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는 캠핑 여행 중에 큰 캠핑장보다는 작은 혹은 미니캠핑장을 선호합니다.

 

미니캠핑장은 작게는 차 10대 남짓이 들어가고,

조금 커도 20~30대 정도까지 수용이 가능한 크기의 캠핑장이죠.

 

반면 대형 캠핑장은 웬만한 동네 하나크기입니다.

캠핑장 밖으로 굳이 나가지 않아도 캠핑장 안에서 모든 것이 다 가능하죠.

 

차 몇 십대는 기본으로 들어가는 캠핑장에 숙박업소도 다양하게 가지고 있고, 캠핑장 안에 레스토랑 두어 개는 기본에 슈퍼마켓에 여러 가지 물놀이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 가격 면에서도 작은 캠핑장에 비해서 심하면 2배 비싸기도 합니다.

 

캠핑 여행자들은 다른 (비싼 편의)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차하고, 저녁 해 먹은 설거지 하고, 저녁에 샤워하고 하룻밤 묵는데 말이죠.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일부러 미니캠핑장을 찾던 남편이 두 군데는 대형캠핑장을 잡았습니다.

 

왜 대형 캠핑장을 잡았는지 마눌이 시시때때로 물어봐도.. 대답을 잘 안 해주는 무뚝뚝형인 남편인지라, 이곳을 고른 남편의 깊은 뜻은 마눌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가 매년 가는 크로아티아 이스트리아(프레만투라)에 있는 캠핑장도 겁나 큰 대형이지만, 우리가 매년 그곳을 가는 이유는 우리가 잘 아는 곳이기 때문이죠.^^

 

 

 

남편이 잡았던 오미스의 대형 캠핑장, Camp Galeb 캠프 갈렙.

 

캠핑장이라고 해도 사전에 예약하고 이런 건 안합니다.

 

캠핑 같은 경우는 비어있는 자리 중에 우리가 묵고 싶은 곳을 선택해서,

그곳에 차를 세우면 숙박이 가능한 구조이니 말이죠.

 

간단하게 갈렙 캠핑장의 시설과 주의사항을 만국공통어인 그림으로 알립니다.

 

-꽃은 보호하세요. (꺽지마!)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세요.

-어린이 놀이터 있습니다.

-샤워 가능합니다.

-공중전화 있습니다. (요새 누가 공중전화를 쓰남?)

-수영 가능합니다. (캠핑장에 딸려있는 해변에서)

-차 안돼요?(이건 이해 불가, 주차하지 말라는 이야기인지..)

-텐트 불가 (캠핑장 안에 텐트를 가지고 온 캠핑족도 있던데..)

-캠프파이어 불가( 캠핑장내와 해변에서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지..)

-애완견 안 받아요.(잠시 생각중, 캠핑장에서 정말 개를 못 봤는지..)

  아마도 해변에 개 출입금지인 모양입니다.

-인명구조원 있어요.

-급하게 112 (119 소방서) 요청 가능해요.

 

뭐 이 정도입니다.

 

곰곰이 생각 해 보니.. 이건 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아닌 외부에서 수영하러 캠핑장 안으로 들어와서 해변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인거 같습니다.^^;

 

 

 

대형 캠핑장답게 겁나게 큰 규모입니다.

성수기에는 천명이상의 관광객을 수용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캠핑이 가능한 땅도 바다 바로 옆과 중간 뒤쪽 3종류의 가격대가 있습니다.

방갈로도 좌, 우, 뒤쪽으로 엄청 많고, 조금 더 럭셔리한 숙박시설에 농구장, 테니스장 등등.

 

비수기임에도 캠핑장은 북적였는데, 성수기에는 엄청나게 호황을 누리는 곳이지 싶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캠핑할 때 캠핑장 앞에 커다랗게 “1인당 20유로“광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방에서 잠만 잘 수 있는 작은 캐빈(방)을 비수기니 저렴하게 내놓은 거죠.

 

 

 

비수기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가격도 미니캠핑장의 2배였습니다.

 

전에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거 같은데..

크로아티아는 여름 성수기도 3개의 가격이 존재하고, 가격도 몽땅 뭉쳐서가 아닌,

각각의 가격표가 있는지라 각사 항에 맞게 요금이 책정되죠.

 

우리가 고른 자리 가격, 1인당 이용료, 차, 세금, 냉장고, 애완견 등등등.

뭐 이런 식입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낸 요금을 잠깐 보자면..

