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지금은 병가중

by 프라우지니 2015. 9. 30.
반응형

 

바쁘게 사는 중에 블로거 활동까지 하는 제가 글을 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정말로 글을 쓸 시간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바쁠 때, 학교 시험이 닥쳐서 정신없이 외워야 할 때, 이때는 시간이 있다고 해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글을 쓰지도, 댓글을 달지도 못하는 시기입니다.

 

지금은 학기 초라 완전 바쁜 것도,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제가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고, 써놓은 글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제 마음의 여유가 없었거든요.^^;

 

지난 여름부터 허리에서 조금 신호를 보낸다.. 싶었는데, 3주간의 휴가 내내 저는 허리가 불편했고, 휴가가 끝나갈 무렵에는 그렇게 잘 자던 제가 밤에 깨는 일도 발생했었습니다.^^;

 

휴가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서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하고, 다시 학교도 다니는 이 시기에 정말로 허리가 아파 와서 병원을 갔었습니다.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고, 100kg이 넘는 어르신도 이리저리 돌리고, 들어 올리고 하다보면 당연히 허리에 무리도 가는지라 조심한다고 했었는데도 허리가 아파온지라 저는 "일" 때문에 생긴 통증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1주일에 2일은 요양원에서 일을 하고, 2일은 학교 가서 수업을 받으니 의사가 병가를 내줘도 요양원에 가는 이틀 동안밖에 쉬지를 못합니다. 학교는 아무리 아파도 가야하거든요.

 

 

 

인체학 수업중

 

수업 중에 이런 심장에 대해서 배우는 날 빠진다면...

나중에 시험볼 때, 엄청나게 고생을 할 테니 아파도 학교에 가서 귀도 열어놓고, MP3도 녹음모드로 해 놓고 아픈 것이 저에게는 유리합니다.^^;

 

 

 

 

병가 첫 주(이틀)을 받아서 집에서 쉬어도 허리가 여전히 아픈지라 방사선과에 가서 X-Ray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제 척추가 우측으로 약간 휘어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제 생각처럼 요양원 일이 힘들어서가 아닌 제가 생활습관 때문에 척추가 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뼈가 정상궤도에서 벗어나니 신경을 눌러서 제가 통증을 느꼈던 것이구요.

(의사도 아니면서 진단까지??? ㅋㅋㅋㅋ)

 

오스트리아의 방사선과는 엑스레이를 찍으면 이렇게 원본은 환자들한테 줍니다.

이거 갖다가 뭐하라는 이야기인지?

전에도 한번 찍어서 집에 갖다놓은 엑스레이 필름이 있는디..^^;

 

아무튼 진단은 나왔는디..

"물리치료" 받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던 제 가정의!

 

물리치료사가 직접 마사지 해 주고 어떻게 운동하라는 처방을 해주는 그런 정상적인 물리치료를 기대했건만.. 가정의 한 구석에서 전자파 치료 5분, 온열치료 7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제대로 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지금보다 더 아프다고 해야 처방전을 써줄 거 같기도 하고!

 

사실 제가 다니는 가정의는 깐깐하다고 소문난 분이십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 같은 경우는 증상에 따라 등급을 받는데, 그 등급이 올라갈수록 나오는 보조금의 금액이 달라지는지라 웬만하면 조금 높은 등급을 받기를 원하고, 대부분의 의사들은 대충~ 증상보다 높게 등급을 주는데, 제 가정의 만은 얄짤 없다는 소문이 난분이신지라.. 이 양반의 생각에 증상이 "정말 심하다."싶으면 제대로 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겠죠.^^;

 

지금은 물리치료를 제대로 받을 시간조차 빠듯한지라 그냥 있기로 했습니니다.

(참을만하다는 이야기구먼..)

 

10월부터는 학교수업과 맞물려서 "방문요양 실습 160시간"이 잡혀있고, 이건 요양원과는 틀려서 제가 꼭 해야 하는 실습인지라 아프다고 미뤄놓을 수도 없거든요.

대신에 집에서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열심히 운동을 찾았습니다.

 

어제 발견한 척추교정밴드 운동이 그중에 젤 괜찮아보여서 해봤는데, 기분이 그래서 그런가?

오늘 정말로 통증을 잘 못 느끼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면 더 나아지겠죠.^^

 

오늘로서 2주간의 병가를 마칩니다. 낼은 다시 학교를 가야하고, 다음 주부터는 "방문요양 실습"인지라 더 많이 바쁘겠지만, 저녁마다 제 척추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교정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요가는 척추에 많이 무리가 간다고 해서 당분간 요가는 쉽니다.^^)

 

제 몸에 무신경했다고 척추가 저에게 준 경고를 기회삼아서 앞으로는 제 몸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신경을 쓰기로 했습니다. 지금 저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은 중년이니 말이죠.^^

 

 

눌러주신 공감이 저를 춤추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반응형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시락 싸가는 남편  (7) 2015.10.27
남편이 걱정하는 아내의 건강  (12) 2015.10.26
남편이 받고 싶었던 위로  (17) 2015.10.24
바빴던 2주 그리고 2개의 시험  (7) 2015.10.23
남편에게 선물 받는 법  (8) 2015.10.08
자정에 준비한 김밥  (8) 2015.09.26
이삿짐 휴가  (8) 2015.09.25
남편주기 아까운 것  (6) 2015.09.21
주말이 즐거운 반값쇼핑  (8) 2015.09.16
다시 낀 결혼반지  (16) 2015.09.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