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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감사한 내 상황

by 프라우지니 2017.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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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무소식을 걱정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잠시 떠난다는 글을 써놓고도 시간이 없어 올리지 못하고 갔다왔습니다.

이미 써놓은 글인지라 궁금해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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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런 기사를 읽었습니다.

 

“예전에는 한번 걸리면 손써 볼 수 없는 병이 암이었지만..

현대에는 5명중 1명이 암에 걸리는 병“

 

물론 치유가 가능한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발견시기에 따라서 생존율이 더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죠.

 

5명중 한명이 걸린다는 암이니 당연히 가까운 가족중에서도 찾아볼 수가 있죠.

 

저는 아빠가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빠의 사촌동생은 40대에 돌아가셨고, 아빠도 간암으로 환갑 전에 돌아가셨으니 간암이 “집안에 내려오는 병”인가 싶지만, 예전에는 간염을 치료받지 않아서 간암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으니.. 간암이 집안에 내려오는 병은 아니라는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시댁에서는 시할머니가 혈액암인가?로 돌아가셨고,

지금은 시고모부중에 한 분이 암으로 투병중이십니다.

 

사실 한 다리 건너의 친척이 암이라고 하면 “어떻하나..”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실제로 만나게 되도 “병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도 실례이니 그냥 모른 척을 하죠.

 

요양원 어르신들(90대 중반)중에 자식(70대 중반)이 먼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너무 슬퍼하시는 어르신들을 위로할 때도 그저 슬픈 표정으로 어르신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는 정도입니다.

 

내 가까운 가족이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잠시 휴가를 내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우리 요양원에 근무하는 라오스출신의 아낙.

 

“갑상선 항진증”이라며 몇 년째 약을 먹고 있다고 했습니다. “날 잡아서 갑상선 제거수술”을 해야 하는데 그럴 상황이 아닌지라 못하고 있다고 말이죠.

 

3살,1살 아이를 키우고 있고, 주 30시간 일까지 하는 간호사이니 ..

현실이 녹녹치 않는 모양입니다.

 

내게 키워야 할 아이가 있고, 내가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면...

참 현실이 고달팠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난 키워야 할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벌어도 어차피 생활비를 보태는 것도 아닌지라 내가 잠시 벌지 않는다고 해도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죠.

 

그리고 아픈 내 가족을 먼저 돌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너무 멀리 살아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 가족인데,

아플때라도 옆에서 지켜줘야하는거죠.

그저 옆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것이 가족이니 말이죠.

 

휴가가 안 되면 그만둘 각오까지 했는데..

한 달 휴가를 불러서 2주 받았고, 이미 근무계획표에 있는 건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다른 직원과 근무일을 바꿨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정이야기를 하니 흔쾌히 바꿔주는 고마운 동료직원이 있어서..

넉넉한 3주 휴가를 받고 떠날 준비중입니다.

 

이번에는 짧은 3주이지만 시간을 봐서 다시 또 힘이 되주러 가야지요.

치료과정이 조금 길고, 힘들더라도 같이 해내면 힘든 고비를 잘 넘길수 있지 싶습니다.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걸 알기에,

조금 더 아픈 내가족옆에서 지켜주고 싶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내상황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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