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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이야기

오스트리아 다흐슈타인 정상에서 파는 수돗물 가격,

by 프라우지니 202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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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 하나!

 

“유럽은 석회질이 많아서 수돗물을 먹지 못한다.

그래서 유럽 사람들은 물 대신에 맥주를 마신다.”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유럽 내에서도 수돗물에 있는 석회질의 양에 따라 정말 못 먹는 곳도 있지만,

안 그런 곳도 있죠.

 

하. 지. 만!

오스트리아는 수돗물을 먹는 나라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682

 

오스트리아 수돗물 이야기

 

 

평생 이곳의 수돗물을 드시고 사신 분들이 100세를 바라보시니 별탈이 없다는 증거.

수돗물을 먹어도 되는데 물을 사서 먹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제 남편도 수돗물보다는 사서 먹는 물을 선호하죠.

이유는 수돗물이 몸에 안 좋아서가 아니라 “탄산이 들어간 물”을 선호하기 때문이죠.

 

집에서 수돗물을 마실 때도 있지만 미네랄워터를 옆에 끼고 사십니다.

 

 

 

 

집에서는 수돗물을 마시는 우리부부.

하지만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게 되면 물은 사가지고 갑니다.

 

끓여서 차로 마실 때는 상관이 없지만, 그냥 마시는 물들은 석수를 사가지고 갑니다.

여행중 그 나라 수돗물을 마셨다가 탈이 날수도 있는 문제이니 안전상의 이유죠.

 

하지만 오스트리아 국내를 여행 할 때는 일부러 물을 챙기지는 않습니다.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있으니 말이죠.

 

고로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어디서나 수돗물을 마십니다.

 

농담처럼 이곳 사람들이 하는 말이 바로 이거죠.

“오스트리아 수돗물은 다 알프스 생수야!”

 

다 산위에서 내려오는 물은 맞습니다.

 

비엔나의 수돗물도 도시에서 200km떨어진 곳에서 땡겨 오는 물이라고,

전에 “비엔나 투어” 할 때 가이드한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엔나의 수돗물도 어느 산에서 내려오는 약수란 이야기죠.

 

 

 

 

그렇게 어디서나 공짜로 맘대로 마실 수 있는 물인데..

다흐슈타인 정상에서는 돈을 주고 사먹어야 한다는 사실!

 

우리가 가봤던 다흐슈타인의 산장과 식당.

두 곳 다 수돗물을 팔고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 수돗물 값을 본 것은 다흐슈타인의 “지아이드 산장”

 

산 위에 있는 산장에서 나오는 물은 다 산에서 나오는 생수 일텐데도

산장 안에는 친절하게 여러 군데 안내문이 붙어있었습니다.

 

수도꼭지가 있는 곳이면 붙어있던 푯말.

“마시는 물 아님!”

 

화장실 안에 세면대에 있는 수도꼭지에서 붙어 있었습니다.

화장실의 수도에서도 먹을 물을 뜨는 이곳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였죠.

 

수돗물을 팔아먹기 위해서 였는지,

정말로 이곳의 물이 마실 수 없는 수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마시지 못하는 물이라니 이 물을 마시지는 않았죠.

 

 

 

오스트리아의 산 위 물가는 비싼 편입니다.

도시의 여느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절대 꿀리지 않는 가격이죠.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며 내가 주문했던 음료는 “진저렐라”

진저(생강)에 레몬이 들어간 음료를 뜨겁게 혹은 차갑게 마실 수 있죠.

 

500 ML짜리 한 잔의 가격은 4,90유로였습니다.

같은 용량의 맥주보다 더 비싼 가격이죠.

 

이때 감기가 걸린 상태라 “핫”을 시켰는데..

생강 액에 찬물과 뜨거운 물을 섞어서 미지근한 에이드로!

 

 

 

저녁을 먹을 때는 진저렐라와 수돗물 한 잔을 주문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 음료를 넉넉하게 시켰었죠.

 

그러고 보니 지아이드 산장에는 공짜가 없었네요.

아침에 이곳의 숙박객이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채우는 것도 2유로나 받더라구요.

 

물을 끓이는데 가스가 됐건 전기가 됐건 뭔가를 이용하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돈 내고 숙박하는 고객에게 뜨거운 물 값으로 2유로는 받는 건 조금 심하다 싶었습니다.

 

 

 

다흐슈타인에서 수돗물 가격을 메뉴판에서 본 두 번째 장소는 바로 두 번째 케이블카 정거장. 이 곳의 레스토랑에서였습니다.

 

다흐슈타인에 몇 번 올라갔었지만, 그때마다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내려오느라 이곳에 있는 레스토랑을 갈 시간적 여유는 없었죠.

 

이곳에서 오후 4시 40분정도에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마지막이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서둘러 돌아다니다가 내려와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감기가 걸린 상태라 많이 돌아다니지 못하니..

