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귀걸이를 팔아볼까? 하는 생각에 밤에 잠 안자고, 귀걸이를 열심히 하얀 판에 달았드랬습니다.
있던곳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모든것을 다 정리해야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귀걸이를 붙이면서 그 위에는 "귀걸이 1쌍에 2유로"라고 글씨도 써놓고...
원래 얼굴이 쪼매 두껍고, 약간은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별로 신경을 안 쓰는지라...
시내에 가지고 가서 쪼매 서 있으면 관심있는 사람들이 물건를 사갈꺼라고 생각했던 거죠!!
그중에 가장 중요한것은 생각하지 않고 말이예요..
이렇게 귀걸이 다 붙여놓고는 혼자서 뿌득했었답니다.
이거 팔면 돈 들어오는 일만 남았다고…ㅋㅋㅋ
그라츠(오스트리아)에서는 길거리에 좌판을 피려면 경찰서에 가서 허가 비슷하걸 받아야 한답니다.
경찰들이 오락가락 하는곳에서 장사하다가는 바로 경찰서로 끌려갈수도 있다는 사실이죠.
길 모퉁이에서 매일 프리츨을 팔고있는 장사꾼들도 경찰서에서 허가를 받아서 한다고 하더라구요..
내가 귀걸이를 팔러 가겠다고 열심히 밤에 잠 안자고 만들었던 것은 아침에 남편의 만류에 무산됐습니다.
남편이 하는 말!!
"뭐시여? 내가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마누라 물건 팔다가 경찰서에 잡혀가서 있다고 연락이 오면 경찰서에 가야 하는겨?" 하는데... 그냥 깨깽하고 말았답니다.
귀걸이를 팔려고 마음 먹었을때는..."아싸~ 있는 귀걸이 다 팔면 60유로는 훌쩍 넘겠네...
이거 한국에서 한쌍에 천원주고 샀는데..2유로씩 받으면 배가 넘는 장사니 수지 맞았다..ㅋㅋㅋ" 하면서 행복해 했었는디..
결국 귀걸이는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서 오스트리아를 떠나오면서 시댁에 갖다놓은 내짐속에 그래도 들어있답니다.
내년 가을쯤에는 다시 볼수 있으려나?
그때까지 내 귀걸이들아~~ 변색되지 말고, 잘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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