우리는 9월1일~10월 5일에 해당하는 기간에 적용이 되며!

 

-등록세 1인당 1유로 (둘이니 2유로-이건 첫날만 받는 요금)

-사람 1인당 5,20유로 (둘이니 10,40유로)

-우리가 고른 자리 11,73유로

-관광세 1인당 1박에 1유로 (둘이니 2유로)

 

이곳은 자리에 차 한 대가 포함인 것인지 따로 차 요금은 내지 않았습니다.

총 합계 27유로 정도 냈습니다.

 

우리가 이곳을 한여름 성수기(6월30일~8월17일)에 왔었다면..

47유로를 냈어야 했네요.

 

27유로면 성수기에 비하면 거의 절반의 가격이지만,

우리가 이곳에 오기 전에 묵었던 캠핑장은 15유로였는데...

거기 가격의 거의 2배입니다.

 

 

 

단 캠핑장을 한 바퀴 돌면서 맘에 드는 자리를 선택해서 번호를 받았었습니다.

 

캠핑장에 첵인 할 때 여권은 캠핑장 사무실에서 맡겨야 합니다.

 

아무래도 돈 안내도 도망가는 사람들 때문에 그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관광객이 너무 많으니 관리가 안 되어 말이죠.

 

처음에 맘에 들어서 번호를 받았는데, 차를 가지고 들어와 보니..

다른 자리가 더 괜찮은지라 다시 사무실에 가서 바꿔서 왔습니다.

 

 

우리가 하루 묵어갈 캠핑장 골목입니다.

 

번호마다 캠핑카 혹은 텐트들이 들어서있죠.

캠핑카들이 이렇게 빽빽하게 들어선 것 골목은 아파트 단지 같습니다.

 

옆의 캠핑카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서로 관심도 없고,

자신들의 휴가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웃과 단절된 생활을 하는 현대인의 모습이죠.

 

 

 

우리도 좌, 우, 앞, 뒤에 캠핑카들이 즐비한 곳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우리만의 공간을 꾸몄습니다.

그래봤자 빨랫줄 만들고, 캠핑의자 세트 내놓은 것이 전부이지만 말이죠.

 

보통 캠핑장은 “전기”는 따로 추가요금을 받는데, 이곳은 자릿세에 전기요금이 포한된지라,, 우리도 차에 있는 차량용 냉장고를 전기에 연결시켰습니다.

 

요새 스마트폰은 매일 건전지를 충전해야하니 이때 꼭 해둬야 합니다.^^

 

 

 

캠핑카들이 줄줄이로 주차장처럼 들어선 캠핑장과는 달리..

비싼 숙박업소인 방갈로가 있는 곳은 이렇게 풍경도 럭셔리합니다.

 

키 큰 플라타너스(맞나?) 나무가 방갈로를 따라 쭉!

바람까지 불어주니 정말 근사한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길을 따라서 해변으로 산책 가는 중이었지만 말이죠.^^;

 

 

 

캠핑장에 딸려있는 해변입니다.

캠핑장 가까운 해변에서는 무선인터넷도 가능하죠.

 

오미스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 동네인데,

바다 뒤로 받쳐주는 저 암벽산이 이 동네 풍경을 책임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이곳의 훌륭한 풍경입니다.

 

달랑 두어 시간 운전 해 놓고 “운전해서 피곤하다”고 생색내는 남편은 수영하며 시간을 보내고,  마눌은 그런 남편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개헤엄도 잘치고, 스노클링 마스크를 쓰고 왔다 갔다 하면서 수영을 하지만, 마눌은 개헤엄도 자신이 없고, 수영도 못하고 더군다나 땡볕은 노탱큐인지라 그냥 모자 아래 얼굴을 묻고 있습니다.

 

 

 

한바탕 수영을 한 남편이 쉬는 시간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손바닥만한 비키니를 고집하던 남편이..

올해는 드디어 트렁크 수영복을 샀습니다.

 

10년도 넘은 남편의 아디다스 비키니 수영복은 보는 마눌이 참 민망했었습니다.

 

몇 년을 “제발 조금만 더 가렸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했더니만..

올해 트렁크 수영복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비키니를 완전 버렸음 하는 마음에 남편을 꼬셔봤었습니다.

 

“내가 돈 줄게 살 때 그냥 하나 더 사지?”

