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7일째-2010년 2월12일 금요일 11pm-7am
Lake Tekapo-Geraldin-Ashburton-Methven 25$
Lake Tekapo를 떠나서 가다가 Haldon Road쪽으로 빠져서 Grays River(냇가 규모)에서 낚시하다가 다시 출발!
Geraldin에서는 한국분이 하시는 초밥집에서 김밥 반줄(3.50$)로 점심해결!
오후 6시경에 Ashburton에 도착해서 New World수퍼에서 장봐서(2시간) 다시 가던 길 갑니다.
오늘 저녁은 Methven에서 아무도 없는 캠핑장을 독점 이용하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아침 7시에 아무도 없는 테카포호수를 찍겠다고 대장이랑 아침 일찍 이렇게 나왔답니다.
아침에 물에 비친 호수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어제 보여주던 그 파란색과는 또 다른 색입니다.
낮이면 항상 북적거리는 선한목자교회의 주차장도 텅 비어있네요~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풍경이랍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에 비쳐서 저렇게 위아래 균형이 맞는 사진이 좋더라구요~
출발해서는 갑자기 Haldon Road로 빠진 대장이 낚시한다고 나만 차에 놓고는 사라졌답니다.
나한테는 절대 미리 얘기를 하지 않는답니다. 못 가게 할까봐 그러나? 한번도 그런 적은 없는디..
한참을 차안에 앉아있는데, 양떼를 몰고 사나운 개 5마리랑 젊은이가 오고 있네요~ 저 젊은이가 나를 보고 손을 흔들길레 “왠 일?” 했다니까요~
키위들이 친절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어르신이거든요. 저렇게 젊은이가 친절하면 고맙죠!!
젊은이랑 양을 감상하고 있는 중에 갑자기 대장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대장이 사라진 지 한 시간 만이였거든요. (길을 잘못 들었던 거죠!! 엉뚱한 곳에 가서 다리에 두드러기만 나서 왔었답니다.)
젊은이가 가르쳐준 낚시길은 약간 아래인지라 다시 차로 아래로 이동! 그리고 낚시하러 다시갑니다.
아! 두드러기는 나무인가 풀 때문에 생긴건데 나중에 가라앉는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또 낚시하러 갑니다. 저 뒤로 보이는 산이 마운트쿡있는 방향이랍니다.
혼자 가는 대장을 쳐다보다가 나도 따라 나섰답니다.
뜨거운 날 차 안에 있어봤자 문 열어놓으면 샌드플라이(초파리같이 생겨서 모기기능이 있는 놈)가 오고,문 닫고 있으면 사우나고.. 이러나 저러나 내게는 고문인지라 그냥 나와봤습니다.
근디..이건 아무리 봐도 강의 규모는 아닌디..
대장은 저렇게 없는 길도 만들어 갑니다.
강 속이 보이시죠? 온갖 잡초들이 있어서리 여기서 루어(가짜 물고기모양 미끼)도 많이 잃어버렸답니다.
한참 구경하다가 난 다시 차로 돌아옵니다. 에궁~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먼디…
돌아가는 길에 마운트쿡방향을 보니 정말 환상적인 풍경입니다.
저 멀리 설산이 정말 환상적이였는데.. 역시 사진은 제 눈으로 본 것보다는 훨 못한 모양입니다 그려!
여기가 Fish&Game 출입구인데, 여기 농장주인이 철문을 자물쇠로 잠궈나서 철문을 뛰어넘어야 했답니다.
저 앞에 양이 보이시나요?
내가 다가가는데, 이 양들은 왕십리(엉덩이)를 나한테 들이밀고는 움직일 생각을 안 합니다.
“니네 지금 역적모의하니?” “뭐 하니?”하니까 날 한번 보더니 다들 잽싸게 흩어지더라구요.
Fairlie지나서 인가? 차들이 서 있길레 우리도 한번 섰는데, 뭐 볼 것이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이곳의 풍경이 이태리 토스카나 지방 같기는 합니다.
우리는 지금 제랄딘에 도착했답니다.
저기 보이는 Admission Free무료입장 이라고 써진 박물관에는 구경갔다왔 답니다.
그리고 김밥 반 줄도 먹었답니다. 초밥집에 가서 대장이랑 독일어로 대화를 하고는 김밥 반줄으로 고른 다음 계산하려고 보니, 아주머니가 “참이슬”앞치마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한국분 이세요?”하니까 고개를 끄덕거리시더라구요.
(이 분들은 내가 한국사람이 아닌줄 아셨다고 하시드라구요~ 동양여자인데 영어도 아닌 외국어를 하니까)
여러분~ 제랄딘에 들리시면 꼭 이 집에서 매상 좀 올려주세요~위치는…식당에 몰려있는 곳이랍니다. 한국인은 김밥으로 먹자구요~
말이 나온 김에 말씀 드려야겠네요~ 저희부부는 여행 중에 독일어로 대화를 했답니다. 대장이 한글을 2달 배우기는 했지만, 더듬거리면서 한글을 읽는 정도의 수준인지라.. 그리고 내가 계속 독일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대장이 계속 독일어로 말을 했었답니다.
대장은 왜 독일어를 했냐구요?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터전이 오스트리아이니 이곳을 떠다던 말던 주구장창 독일어를 해야하는거죠!
아! 내가 열 받으면 그때는 영어로 말을 합니다. 내가 영어로 말하면 대장이 아는거죠! “아 내 마눌 열받았구나~”
중간에 AShburton에 들려서 수퍼에서 장을 2시간 보고는 저녁 8시가 넘어서 다시 이동중이랍니다.
저기 물 나오는 기계 보이시죠?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 저거보다 훨 더 큰 것도 있는데, 저것도 신기해서 찍었답니다.
시간이 늦으면 수퍼에서 장만 봐와서 나중에 정리하면 되는데.. 대장이 성격이 무지하게 깐깐한 관계로 시장보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시장봐서는 다 제자리에 정리하고 가야하는 관계로 항상 수퍼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답니다. ^^;
그래서 조금 늦은시간에 Methven에서 잠자리를 찾았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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