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뉴질랜드를 잘 모르던 2005년도에 여행할 때..
퀸즈타운에서 크롬웰을 지나갈 때쯤에 몇 개의 과일가게들을 만났었습니다.
일단은 과수원에 딸린 가게여서 가격도 저렴했던 것 같고, 수퍼에서 1kg씩 사먹던 과일이 아니라 5kg씩의 대용량이여서 흡족한 마음에 샀었었는데...
뉴질랜드를 몇 번 왔었다고 이제는 크롬웰주변에 몇 개의 과일농장들이 있는지 대충 알고 있습니다.
이곳의 과일농장으로 일하러 들어오는 세계 각국의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가진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대규모의 과일농장이 많다고 해도 이곳에 온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취직되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은 과일 철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이름이라도 올려놔야 면접보고(혹은 없이) 일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제가 대충 주어 듣기로는 크롬웰주변에 Orchard오차드로 불리는 대규모의 과일농장들은 대충 6개라고 합니다.
Webb's Orchard
Sarita Farm Partnership
Jones Family Fruit Stall
Freeway Orchard
Molyneux Fruitgrowers Ltd
Jackson Orchards
이 중에서 제일 친근한 이름은 Jones Family fruit Stall 존스패밀리 과일가게입니다.
가족이 그리스에서 뉴질랜드로 이민와서 정착했다는 이 존스패밀리는 주인(3대째)이 직접 가게에 나와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저희가 만났던 한국아가씨도 이 존스패밀리에서 체리를 포장하는 일을 했었구 말이죠!
아! 위의 대규모 과일농장들이 다 농장앞에 과일을 널어놓고 팔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도로 옆에는 개인이 과일 갖다가 진열해놓고 파는 경우가 더 많지요!
존스 패밀리 과일가게같은 경우는 농장옆에 가게도 엄청나게 크게 차려놨습니다.
오가는 관광객, 관광버스, 지역주민까지 모두 이용하죠!
농장에서 차려놓은 과일가게라고 해서 이곳에서 파는 모든 것이 다 이 농장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농장에서 나는 것은 체리과 몇가지 과일뿐이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갖다가 파는거죠!
과일가게 안에 들어가 보면 없는거 빼놓고는 다 팔고 있습니다.
왠 말린 과일에 말린 견과류까지...
하지만, 이곳에서 판다고 해서 다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고!
이곳에서 판다고 해도 이곳 농장 것이 아닌, 도매시장에서 떼어다가 팔수도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시고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큰 과일가게의 특징은 맛보기가 한쪽에 푸짐하게 차려져있습니다.
제철과일에 말린 과일, 견과류까지 골고루 다 진열이 되어 있어서 맘껏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맛만 보시고 그냥 나오셔도 욕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기네 농장에서 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모든 과일을 다 진열해놓고 파는 과일가게 보다는 자기네 농장에서 나는 것만 소규모로 내놓고 파는 가게들을 더 좋아합니다.
이런 곳일수록 가격도 큰 가게에 비해서 저렴하고 말이죠!
소규모의 복숭아 농장 앞에 마련된 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은 복숭아뿐입니다.
안이 노란색을 띄는 털 복숭아 1kg에 3,50불(3,500원)!
제철 과일이면서 이등품 치고는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지만..
수퍼에서 파는 가격보다는 훨씬 더 싼지라..
달리던 차를 정지시키면서까지 마눌이 사 들인 과일입니다.
2kg사면서 7불 지불하는 것이 눈 나올뻔 했었는데...
나중에는 더 못 산것이 후회가 되는 과일이였습니다.
복숭아 가게에서 함께 산 천도복숭아!
생긴 것도 정말 못생기고, 크기도 제각각이면서
가격은 1kg에 3불씩이나...
제철과일치고는 만만치 않는 가격이지만..
이곳에서도 맛보고 사는 것은 기본인지라, 일단은 젤 큰놈으로 먹어보고 샀습니다.
생긴 것도 제각각, 크기도 제각각이였지만, 맛은 한결같이 끝내줬습니다.
퀸즈타운에서 크롬웰을 달리실 때, 도로에 있는 과일가게들을 하나하나 방문 해보시는 것도 여행의 남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비결입니다.
여행은.. 도로를 달리고 많은 것을 보는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달리면서 차를 세운만큼 쌓이는 추억들이 나중에 보면 바로 여행의 참맛이였다는것을 알게 된답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제가 느끼는 여행의 참맛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도로를 천천히 달리면서 가게에서는 다 서란 얘기야?)
제 글을 읽어주시고,View 추천버튼을 눌러주시면, 제가 글을 쓰는데 아주 큰 힘을 주신답니다.
제 블로그가 맘에 드셔서 구독+을 눌러주시면 항상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 길위의 생활기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2-크롬웰 일요시장,Farmers Market. (2) | 2013.11.08 |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1-뉴질랜드의 저렴한 목재로 만든 집 (0) | 2013.11.07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80-캠핑장옆 배나무 집 아저씨 (0) | 2013.11.06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9-청소년 랠리 차 레이서들을 만나다. (0) | 2013.11.05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8-크롬웰 옆에서 찾은 멋진 캠핑장 (2) | 2013.11.04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6-주인 없는 개와 보낸 한 때 (2) | 2013.11.02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5-크롬웰 지천에서 자라는 허브,타임thyme (2) | 2013.11.01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4-자랑스런 한국인, 체리패커 (4) | 2013.10.31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3-광고와는 너무 다른 크롬웰 난민촌 캠핑장 (4) | 2013.10.30 |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2-들에서 만난 독극물 경고 (6) | 2013.10.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