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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76-주인 없는 개와 보낸 한 때

by 프라우지니 201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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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낚시할만한 곳을 찾아서...

마눌은 좀 더 싱싱한 야생허브를 찾아서..

 

부부는 다른 이유로 같은 곳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뉴질랜드는 바람만 없다면 어디를 봐도 근사한 풍경입니다.

 

동네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동네주민이 아니라면 찾지 않을 이런 곳도,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는 이리 멋있는 호수로 둔갑을 하니 말입니다.

 

이 풍경에 바람 한 점이 첨가되면...

그냥 평범한 호수도 변합니다.

 

호수가득 품은 하늘의 구름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저 평범한 연못이 됩니다.

 

 

 

 

 

 

중간에 나무상자가 하나 떠 있는걸 봐서 이곳은 아이들이 수영하기 좋은 곳인 모양입니다.

 

물이 깊지도 않고,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는 피크닉 장소입니다.

 

마눌은 타임(허브)을 따는 것은 잠시 접고 호수만 구경하고 있습니다.

 

“음~ 좋아, 좋아! 오늘 날씨 죽인다.^^”

 

그랬었는데..

마눌이 얼른 차로 돌아갈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어디선가 등장한 제법 큰 개 한 마리!

 

마눌은 강아지외의 개들은 다 무섭습니다.^^;

 

 

 

 

 

결국 남편이 개의 놀이파트너로 당첨이 됐습니다.^^

 

남편이 개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어 주고나니...

나뭇조각을 물고 와서는 남편 옆에 내려놓습니다.

 

남편을 그것을 던지고 또 던지고!

개는 지치지도 않는지, 물속으로 들어가 얼른 가져옵니다.

 

“쯧쯧,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었나 보구나...”

 

마눌은 무서워서 밖에 나오지도 못하면서 차안에서 혀만 차고 있습니다.^^;

 

남편은 한동안 개랑 그렇게 놀아줬습니다.

 

 

 

 

 

남편이 한동안 놀아줬더니만, 이제는 개가 남편을 주인 따르듯이 합니다.

 

남편이 다른 곳으로 걸어가니, 개가 나란히 따라갑니다.

 

남편은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개주인이 어디 있는지”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마도 주변의 농가에서 사는 개가 심심해서 친구를 찾아나선 것이라 결론을 지었습니다.^^

 

“이러다가 개가 차에 타겠다고 뛰어 들어오겠다..”

 

마눌의 이런 염려와는 다르게..

 

한참을 남편 옆에서 맴돌던 개는 우리가 떠날 준비를 하니 아주 쿨~하게 우리를 보내주었습니다.

자기와 놀아줄 또 다른 사람들을 기다릴 모양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가끔 이런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혼자 열심히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커다란 개가 미친듯이 나를 향해서 달려옵니다.

 

개를 좋아한다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마눌처럼 덩치가 조금만 큰 개는 다 무서워하는 사람이라면??

그저 비명을 지르고, 그 자리에서 만세를 들어야 할 상황이 됩니다.

 

개도 상대방이 자기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하는데...

사냥꾼들이 데리고 다니는 개가 침을 심하게 흘리면서 가끔씩은 주인보다 앞서서 달리는데,

이런 개들은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도 솔직히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사냥개들이 그렇게 핸섬하지도 않습니다.^^; 무섭게 생겼죠!!^^;)

 

혼자 트랙킹 하시는 여자분이나 큰 개를 무서워하시는 남자분들은..

항상 그룹으로 다니시는 것이 혹시나 모를 (개를 만날)위험에 빠지지 않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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