 사용할 수도 있고!

예쁜 디자인의 우유/주스 팩을 만나면 기분전환 삼아서 지갑을 바꿀 수도 있고!

 

귀찮다고 가지고 왔던 신문기사를 버렸다면 절대 몰랐을 유용한 지갑 만들기. 러분께 공유합니다.

 

버려지는 우유/주스 팩으로 다양한 크기의 지갑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좋겠고!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아이와 함께하는 만들기로도 근사한 놀이입니다.^^

 

만드는 법을 아래 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만들기는 신문의 설명보다는 직접 만드는걸 보는 것이 딱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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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위에서 말씀드렸던 바로 그 "동전지갑 만들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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