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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이삿짐 휴가

by 프라우지니 2015.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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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실 때쯤에는 저는 이미 2학기를 시작해서 정신없이 살고 있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얼떨결에 다녀온 여름휴가 이야기를 안 하기에는 제 입이 간지러운지라, 시간이 날 때 얼른 여름휴가 이야기를 몇 편 쓸 예정입니다.^^

 

제가 가졌던 3주의 휴가기간 동안에 저는 열심히 글을 썼었습니다.

무슨 작가도 아니면서 부부가 나란히 밤낮을 거꾸로 살았습니다.

 

저는 2층의 주방에서 여행기를 쓰면서, 남편은 1층 침실에서 자신의 뉴질랜드 낚시 사이트에 올리게 될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말이죠.

 

참고 자료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674

건설적인 여름휴가

 

안 가도 그만인 휴가인데, 항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던 남편이 어느 날 아침 일찍 샤워를 하고 어딘가를 갔다오나부다..했더니만, 책상 위에 뭔가를 내려놓습니다.

 

 

 

 

어허~ 마눌한테는 아무 말도 안하고 남편이 외국으로 갈 채비를 했습니다.

보험회사에 가서 차를 검사받고, 슬로베니아 고속도로 통행증도 1주일 것을 사왔네요.

 

오스트리아에서 크로아티아 갈 때 거쳐 가야하는 슬로베니아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톨게이트에서 받지 않는 관계로 미리 통행증을 사서 앞 창유리에 붙여야 합니다.

 

사실 제가 휴가를 그리 탐탁지 않게 여긴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건 휴가인지 이삿짐인지 매번 이리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것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피곤합니다.

가서 호텔은 아니더라도 모텔급이나 최소한 방에서 잤으면 좋겠구먼...

 

우리는 텐트에 매트, 침낭까지 싸들고 가야 하고, 음식도 해 먹어야 하니 장까지 봐야 하구요.

거기에 보트에 보트장비, 그리고 이런 저런 것들을 다 싸면 차 뒷 자석이 가득입니다.

 

둘만 가는 여행임에도 가지고 가는 짐이 많다보니 휴가 가기 전 짐을 싸는 것도 이사요~

갔다 와서 짐 정리 하고 다시 닦아서 넣고 하는 일도 이사에 맞먹는 큰일인지라, 저에게는 “휴가”가 이사와 맞먹는 스트레스이고 휴가라고 해도 별로 안 반갑습니다.^^;

 

갔던데 또 가고 또 가고 해서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장소이기는 하지만, 계산 해 보니 저희가 2011년에 마지막으로 크로아티아를 갔었으니, 올해 가는 것이 딱 4년만입니다.

 

아주 짧은 4박 5일간의 휴가이고, 남들은 휴가에서 돌아오는 9월초에 가는 휴가인지라 별로 기대는 안 하지만.. 가보면 또 새로운 것을 발견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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