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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한국인인 내가 먹어본 김치에 빵

by 프라우지니 2019.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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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만나기도 하지만, 자신이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행동들도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나도 평생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을 했으니 말이죠.

 

무슨 일이냐고요?

내가 김치를 밥이 아닌 빵과 먹었습니다.

 

제 시아버지가 신 김치를 빵이랑 먹는 것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빵과 먹는 김치의 맛은 상상이 잘 되지 않았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87

외국인 시아버지가 김치 드시는 방법

 

살다보니 한국 사람인 저도 김치와 빵을 먹는 날이 오네요.^^;

 

 

 

제가 간만에 김치를 했었습니다.

 

김치를 담그면서 새김치를 먹어보니 이것도 은근히 맛있는지라 잘 먹게 됐죠.

그래서 김치를 하면 며칠 동안은 김치만 열심히 먹습니다.

 

냉장고에서 익어가는 김치도 새콤한 것이 맛있지만,

지하실에서 김치가 완전히 익어버리면 그때부터는 김치를 끊습니다.

 

시어 꼬부라진 김치는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에 볶음이나 찌개, 국으로 해먹죠.

 

 

 

새 김치를 했는데, 해놓고 보니 같이 먹을 밥이 없습니다.

당장에 배가 고프니 밥할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무리!

 

김치는 먹어야겠고, 짭짤한 김치의 맛을 중화할 밥 대신에 내가 찾은 건!

장보면서 사왔던 호도바게뜨.

 

그렇게 나의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금방한 김치, 호도 바게트, 양송이 볶음에 뜬금없는 아몬드 우유.

어찌 동서양의 조화가 오묘한 밥상이 됐습니다.

 

김치를 당장에 먹으려고 준비한 간단한 밥상입니다.

 

우선 맛의 조화를 알려드리자면..

 

김치가 빵의 질감, 맛을 다 잡아먹습니다.

어떤 것과 함께 먹어도 입에서는 김치맛 뿐이죠.

 

호도바게뜨에는 호도도 박혀있고, 나름의 맛도 있는데...

김치랑 같이 먹으니 씹히는 호도 맛도, 호도 빵만의 맛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김치랑 같이 먹는 제 맛을 잘 못 느끼겠는 밥이 됐습니다.

밥이 자기 맛보다는 같이 먹는 음식의 맛을 살려주는 그런 기능이었나 봅니다.

 

저는 썰어놓은 호도빵 위에 김치를 두어 점 올리고, 양송이 볶음을 올려서..

김치 카나페로 승화시켰습니다.

 

하지만 입안에서는 함께 들어간 재료들의 합동공연이 아닌, 김치의 단독공연이였죠.

입안에서는 오로지 김치 맛뿐이었습니다.

 

신 김치는 금방한 김치와는 다른 맛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빵과 김치는 같이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같은 기능이라고 해도 김치에는 빵보다는 밥이 더 잘 어울리니 말이죠.^^

 

그리고 내가 얻은 한 가지 결론은..

김치는 모든 맛의 위에 있습니다.

 

다른 맛을 다 잡아먹고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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