나머지 일행들이 구경을 다닐 때 난 이곳에서 머물 생각이었죠.

 

이것이 나혼자가 아니라 남편 동료의 동거녀와 함께 한 시간이었지만 말이죠.

역시 여자들끼리의 수다라 남자보다 훨씬 더 서로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이곳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들은 스프 종류.

 

 



이곳의 음식중 추천을 하라면 저는 스프를 추천합니다.

그중에서도 소고기 국물이 나오는 건 꼭 드셔보세요.

 

오스트리아에서 전통적으로 먹는 스프 건더기는 다 맛보실수 있으니 말이죠.

나는 좋아하지 않아서 빼달라고 했었지만 Griesnockerl 그리스노컬,

 

어찌 보면 국수 같지만 실제로는 크레페가 채 썬 상태로 나오는 Frittaten 프리타텐. 거기에 채선 야채와 깍두기모양으로 썬 고기가 곁들여서 건더기로 나옵니다.

 

남편이 주문했던 매운 굴라쉬 스프는 건더기의 모양을 봐서 통조림을 까서 데우기만 한거 같다는 인상도 받았고, 맛 또한 어디선가 먹어본 깡통 굴라쉬 스프 맛이었죠.

 

맛은 그냥저냥 있지만, 슈퍼에서 저렴하게 파는 통조림 스프를 다흐슈타인까지 가서 비싸게 사먹을 필요는 없으니 패스.

 

피자도 시켜 먹어 봤는데 별로였습니다.

 

피자 화덕도 있고, 직접 만드는 직원도 있길레 기대를 하고 시켰는데, 피자 위에 치즈는 거의 전멸상태라 많이 섭섭하더라구요. 그냥 밀가루 반죽만 충만한 피자였습니다.^^;

 

 

이곳의 레스토랑에도 수돗물은 메뉴판에 있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 린츠시내의 식당에서 메뉴판에 수돗물이 있습니다. 중국 뷔페 식당에 말이죠.

 

현지인들은 식당에서 음료를 시키지 않는 동양의 문화를 역이용합니다.

비싼 음료를 시키지 않는 대신에 공짜 수돗물을 달라고 하죠.

 

워낙 이런 인간들이 많았던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린츠 시내의 식당에서는 수돗물 500 ML에 1유로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한국의 식당에서는 굳이 음료를 따로 주문하지 않지만, 외국에서 식당을 이용하실 때는 식당에서 웬만하면 음료를 주문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이곳의 식당에서 매상을 올리는 방법이니 말이죠.

 

비싼 음식을 주문했지만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음료도 주문할 줄 모르는, 이곳의 문화도 모르는 외국인이라고 말이죠.

 

이곳의 메뉴판에는 왜 자신들이 수돗물을 돈 받고 파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250ML 탄산수는 13센트에 살 수 있지만..

식당에서 (비싸게 파는 이유는..) 직원들 월급도 줘야하고, 집 융자도 갚아야 하고, 각종 공과금도 내야하고, 세금에 내야해서 그런 것이고, 산 위에 있는 우리 식당은 물도 직접 만들어야(정수?) 하니 더 비싸지고 그러한 이유에서 300ML 한잔에 1유로를 받는다.

 

나름 타당한 이유를 적어놨습니다.

500ML는 2유로 정도 한다는 이야기죠.

 

내가 지금까지 가본 식당중 제일 비싼 수돗물인거 같습니다.

보통은 500ML에 1유로 하는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우리 일행이 1차로 먹었던 식대 영수증입니다.

 

오스트리아 전통 국건더기가 나오는 스프나 굴라쉬 스프나 같은 가격인 7,90유로.

거기에 라들러(레몬맥주) 500ML 4,90유로.

콜라 300ML는 3,60유로에 뜨거운 차는 한잔에 2,70유로.

 

이렇게 나온 영수증은 2팀이 따로 계산을 했습니다.

각자가 먹은 음식을 계산하고 거기에 1유로정도의 팁을 더 얹어서 줬죠.

 

오스트리아의 수돗물은 어디에서나 공짜로 마실 수 있는 물입니다.

 

다흐슈타인에서 파는 수돗물이 조금은 심하다 싶기도 했지만.. 관광객들이 “돈 주고 사먹는 수돗물 맛”도 나쁘지 않으니 나름 저렴한 물 값인 것도 같습니다.

 

무신 소리야? 슈퍼에서 1,5리터짜리 오스트리아 탄산생수도 50센트면 사는데 비싼 가격이지!

 

다흐슈타인 산위의 식당에는 오스트리아 수돗물이 다른 음료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하게 팔리는걸 아셨으니 이곳에 가신다면 오스트리아 수돗물을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돗물이 알프스 약수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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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흐슈타인의 물파는 곳중에 하나인 지아이드 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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