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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25-오타고 페닌슐라의 여러 트랙킹코스

by 프라우지니 201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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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고 페닌슐라에는 다양한 시간대의 트랙킹 코스가 여러 개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관광객용이 아닌 이 지역 사람들을 위한 하이킹 코스인것 같지만..

그 중에 풍경이 근사한 곳은 관광객들이 트랙킹을 하면서 풍경을 즐기죠!

 

저희도 그중에 한두 개를 했습니다.

 

자! 지금까지 저희부부의 오타고 페닌슐라에서의 행적을 한 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오타고 페닌슐라에 들어와서 젤 처음 14번 앨런스 비치를 갔었습니다.

 

물론 기존에 있는 트랙은 주차장에서 앨런스 비치까지만 가는 거였는데..

저희는 덤으로 후퍼스 인렛의 입구까지 앨런스 비치를 왕복으로 걸었었습니다.

 

이유는..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자 했던 낚시꾼 남편 때문이였죠!^^;

그리고 시간이 늦어서 파파누이 인렛이 보이는 도로 옆에서 노숙을 했었죠!

 

도로옆 조금 높은 지대에 땅주인이 사는 듯 보여서 허락을 받으러 갔었지만..

집이 비어 있어서 허락도 없이 그냥 노숙을 했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16번 트랙인 Okia Flat 오키아 플랫을 걸었습니다.

 

이곳도 기존에 있는 트랙코스는 무시하고..

파파누이 인렛 입구까지 해변을 왕복으로 걸었습니다.

오는 도중에는 비를 만나 배낭 안에 있던 제 일기장들이 다 젖는 일도 있었습니다.^^;

 

Portobello 포르토벨로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TV에 나온 Fairgo 페어고(남편의 사건)를 봤었죠! 돈은 받을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하지만 말이죠!

 

오타로 페닌슐라를 나가기 전에 저희부부가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바로 11번 Sandymount 샌디마운트 트랙입니다.

 

예전에는 8번 트랙, Sandfly Bay 샌드플라이 베이를 갔었습니다.

그곳에서 집으로 오는 펭귄을 멀리서나마 본적이 있었는데..

 

그곳의 풍경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53

자동차타고 돌아본 50여 일간의 뉴질랜드 전국일주 16회 Dunedin-OtagoPeninsula

 

오늘은 멀리서나마 샌드플라이 베이를 보게 되는 트랙입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로 바로 올라가서 풍경만 구경하고 바로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은 한계가 있습니다.

다리품을 팔아가면서 이동을 해야 여러 풍경을 덤으로 보실 수 있는 거죠!

 

저희는 주차장에서 일단

Chasm& Lover‘s Leap 캐점과 러버스 립을 보러갑니다.

 

위 두 단어의 사전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캐점 chasm [kǽzəm] n. (지면·바위 따위의) 깊게 갈라진 틈;

러버스 립 Lover's Leap 실연한 남자나 여자가 뛰어내려 자살하는 낭떠러지.

 

위의 두 곳을 본 후에 Sandyfly Bay 샌드플라이 베이쪽을 갔다가 돌아오면서 Viewpoint 전망대를 볼 예정입니다.

 

자! 신발 끈을 단단히 매시고..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주차장을 벗어나서 캐점쪽으로 가는 길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우뚝 선 길을 지나갑니다.

이렇게 나무들이 길을 양쪽으로 감싸서 바람을 막아주니 아늑한 기분까지 드는 길이였습니다.

 

 

 

 

그리고.. 사유지를 지나갑니다.

농장 주인들이 길을 내준 덕에 농장을 지나서 가는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유지의 특징이라면...

양떵들을 사뿐히 밟으면서 가야합니다.

 

아무리 안 밟으려고 노력을 해봐도..

그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떵도 시간별로 다양하게, 된떵,물떵,금방 싼 떵, 조금 오래돼서 마른 떵.

골고루 다 보실 수 있습니다.

