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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20-오타고 반도의 숨은 지역을 찾아라! Allans Beach

by 프라우지니 201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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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지금 Otago Peninsular 오타고 페닌슐라로 가고 있습니다.

 

남편은 이미 오래전에 이곳을 계획에 넣었던 모양인데..

자신의 계획을 쉽게 발설하는 성격이 아닌지라,옆에 있는 마눌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차가 오타고 페닌슐라로 들어설 때야 알았습니다.

 

“아하! 우리가 지금 오타고 페닌슐라로 들어가는 구나?”

 

미리 애기해준다고 해도 별로 다를 것이 없기는 합니다.

어차피 남편은 자신이 (낚시를 위해) 가고 싶은 곳을 가게 될테니..

 

 

 

 

차가 더니든을 출발해서 조금 한적한 곳으로 들어서니 이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길을 쭉 달리다보면 오타고 페닌슐라의 끝이 나오고..

그 곳에서 펭귄이나 알바트로스를 볼 수 있죠!^^

 

 

 

 

자! 그럼 말로만 들으신 오타고 페닌슐라의 지도를 살짝꿍 보시겠습니다.^^

 

더니든 시내에서 별로 멀지도 않은데도 인적은 많지 않는 곳!

사실 “오타고 페닌슐라” 보다는 이곳에 있는 몇몇개의 관광지가 유명합니다.

 

“알바트로스 센터”가 그 중에 하나요~

 

이곳에 가서 돈은 내고 “알바트로스 투어”에 참가하셔야 멀리서나마 알바트로스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갔다온 남편의 말에 의하면..)

 

 

“Larnach Castle 라나크 캐슬”도 추가가 되겠네요.

 

뉴질랜드에 유일하게 있다는 라나크 캐슬(성)!

실제로 보면 성이라기보다는 저택 정도임에도 성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정원입장료를 내면 정원만 구경이 가능하고!

(제 기억으로는 2005년 여행시에도 8불인가 9불을 주고 입장했었던거 같습니다.)

 

조금 더 내면 성안에도 구경이 가능하지만, 이곳에서 운영하는 호텔에 투숙하면 모든 것을 공짜로 볼 수 있습니다.

 

호텔 숙박비가 쪼매 쎄서리..

200불이 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라나크 성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용!

제 오래된 기억에 라나크성이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53

자동차타고 돌아본 50여일간의 뉴질랜드 전국일주 16회Dunedin-OtagoPeninsula

 

그 외는 멋진 자연풍경이 이곳의 볼거리라면 볼거리가 되겠네요.

 

이곳에서 몇 개의 트랙들이 존재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소개하는 앨런 비치도 그 트랙중에 하나입니다.^^

 

저희는 16번이라고 써 있는 트랙을 하게 됩니다.

 

앨런스 비치의 끝에 가면 Hoopers Inlet 후퍼스 인렛이라고 불리는 곳이 나오는데..

밀물 때는 이곳에 물이 차고, 썰물 때는 이곳에서 물이 나가죠~

 

남편이 원하는 것이 바로 인렛의 입구에서 낚시를 하는 것! 이였습니다.^^;

 

 

 

 

사진으로 만나는 엘런스 비치는 멋집니다.

 

실제로 바람이 불어대는 해변을 걷는 것은 사진을 보는 것처럼 그렇게 멋지지는 않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해변의 길은 얼마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를 걷는 것이 생각보다 더딘지라..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거 같기도 합니다.

 

 

 

 

앨런스 비치로 가는 트랙을 하기 전에 인상적인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개를 데리고 산책이 가능한 곳이 있고, 개들이 입장하면 안 되는 지역도 있습니다.

다행이 후퍼스 인렛까지의 해변은 개들의 입장이 가능하네요.

 

사진 상에 개들이 입장이 안 되는 지역은 펭귄들의 서식지입니다.

 

개 주인들이 해변에서 산책할 때 개 줄을 풀어놓게 되는데..

이때 개들이 미친듯이 뛰어다니면서 보이는 것들은 다 물어 죽인다고 합니다.

 

펭귄서식지에서는 펭귄을 물어죽이고..

키위서식지에서는 키위를 물어죽이고..

 

개들은 재미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물리는 입장에서는 재미가 아닌 거죠!

 

산책길에서 만나는 개는 사람인 저도 무섭습니다.

 

저를 향해서 미치듯이 개는 뛰어오고, 개 뒤로 주인은 보이지도 않고..

도망을 가야하는지..그냥 서 있어야 하는지..

 

참 무서운 순간입니다.^^;

(참고로 저는 강어지크기 이상의 개는 무서워합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엘런스 비치로 들어서는 중입니다.

 

이곳은 사유지를 지나가게 되니 딴 곳으로 새지말고 그냥 길만 따라가라고 하네요.

 

해변의 북쪽 출입구 쪽은 개들이 입장불가하며..

이곳에서는 캠핑과 불을 피우는 것도 불법입니다.(여기는 사유지거든요.)

 

캠핑이 불가하다는 이곳에서 캠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많답니다.

 

불법으로 캠핑을 했음 흔적을 안 남기고 사라지면 좋으련만...

주변에 과자 봉지, 음료수 캔에 휴지까지 널어놓고 가는 건 왜 그러는지???

