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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제과,제빵

내가 만드는 빼빼로

by 프라우지니 201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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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지도 않으면서 요리나 제과제빵 재료를 자주 사들입니다. 주방 서랍마다 요리용 초코렛, 허브종류, 견과류가루, 밀가루외 여러 종류들이 저의 손길을 기다리면 숨죽이고 있죠^^;.

 

잔소리 대마왕인 남편은 평소에는 퇴근해서 취침 할 때까지 방에만 있어서 주방에 뭔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이 전혀없지만, 주말에 시간이 조금 남으면 갑자기 주방순시를 들어갑니다.

 

냉장고를 다 열어서 어떤 야채들이 시들어 가는지 확인하고, 혹시나 약간 상한 과일이나 야채가 발견되면 마눌한테 벌금형이 떨어집니다.(정말로^^;)

 

엊그제는 토마토 한쪽이 쪼매 상한 걸 발견하고는 제가 토마토를 산 가격(1kg에 1.50유로)의 벌금형을 내리겠다고 하는 걸 안 내겠다고 반발한 덕에 1유로에 벌금을 낙찰 봤습니다.^^;

 

(어째 군소리 안하고 벌금을 내누? 생각하시는 분들께 그 이유를 알려드리자면..

마눌은 평소에서 야채, 과일을 과하게 삽니다. 살 때마다 남편이 하는 한마디!

 

“나중에 상한거 확인되면 벌금내야한다!”

 

다 먹을거라도 장담하는 마눌의 대답은 한결같이 “그래!”

벌금을 내겠다고 내입으로 했으니 내야 하는거죠.^^)

 

시시때때로 남편의 불신검문에 걸리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주방서랍도 확인하고 냉장고도 확인하고 해야하지만, 어쩌다보면 며칠씩 확인을 못할 때도 있답니다.^^;

 

사놓고 오래 동안 두었던 것들을 남편이 주방 서랍에서 찾았습니다.

 

 

 

길쭉이 프레쩰과 요리용 초코렛을 들고와서 남편이 하는 한마디!

 

“이건 내가 저번 달에도 본거 같은데.. 사놓고 안 쓰다 유효기간 지나면 벌금형 내린다.”

 

마눌에게 벌금형보다 더 무거운 벌은 없는 거죠!^^;

 

보통 벌금은 5유로입니다.

남편이 기분좋을때 깎아줄수도 있기는 하지만, 정해진 금액은 5유로입니다.^^;

 

남편이 들고온 두 가지를 얼른 뺏으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무슨 소리! 이건 내가 빼빼로 해 먹으려고 아껴뒀던 거야!” (뻥이죠!)

 

일단 남편에게 걸린거니 일단 처리가 불가피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하나! 바로 빼빼로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참 쉽죠!

공기에 조리용 초코렛을 넣은 후에 전자렌지에 녹입니다.

 

전자렌지도 너무 높은 열에 단시간 녹이면 초코렛이 탄답니다.

저열에 5분정도 놓으면 초코렛이 말끔하게 녹아있죠.

 

컵에는 길쭉이 프레쩰을 담고, 공기에 녹인 초코렛!

두가지로 즉석에서 만들어 먹은 빼빼로는 훌륭했습니다.

(사실을 말씀드리면 먹으면서 공포에 떨었습니다. 초코렛의 칼로리가 무서워서요^^;)

 

한국은 11월 11일의 “빼빼로 데이” 에 빼빼로가 불티나게 팔리겠고, 빼빼로에 관한 글같은 경우도 지금은 인기가 없겠지만, 지금 올린 글이 11월쯤에는 불티나게 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올리고 있습니다.^^

 

과자에 녹인 초코렛을 입힌 후에 위에 아몬드나 땅콩을 잘게 썰어서 뿌리면 조금 더 고급스러운 빼빼로의 변신이 가능합니다. 굳이 빼빼로데이가 아니라고 해도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아이들 간식으로 준비해서 아이들이 직접 찍어먹는 재미가 있는 빼빼로도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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