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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불안한 우리의 출국일

by 프라우지니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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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날 날은 이미 잡혀있고, 나는 이미 사직서를 낸 상태.

 

오늘은 내 의료보험에서 한 장의 안내장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의료보험은 8월 23일까지만 유효합니다.”

 

떠날 날짜도 잡혀있고, 항공권도 이미 사놓은 상태지만 여전히 불안한 요인들이 몇개 있습니다.

 

1. 시아버지의 건강

 

며칠 전에도 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가셔서 3일이나 계시다 오셨죠.

고열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의심했지만, 결국은 단순 감기였던 모양.

 

아빠가 병원에 가시니 엄마가 아주 불안해하셨습니다.

 

우리의 출국날짜가 잡혔다니 하니 하셨던 말씀!

“너희 가면 나는 어떡하니?”

 

우리가 떠날 때까지 아빠가 건강하셔야 우리가 떠날 수 있습니다.

 

2. 시시때때로 바뀌는 코로나 상황.

 

오스트리아에도 독일에도 바이러스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뉴질랜드에 타고 들어가는 항공은 독일, 루프탄자

내가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 워킹비자는 9월3일이 만기.

 

8월31일 비엔나에서 출국하면 9월 2일에 오클랜드에 도착하게 되는데..

만약 항공기가 취소가 되서 내가 9월 3일전에 입국을 못하면 내 비자는 무효가 되죠.

 

비엔나 - 프랑크푸르트 - 홍콩 - 오클랜드

 

총 비행시간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여정이라 몸이 피곤하겠지만, 지금은 피곤한 것 보다는 중간에 아무런 문제없이 물 흐르듯이 오클랜드를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죠.

 

항공권은 이미 구매가 된 상태라 출국일은 확정이 된 상태이지만..

이것도 유럽에 더이상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야 예정대로 출국을 할수 있죠.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독일(프랑크푸르트)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한다면..

아마도 오스트리아/독일쪽에서 오는 입국자를 차단해 버리겠죠.

 

엊그제 잘츠캄머굿 지역의 볼프강 호수의 유명한 호텔인 백마호텔에서 48명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를 매 시간마다 들어야했습니다.

 

다시 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오스트리아 확진자가 확 늘어난다면..

이것도 우리의 출발에 좋은 영향을 줄리는 없죠.

 

 

 

 

이번에 내 노트북을 바꿀 생각에 이미 4주전에 주문을 했는데,

아직 언제쯤 배송이 온다는 연락이 없습니다.

 

우리 출국날까지 배송이 안되면 그냥 내 골동품 노트북을 가지고 가야하는데..메모리 2 GB짜리에 배터리도 없이 전원으로만 사용하는 노트북은 어디 가지고 다니기도 창피한 비주얼입니다.

 

빨리 새 노트북이 도착을 해야 출국 전에 내가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 깔수 있는데.. 노트북도 어디쯤 오고 있고, 언제쯤 도착인지 알수가 없는 상태라 불안합니다.

 

매장에 가서 문의를 하니 자기네들은 “언제 올지 전혀 모른다” 니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누?

 

아무리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다고 해도 물건은 매장에서 받기로 했으니 매장에서 언제쯤 오는지 확인을 되어야 하는것이 당연하지만 여기는 한국이 아니니 그런 서비스도 없죠.^^;

 

남편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하는데, 이제와서 취소하고 다른 물건을 구매하기도 어정쩡한 상태.

 

뭐든지 느린 이곳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떠나기 전에 받으라는 보장이 없으니 ..가지고 다니기 창피하고 영상편집하면 시시때때로 서버리는 배터리도 없는 노트북을 가지고 출국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쉬운대로 아이패드가 유용할거 같기는 하지만, 성능 좋은 노트북은 필수인데.. 남편이 주겠다고 약속했었던 노트북은 이제는 구형이 되어버려서 줘도 안 갖겠다고 했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68

내가 탐내는 남편의 모니터와 노트북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8월에 내가 해야 하는 근무는 “7일하고 반나절”

 

근무를 하는 날 외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의 간식과 점심을 챙기는 날이 될거 같고!

떠나기 전에 끝내려고 했던 시리즈 (여행) 영상도 부지런히 올려봐야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런 문제없이 이번에는 정말 떠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걱정하기 보다는 순리에 맞게 준비를 하면서 지낼 생각입니다.

 

떠나게 되면 뉴질랜드에서 지내는 일상과 영상을 여러분에 보게 될 것이고..

이번에도 떠나지 못하면 이곳에서의 일상과 영상을 보시게 되겠죠.

 

그나저나 이번에도 떠나지 못하면 나는 또 요양원에 “사직서 철회”를 요청해야 하는데..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이런 일을 두번씩이나 만들면 안될거 같은에,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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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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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퍼온 영상은 작년 8월달(인가?) 영상입니다.

얼마전에 이곳에서 갑자기 많은 수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자가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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