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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22-오타고 페닌슐라,Okia Flat 그리고 알비노 물개.

by 프라우지니 201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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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퍼스 인렛 입구에서 낚시하려고 했다가 “물의 오염도” 때문에 포기했던 남편!

 

이번에는 Papanui Inlet 파파누이 인렛에서 낚시를 하실 예정입니다.^^

 

이리하여 오늘 우리의 일정은 Okira Flat 오키라 플랫 트랙으로 결정됐습니다.^^;

 

 

 

 

 

“오키라 플랫 트랙”이기는 하지만, 있는 트랙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아니라..

남편이 가고 싶은 방향으로 해변을 왕복으로 걷게 되는 거죠!^^;

 

남편이 오늘 하고 싶은 일은..

빅토리 해변을 열심히 걸어가서 파파누이 인렛과 만나는 지점에서 낚시하는 일입니다.

 

굳이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은 충분히 할 수 있는 트랙입니다.

 

저는 낚시도 안 하고, 바다도 별로 사랑하지 않는데..

바다를 사랑하는 낚시꾼 남편 덕에 오늘도 걷습니다.^^

 

둘 다 차를 비울 때는 챙겨야 하는 것이 많으니 조금 더 신경이 쓰입니다.

차를 나서기 전에 창밖으로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혹시나 잊고 안 보이게 둬야 하는 물건이 나와 있나 말이죠!

 

혼잡한 곳은 혼잡한대로..

이렇게 한적한 곳은 한적한대로 조심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키라 플랫” 걷기를 위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발합니다.

 

이곳은 오키라 (자연)보호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Victory Beach Accss 빅토리 비치 입구까지는 왕복 1시간 30분

한 바퀴 돌아오는 Loop Walk는 왕복 2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인적이 한적한 이런 곳은 주차장은 사실 캠핑(노숙)하기에는 “왔다!”이지만..

이곳은 캠핑금지 외, 개 출입금지, 사냥금지, 모닥불 금지 구역입니다.

 

그리고 잘 안 보이는 구석에 또 다른 안내도 있습니다.

 

Please Carry Out Your Rubbish.

당신의 쓰레기는 가지고 가세요!

이렇게 안내를 붙여놨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캠핑하고, 쓰레기는 덤으로 버리고 가는 인간들이 태반입니다.

 

 

 

 

낚시대를 챙긴 남편이 먼저 앞장섭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것이 이 곳에 있는 두 개의 피라피드중 작은 것입니다.

원뿔형의 피라미드 모양인 저 작은 언덕에서 아주 옛날엔 용암이 뿜어져 나왔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작은 언덕에 불과한 곳이 되었습니다.^^

 

 

 

 

피라미드 언덕에 올라오니 아랫동네가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바다쪽으로 가는 트랙을 따라가면 왕복 1시간 30분이 걸리는 빅토리 비치!

우측으로 난 길은 한바퀴 돌아오는 Loop Walk 룹 워크 인거 같습니다.

 

해변까지 왕복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이니 결코 가깝지는 않는 해변입니다.

 

이제 열심히 걷는 일만 남았습니다.^^

 

 

 

 

개의 출입를 금지하는 곳은 그곳에 개들이 죽일만한 동물이 있다는 얘기죠!

이곳도 펭귄이 사는 서식지여서 개들의 입장을 불가합니다.

 

펭귄에 대한 안내가 눈에 띄여서 홍보차원으로 올립니다.^^

옐로우 아이드 펭귄은 매일 그들이 주거지에서 그들이 먹이를 구하는 장소까지 보통 15km를 헤엄친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먹이를 잡기 위해 300번씩이나 잠수를 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바다에서 밤을 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참 살기 빡빡한 환경을 가졌네요. 매일 육체노동이 장난이 아닙니다.)

 

다음은 펭귄의 말입니다.

 

“우리 눈에 당신들은 나를 잡아먹으려고 기다리는 커다란 포식자로 보입니다.

나는 해질녘 하루종일 사냥에 지친몸으로 돌아옵니다.

여름동안은 아마 나는 내 자식들을 먹이기 위해서 낮에 해변에 와야 하는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나를 본다면.. 내가 지나갈 때까지 숨어주세요.

