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할 때, 가는 길에 있는 알려진 여행지를 꼭 챙겨 보고 싶어 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자신이 가고 싶은 목적지만을 향해서 “쏘는”인간형입니다.
그래서 마눌이 가고 싶은 곳을 가려면...
남편을 꼬실만한 작전과 그것이 먹힐 때까지의 시간이 필요하죠.
스톤도 마눌이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한곳이었지만..
남편은 이곳에 갈 의지가 전혀 없었죠.
그래서 차선책으로 마눌이 생각해낸 방법은..
“스톤 근처에서 하룻밤을 묵자!”
Nin 닌도 그 근처에서 숙박을 한 덕에 구경했듯이..
Ston 스톤도 그 방법으로 공략했습니다.^^
남편이 절대 사양 못 할 매력적인 유혹도 날렸습니다.
“크로아티아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말리스톤 굴 사 줄게!”
남편이 말하는 캠핑장이 어디쯤에 있는지는 관심이 없었죠.
그저 Ston 스톤 근처라는 것만 중요했으니 말이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스톤은 중국의 만리장성과 자주 비교되는 크로타이아의 성벽입니다.
이곳의 염전을 지킬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보존이 꽤 잘되어있어서 전 세계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성벽은 스톤에서 옆 마늘인 말리스톤까지 이어집니다.
두 마을의 거리는 1,5km로 걸으면 20분 정도 걸린다는데..
이건 편한 길인 차도를 따라 걸었을 때고,
성벽은 계단에 높낮이가 있으니 조금 더 걸리지 싶습니다.
스톤 마을에 들어가면 어디서나 성벽이 보입니다.
마을 뒤로 A자형으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성벽이 보입니다.
왼쪽의 성벽은 산위로 향하고 있고,
오른쪽이 옆 마을인 말리스톤으로 이어집니다.
근디...
옆 마을로 이어지는 성벽은 다 계단입니다.
계단을 심하게 올라가면 근육통에 며칠 시달리게 되죠.
이때는 내 무릎이 쪼매 아플 때여서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에쿠~”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나이 땜에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끔씩 무릎에 통증이 옵니다. 한번 오면 며칠 머물다 가죠.
남편은 마눌의 무릎(통증)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한마디 합니다.
“자전거 타!”
하지만 여행 중에는 자전거 탈 상황이 안 되죠.
실내용 자전거는 우리 집 지하실에 있는디...^^;
오르고 싶어도 무릎 때문에 갈수 없는 스톤의 성벽인디..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걸어가면 30분 남짓 산 옆을 돌아서 걷는 건데..
웬 입장료는 70쿠나(10유로).
크로아티아는 관광객에게 너무 씌우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물레방아 마을 “라스토케”. 차들이 달리는 도로 옆에 있는 예쁜 마을이라, 풍경에 반해 달리던 차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죠.
그곳의 풍경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560
크로아티아 도시로의 여행 1회-Slunj 슬루니, 라스토케
우리부부도 이곳을 자주 지나 다녔는데(그래봤자 10번 이내)..
그때마다 차를 세우고 마을을 한 바퀴 돌고는 했었습니다.
한 번은 마을을 돌다가 그중에 한곳에서 30유로주고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었죠. 그때는 무료였던 마을이 지금은 입장료 30쿠나(인지 50쿠나인지)를 받는다고 해서 뜨악했었습니다.
이곳은 국립공원도 아니고 그냥 마을인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는다니..
너무 관광객을 돈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나라의 아름다움을 알아봐주고, 찾아와준 관광객이 참 감사할거 같은데..
관광객은 다 돈으로 보이는 모양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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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픈 마눌을 잊은 것인지..
남편은 마을 뒤로 감싸고 있는 성벽의 제일 높은 부분을 노리고 갑니다.
처음에는 남편의 “마을의 골목을 도나부다” 하고,
남편 뒤를 따르던 마눌이 “꼼짝마라”가 된 지점.