같은 관광객이면서도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을 종종 아주 자주 만납니다.

 

이곳이 사유지(농장?)인 관계로..

문이 아닌 울타리에 놓여있는 나무를 타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렇게 바다 옆에 땅을 가진 주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개방하지 않으면 사실 이곳에서 바다로 진입은 불가능해진답니다. 바다 옆에 땅이 있다는 이유로 (강제로) 길을 내줘야 하는 것인지..

아님 흔쾌히 길을 내준 것인지는 잘 알지 못 하지만..

 

후자이지 싶습니다.

내 땅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면 사실 할 말은 없는 거죠!^^;

 

이렇게 사유지를 지날 때 마다 저는 땅주인에게 마음속으로 감사한답니다.

특히나 동물들이 배설물이 없는 곳을 지날 때는 더욱 더..^^

 

“당신이 허락 해 준 덕에 바다를 보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긍정적인 에너지)

 

어디에선가 읽은 것인지 주어들은 것인지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선한 일을 많이 해서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사람은 그 긍정적인 에너지(기운) 다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며, 악한 일을 많이 해서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는 사람들도 그 부정적인 에너지가 다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타인으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려면..

선하게, 많이 베풀면서, 내가 조금 손해 보면서 사는 것이 답인거 같은데..

 

그렇게 사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지만 말이죠!

 

 

 

 

사유지의 정해진 길을 따라서 쭉 걸어 나오니 바다가 보입니다.

 

저희가 이 해변에 들어갈 때, 서핑보드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람 겁나게 불어대는 해변이여서 보드타기에는 좋은 해변인 모양입니다.^^

 

사실 관광객들이 많이 붐비는 그런 장소는 절대 아닙니다.

 

유명한 곳만 찾아보는 것도 버거운 시간인데..

이렇게 한적하고 외떨어진 해변까지 온다는 건 사실 무리가 있죠!^^

 

 

 

 

 

해변에서 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바람 겁나게 불어서 추운디..

엄마는 겨울쉐타 입고 있음시롱, 아이들은 왜 홀라당 벗겨서 해변으로 내보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아이들도 나름 해변을 즐기고 있습니다.

 

파도가 몰려오면 뛰어오고, 파도가 나가면 뛰어 나가고..

 

이 가족과 상관없이 멀리서 이 풍경을 구경하는 아낙만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갑자기 큰 파도가 들이치면 아이들이 파도에 휩쓸릴텐데.."

 

오지랖 넓은 아낙의 특징이죠!^^;

 

뉴질랜드의 바다는 파도가 겁나게 쎈지라 안전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고,

수영이 금지된 해변도 태반입니다.

 

뉴질랜드 여행 온다고 비키니 챙겨서 왔지만, 실제로 비키니 입고 수영할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는 말입니다. 비키니는 땡볕아래 선탠하는 용도로 입는 것이 더 뉴질랜드다운 방법입니다.^^;

 

 

 

 

 

저희는 해변을 걸어서 후퍼스 인렛으로 가고 있습니다.

 

마침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해변이라 바닷새들도 무지하게 분주합니다.

파도에 밀려온 조개류를 먹느라 파도가 들어올 때마다 새들도 덩달아 바쁩니다.

 

앨런스 비치를 걸어서 후퍼스 인렛쪽으로 갈수록 인적은 없어지고 새들만 가득합니다.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후퍼스 인렛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의 조건이 남편의 상상 이하인지라.. 낚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낚시하는 조건이 은근히 까다로운지라 아무데서나 낚시대를 드리우지 않거든요.

 

아시죠? 멋진풍경+깨끗한 물은 기본입니다.^^;

 

후퍼스 인렛은 물도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았고, 인렛에서 나오는 물줄기도 생각보다 약하고..

남편말에 의하면 떵냄새도 난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주변 (동물)농장에서 나오는 오수들이 섞여서 나오는 모양입니다.

 

발이 빠져서 걷기 힘든 해변만 두어시간 산책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낚시를 목표로 왔었는데, 못하게 됐으니 말이죠!

 

 

 

 

 

다시 걸고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해는 지고 있는데, 불어대는 바람은 그칠 줄을 모릅니다.

 

이곳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강추입니다.

 

-바람 겁나게 불어대는 뉴질랜드 바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

-자연 그래로의 뉴질랜드를 느끼고 싶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내 여친에게 이벤트를 해주고 싶다.

(이벤트 잘못 했다가 이별여행이 될 수도 있는 악조건의 바람입니다.^^;)

 

인적없는 바다를 거니는 것이 처음 한 두번은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넓은 해변이 다 내 소유 같다는 생각도 들고, 처음에는 바람도 신선하게 느껴지거든요.

 

이것이 두어번을 지나고 서너번 이후가 되면..

갖고 싶지도 않는 해변이 되고, 안 맞고 싶은 바람도 되지만..

이건 뉴질랜드 길 위에서 너무 오래 버티고 있는 저희부부에게만 있는 증상이지 싶습니다.

 

뉴질랜드에 사는 사람들도 저희처럼 이리 길게 여행하는 경우는 아주 드무니 말이죠!

 

지금은 지겨워지고 있는 길 위의 삶이고, 끝나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이 삶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리워지겠지요.

 

 

그때가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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