 

펭귄은 자기집 앞에 포식자로 인식한 것이 있으면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고 합니다.

기존에 살던 집은 물론 자식도 버리고 떠난다는 얘기죠!

 

그럼 먹이를 기다리던 어린 펭귄은 엄마를 기다리다 굶어죽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안 만들려고 펭귄이 있는 지역에는 관광객에게 많은 주의를 줍니다.

 

펭귄이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에는 해변에 나가지 못하게 하고, 펭귄을 보는 것도 어느 정도 거기가 떨어진 곳에서만 볼 수 있게 하는 거죠!

 

그렇다고 펭귄이 스트레스를 안 받는것은 아니겠지만..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는 하려는거 같습니다.^^

 

 

 

 

저희는 주차장에서부터 45분 열심히 걸어서 빅토리 해변까지 왔습니다.

 

해변에 왔다고 끝이 아닌 거죠!

밀물시간인듯 파도는 끊임없이 해변으로 들어오는데, 남편이 앞장서서 걷습니다.

 

남편의 목표인 파파누이 인렛으로 가야 하는 거죠!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니 낚시하기에는 왔다~인 시간이고 말이죠!

 

밀물 때는 바다에서 고기들이 강이나 인렛으로 이동을 합니다.

썰물이 되면 다시 강이나 인렛에서 나와서 바다로 돌아가고 말이죠!

 

낚시할 시간이 급한 남편은 앞에서 성큼거리고 걷습니다.

마눌은 뒤에서 종종거리면 남편 뒤를 따라갑니다.

 

오늘 하늘이 꿀꿀한지라 부부는 우비를 챙겨서 입고 나왔습니다.

뉴질랜드 날씨가 예상이 불가 한지라,조금 구름끼면 우비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파파누이 인렛이 다가오는 해변!

 

앞쪽에서 흰색의 물개가 저희를 보더니만 재빠르게 바다쪽으로 뛰어갑니다.

남편이 빠르게 지나가는 흰물개를 보고 한마디 합니다.

 

“물개도 Albino알비노가 있네!”

 

한국에도 “알비노” 한국 사람이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살 때, 동네에서 만난적이 있었거든요.

생긴 것은 한국인인데, 노란색 머리에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진..

 

Albino 알비노의 사전의 뜻은 다음과 같습니다.

Albino: 백피증의 사람, 〖생물〗 알비노(색소가 현저히 결핍된 동·식물).

 

이 알비노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고, 동물의 세계에도 존재하는데, 동물은 사람과는 틀려서 알비노들이 야생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고 합니다.

하얀색이니 눈에 확 띄고, 포식자의 눈에도 쏙~ 들어오는 거죠!

 

물개알비노는 흰색모래에 사니 별로 불리할거 같지는 않습니다.

같은 물개들이 “흰둥이”라고 따돌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파파누이인렛 입구까지 오니 인적이 드문 곳인지라 새들이 천국입니다.

 

새들은 색깔대로 따로 정렬인 상태입니다.

 

머리만 까만 녀석들은 우측으로~

가슴만 하얀 녀석들은 좌측으로~

 

남편은 이미 Inlet인렛 입구에서 낚시를 시작한지라..

한가한 마눌은 이곳의 새들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눌이 젤 잘하는 놀이(?) 중에 하나입니다.

 

갑자기 새쪽으로 뛰어가서 새들을 날게 만드는 것!

 

새들이 생각보다 영리한지라...

사람이 뛰어간다고 해서 절대 금방 날아오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옆으로 슬슬 자리를 옮깁니다.

 

왠만하면 사정거리 안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이죠!

그러다가 정말 “안 되겠다!” 싶어야 날아오릅니다.

 

(사진) 보이시죠?

 

앞쪽의 새들만 날아오르고, 뒤쪽은 여전히 태평입니다.

사람 무서운지 전혀 모르는 새들입니다.

 

 

 

 

 

새들 앞쪽에는 물개가족이 한가하게 낮잠을 즐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봤던 알비노 물개는 뒤에서 혼자 놀던데..

 

지금까지 물개를 많이 봐왔지만, 옆에 있는 물개 안아주는 경우는 처음이였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챙기는 것인지..(그럼 아내가 둘?)

엄마가 자식을 챙기는 것인지..

 

사랑은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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