“마눌이 무릎이 아프다는데 설마 저 계단을 올라가자는 건 아니겠지?“
굳이 올라가겠다면 나는 아래서 기다릴 작정이었는데..
계단의 중간쯤에 철조망이 있어서 남편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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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고 성벽을 따라 옆 마을로 가는 투어도 안 하고,
마을이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그것도 안 되고.
이래저래 남편은 마을의 골목사이를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마을의 앞쪽에는 수많은 관광객과 더불어 많은 식당과 기념품점들이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일반 가정집으로 보이는 집들입니다.
좁은 골목의 양쪽으로 내놓은 화분들이 참 예쁜 곳입니다.
골목을 누비는 재미를 주는 곳입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입장료를 내고 성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올라왔습니다.
70쿠나짜리 입장권으로 하루 동안 성벽 이용이 가능하다는 친절한 설명도 들었고,
이곳에서 성벽의 기념사진도 한 장 건졌으니 나름 괜찮은 소득입니다.^^
계단을 다시 내려갈 때는 “에구구~”소리가 나오기는 했지만 말이죠.
입장료도 생각보다 비싸고, 무릎도 아파서 이번에는 가지 않기로 했지만,
이곳에 올라와 보니 아래서 보는 거랑은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입장료 때문에 그런지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
생각 해 보니 우리가 다음에 이곳에 가면 성벽 걷기보다는 산위를 공략할거 같습니다.
산 위에서 보는 풍경이 성벽을 따라 걷는 것보다는 훨씬 더 멋진 풍경이 될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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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마을에 있는 성당.
날라리 모태신앙인이고, 지금은 교회도 안 다니고 있지만..
여행 중 교회를 만나면 일단 들어가서 앉습니다.
그리고는 짤막한 기도를 하죠.
교회도 안 나오는 인간이 뭔가를 간구하는 기도를 하면 노여워하실까 봐.
그냥 감사 기도만 드리고 나옵니다.
“이곳에 여행 오게 해 주셔서 감사, 오늘도 건강한 하루 주셔서 감사,”
어디를 가던 그곳에서 주차료를 “받나, 안 받나”로 관광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넓은 공터에 주차료를 받는 기계가 덜렁 서있는 주차장.
우리는 이곳에 시간당 6쿠나, 2시간에 12쿠나를 지불했습니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면 무료이기는 하지만.
이랬다가 차가 망가지는 사고가 생길 수 있으니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죠.
2시간 주차료를 지불했는데, 마을을 천천히 한 바퀴 돌고도 시간이 남아서..
염전 옆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염전은 안에 시설도 없고, 볼 것도 없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입장료를 받는 염전도 ,그 앞에서 판매하는 소포장의 소금도 관심이 없어서 그냥 걸었습니다. 마을 밖으로 걸어 나오니 더 잘 보이는 스톤 성벽입니다.
우리가 직접 보지 못한 스톤 성벽에서 보는 마을 풍경은 이걸로 대신합니다.
거리에서 본 마라톤 홍보 사진입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스톤 성벽 마라톤 대회“가 있는 모양입니다.
스톤의 성벽이 마라톤 할 정도로 길기도 않은데 “웬 마라톤” 싶기도 하지만..
성벽으로 이어진 두 마을을 끊임없이 왕복하면 마라톤 거리가 되기도 하죠.
참가 할 수 있는 종목은 42,2km, 15km, 4km가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저 아래로 보이는 마을사이를 걸어 다녔고,
염전 옆의 난 길도 걸으면서 스톤을 즐겼습니다.
다음번에 또 스톤을 올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은 캠핑장이 근처에 있어서,
앞으로도 스톤은 자주 오게 될 거 같습니다.
다음번에 우리가 다시 스톤 마을을 방문 한다면..
그때는 산 위에 올라가서 스톤 마을을 내려다보며 몇 시간 보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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