 

근디..저는 개인적으로 무지하게 싫어하는 길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이렇게 평화로운디..

한번 걷고 싶은 곳인디..

 

저 양들이 사는 곳에는 떵천지이니...^^;

같이 걷자고 청하지도 못하겠습니다.

 

아무리 자연의 냄새라고 하지만..

떵은 떵일 뿐입니다.^^;

 

 

 

 

언덕이라 바람이 꽤 심하게 불어댑니다.

그래도 일단 볼거리를 찾아서 왔으니 열심히 챙겨서 봐야 하는 거죠!

 

제대로 된 이정표가 없어서 긴가민가하지만..

저기 보이는 저것이 Chasm 캐점인거 같습니다.

 

바위사이에 깊기 갈라진 틈!

그 사이로 파도가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또 열심히 걸었습니다.

 

속 울렁거리는 떵이 있는 사유지를 탈출해서,

걸을 때 어디에 발을 디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신나는 길입니다.^^

 

 

 

 

위치상으로 보아서는 저기 어디쯤이 Lover's Leap 러버스 립인거 같은데..

 

실연당한 사람들이 뛰어내리러 오기에는 조금 먼 거 같습니다.

 

죽으러 이곳으로 오다가 오는 길에 맘 돌려서 다시 돌아갈 거 같습니다.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좋다”던데..

 

양 떵밭을 지나오면서 “그려! 저승보다는 이승이 좋다던데..”하지 않을까요?

 

아! 그건 우리나라 속담이니 키위들이 모를까요?^^;

 

 

 

 

 

주차장에서 샌드플라이베이까지는 2km밖에 안 되는 거리라고 했는데..

그 길지 않는 거리에는 이런저런 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쭉쭉 뻗은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길을 지나서, 양 목장을 지나서..

길게 자란 마른 잔디밭을 지나는가 싶더니만..

 

이제는 초록빛 잔디가 난 길을 맞바람 맞으면서 가고 있습니다.

 

 

 

 

 

모퉁이를 돌아가니 파란하늘이 얼굴을 비칩니다.

같은 하늘색이라고 해도 짙은 파랑과 옅은 파랑이 예쁜 색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바람은 얼마나 센지 구름들을 순식간에 휙휙 옮긴답니다.

 

금방 먹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가 싶으면, 바람이 휙 구름을 옆으로 보내버리고..

파란 하늘인가 싶다보면 다시 먹구름이 바람에 밀려서 두둥실 몰려오고..

 

저희가 지금 저 오렌지색 이정표를 따라서 길을 가고 있는 거죠!

얼마 안가는 트랙인데도, 여러 가지의 생김새를 보여는 뉴질랜드 길입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샌드플라이 베이입니다.

 

몇 년 전에는 예쁜 꽃이 피어있는 계절에 이곳을 찾았었는데..

지금은 살짝 추운 계절인 4월이라 꽃은 구경할 수가 없습니다.

 

 

 

 

 

남편은 굳이 샌드플라이베이를 밟아보겠다고 해서 샌드플라이베이까지 내려갔고..

마눌은 위 사진의 샌드플라이베이가 보이는 곳까지만 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중입니다.

 

지금은 전망대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중입니다.

전망대라고 해서 뭐 특별하게 멋진 풍경을 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찍어놓은 사진들이 별로 없는 거 보니 신통치 않는 풍경 이였던 모양입니다.^^;

 

 

 

 

 

샌드플라이 베이의 멋진 풍경은 저희가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발견했습니다.

 

흐렸던 날씨도 개인 것 같고, 이쪽에 몰려있던 먹구름도 살짝 걷히고 나니 이리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뉴질랜드의 풍경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사진입니다.

푸른 바다와 초록잔디 그리고 풀 뜯는 양까지!

 

정말 완벽한 조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뉴질랜드를 지상에 몇 남지 않는 파라다이스라고 부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자연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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