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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한국은 다음 기회에

by 프라우지니 2020.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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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한국에 들어갈 때 항공사에 따라서 경유하는 도시들이 다양해집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면 두바이를 경유 할 수 있고!

에바 항공을 이용하면 타이페이를 경유 할 수 있고!

중국의 다양한 항공을 이용하면 북경을 경유할 수 있고!

 

몇 년전에 카타르 항공으로 한국을 들어갈 때 일본을 경유했었죠.

 

일본 경유하고 한국으로 들어갈 때 받았던 기내식!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먹어본 기내식중에 으뜸이라..

내 기억 속에 “젤 맛있는 기내식”으로 자리 잡은 “카타르 항공”.

 

올 2월쯤에는 동남아 여행을 꿈꿨습니다.

 

싱가포르도 두어 번, 홍콩, 타이페이,북경도 봤고, 필리핀의 여러 도시도 봤지만..

음식이 맛있다는 태국도 아직 가보지 못했고,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도 좋을 거 같고!

 

동남아에서 언니를 만나서 같이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죠.

 

그렇게 대충 상상만 했었던 동남아 여행!

기회가 되면 가고, 아니면 말고 이런 생각이었죠.

 

2월 근무표를 받고서 생각한 곳은 동남아가 아닌 한국.

매년 한국에 들어갈 계획은 없지만..

 

기회가 되면 들어가면 좋죠!

가족들도 만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필요한 것도 사올 수 있으니!

 

 

 

2월 내 근무표는 2월 18일이 마지막 근무입니다.

 

거의 2주일 정도의 시간이 비었으니,

3월의 2주만 휴가를 내면 한 달 정도의 휴가가 가능 해집니다.

 

마눌의 입에서 “휴가”가 나오니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한국 가자!”

“왜 한국이야? 난 동남아 가려고 했는데?”

“한국 갔다가 일본가면 되잖아.”

“웬 일본? 카타르 항공 이용하게?”

“응”

 

 

요즘 “노 재팬 운동”이 있기도 하고, 나도 가능한 실천하려고 하지만..

머릿속에서 “자기 합리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일본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은 그냥 거쳐 가는 길에 잠시 내리는 것이고! ”

 

“일본에서는 최소한의 경비(먹고, 자고)만을 사용하고..

 또 남편이 오랜 친구를 만난다고 하니! ”

 

##

 

 

사실 일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요즘 추구하는 여행스타일이 바로 이 “경유 여행”

지난번에 필리핀에 갔다 오다가 경유하는 도시인 “두바이에서 3박 4일 여행”을 했었죠.

 

어차피 지나 오는 여정이라 3박 4일 호텔만 예약하면 되니 나름 경비절약도 되고!

 

남편이 이번에는 한국에 갔다 오면서 일본여행을 생각 했었나 본데..

일본에는 남편이 오랜 여사친이 있습니다.

 

거의 20년째 서로 매년 달력만 주고받는 사이죠.

그럼 여사친이 아닌 “달(력을 주고받는)친”인가요?

 

속을 알 수 없는 비슷한 성향의 두 나라 일본과 오스트리아!

일본의 혼네(진심)와 다테마에(가심)가 있듯이 오스트리아도 그렇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67

남편의 그녀, 일본여자!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나라 사람들이기에 참 꾸준히도 이어지는 인연의 끈이죠.

그 인연의 끈에 묶어있는 여사친을 이번에 방문하고 싶은 것인지..

 

 

 

작년에 사용하지 않는 내 휴가는 아직 84시간이 남아있는 상태였는데..

새해가 되면서 다시 받은 내 휴가 시간 100시간, 총 184시간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주 20시간 근무하는 저는 1년에 100시간(5주) 휴가가 주어집니다.

 

100시간 인데 왜 5 주가 되냐구요?

 

주 20시간(÷ 5 일)= 하루 4시간이 되고!

고로 100시간 ( ÷ 20 시간)= 5주가 되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총 휴가 기간은 184시간 (9주 하고도 1일).

이 휴가는 놔두면 돈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을 해야 하죠.

 

작년에 내가 휴가를 달랑 16시간(4일)만 사용한 이유는..

굳이 “휴가”를 내지 않아도 근무일만 잘 조종하면 2~3주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대충의 휴가 계획은 잡았고, 남편도 회사에서 휴가를 받아야 하고, 나 또한 3월 근무가 잡히기 전에 휴가를 잡아야 해서 병동 책임자에게 살짝 운을 띄워놨었습니다.

 

“나 2월말부터 한국 갈까 싶거든, 3월 달에 휴가 내려고 하는데 어때?”

“일단 보자구!”

 

그렇게 남편의 휴가가 잡히면 후다닥 내 휴가도 내려고 했었는데..

뜬금없이 터져버린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

처음에는 그리 심각하게 들리지 않았는데..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고!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중국이기는 하지만 한국도 그리 멀지 않는 위치에 있고!

 

이런 상황에서 며칠이 지나고 난후,

어느 날 저녁, 남편이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합니다.

 

“우리 한국 안 가는 거 알지?”

 

바이러스 때문에 “이번에 한국 가는 건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싶었는데.. 남편은 이미 결정을 한 상태였네요.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뒤숭숭 할 때는 그냥 집에 짱 박혀있는 것이 최고죠.

그렇게 대충 생각만 했던 나의 한국행은 무산이 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조금 잦아들 때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건강조심 하시는 시기가 되시길 바래요.^^

외출 후에 손 씻는 거 잊지 마시구요!

 

제 남편은 평소에 퇴근하면 마눌이 “손 씻어라~” 사정을 해도 그 더러운 손으로 마눌 얼굴을 주무르려고 들이대더니만, 요새는 안 시켜도 퇴근하면 바로 손 씻으러 갑니다.

 

확실히 “바이러스”가 무섭기는 한 모양입니다.^^

이번 기회에 남편의 손 씻는 습관에 몸에 뱄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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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업어온 영상은 "오스트리아의 이국적인 풍경이 있는 노이지들러 호수"입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1박 2일 머물렀던 곳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오스트리아와는 조금 다른, 이국적이 풍경이 꽤 좋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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