 

마눌의 돈도 자기 돈처럼 생각하는 알뜰한 남편인지라,

마눌의 꼬심은 안 들리는 척 그냥 하나만 사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비키니를 언제든지 주어 입을 수 있는 확률 때문에 말이죠.^^;

 

 

 

제가 대형캠핑장을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좌, 우, 앞, 뒤 캠핑카들로 둘러싸인 공간.

 

여기저기 빨래도 주렁주렁 널려있는것이 꼭 우리가 난민촌에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는 비싼 돈을 주고도 난민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런 곳에 머물고 있는 거죠.^^;

 

 

 

난민촌 같은 캠핑장의 한쪽에서 남편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행가서 식당에서 먹는 한 끼도 폼 나고 좋지만,

고기나 야채를 사다가 직접 해 먹는 저녁도 근사합니다.

 

남편은 철저한 계획아래 움직이는 인간형인지라..

 

캠핑 여행을 준비 할 때, 몇 끼를 해 먹을 것인지와 매끼니 먹을 고기류/소세지류도 다 준비하는지라, 가끔은 외식을 하고 싶어도 못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 가지고 간 음식들을 일단 다 소비해야 외식도 가능해지거든요.^^;

 

-사진10-1

 

외식을 못해서 섭섭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해먹으면 이거 하나는 좋습니다.

“먹고 싶은 만큼 양껏 먹을 수 있다.”

양념 포장된 돼지고기 한 봉지에 옥수수 통조림 따고, 거기에 토마토와 양파만 조금 썰어 넣으면 근사한 샐러드 완성이고, 집에서 공수해온 검은 빵까지!

이보다 더 근사할 수는 없는 저녁입니다.

비록 주차장 비슷한 난민촌 같은 캠핑장이지만 말이죠.

같은 저녁도 미니 캠핑장이라면 바다를 병풍삼아서 먹을 수 있답니다.

 

-사진10-2

 

아침 일찍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캠핑장 밖의 제과점에서 사온 빵으로 준비한 아침입니다.

이 날은 반죽 안에 시금치와 치즈가 들어간 보렉을 사왔습니다.

대형 캠핑장안의 편의 시설 안에 제과점이 있기는 하지만..

직접 빵을 굽는 제과점과는 품질의 차이가 나죠.

대형캠핑장은 대부분 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마을에 있는 제과점, 카페나 여러 가지 편의시설들의 이용이 원활합니다.

그렇다고 미니캠핑장이 이 부분에 있어서 불편한 것은 또 아닙니다.

조금 외진 곳에 있는 미니 캠핑장 같은 경우는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가까운 마을에 있는) 제과점에서 빵을 팔러 차량이 온답니다.

캠핑장 안에 모든 사람들이 빵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캠핑장 앞으로 모이죠,

빵을 사가면서 서로 아침인사를 하기도 하고,

서로 먹어본 빵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나름의 재미가 있답니다.

단, 대형캠핑장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있네요.

미니 캠핑장에서 흔하게 보지 못하는 풍경이죠.

뭐냐 하면???

유럽의 각국에서 모인 대형캠핑카들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대형 캠핑장 안을 한 바퀴 돌면 유럽에 있는 모든 국가가 한눈에 보입니다.

어떻게?

 


 


 

가장 멀리는 노르웨이(N)에서 온 차량부터, 스웨덴(S)에서 오기도 먼 길인데..

바다 건너 영국(GB)에서 온 차량도 보이고..

 

오스트리아(A)나 독일(D), 이탈리아(I)는 그래도 가까운데서 온 거죠.

 

캠핑장을 걷다가 혼잣말도 합니다.

 

“넌 뭐냐? 은하철도 999냐?

 

 

 

대형 캠핑장 나름의 찾아보는 재미도 있기는 하지만..

대형과 미니캠핑장은 도시와 시골사람의 인심 같습니다.

 

대형 캠핑장이 옆에 누가 사는지 전혀 관심도 없고,

봐도 인사조차 안하는 도시 사람이라면..

 

미니 캠핑장은 옆에 누가, 어디서 왔는지 관심을 갖고,

일부러 아는 척하며 인사를 하는 시골사람 같습니다.

 

이렇게 나열하다 보니 조금은 빈약한 “미니 캠핑장 예찬론”입니다.

 

크로아티아 여행 중 현지인 또는 같은 여행자와 소통하고 싶으시다면... 대형캠핑장 보다는 소형, 혹은 미니캠핑장을 이용하시라는 이야기를 참 길게도 설명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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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1.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