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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60-훈제송어 카나페

by 프라우지니 201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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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때는 줄줄이 잡아대는 남편의 송어!

 

강에서 잡은 것이여서 (송어)회로는 절대 못 먹는 송어!

 

결론은 익혀서야 먹을수 있는디..

 

 

아! 여기서 잠시 말씀을 드리자면..

 

강에서 바다를 왔다갔다하는 브라운 송어는 살색이 연어처럼 주황빛을 띕니다.

이런 경우는 회로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마눌이 송어회를 먹고 싶다고 먹을수는 없습니다.

마눌이 안 익힌 송어 회 먹다가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큰일나는 거죠!

그래서 마눌은 송어 회를 절대 먹지 못합니다.^^;

 

그래서 익혀서 먹는 송어인데, 이것도 요리에  한계가 있습니다.

 

송어 바비큐, 송어구이,훈제송어,송어뼈를 넣고 만들었던 송어찌게!

대충 이정도입니다.

 

그중에 젤 많이 먹게 되는것이 송어구이와 훈제송어!

 

훈제송어도 처음 한 두번 먹을 때는 완전 별미이지만,

한 두 번이 지나고 나면 그 맛이 그 맛인지라 별로 안 먹고 싶은 메뉴가 됩니다.

 

훈제송어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한번 만든 훈제송어는 가능하면 빨리 먹어야 합니다.

 

캠핑장에라도 머물고 있다면 냉장보관을 하련만, 이동 중일때는 제대로 된 냉장고가 없는지라, 가능하면 빨리 먹어 치워야 합니다.

가지고 있는 훈제송어는 있고, 이걸 매일 먹는 것처럼 먹기에는 조금 지겹습니다.

 

 

 

 

 

마눌이 어딘가에서 보고 사진을 한 장 찍어둔 메뉴가 있습니다.

 

와이너리에서 나온 메뉴 같은데, 저희부부는 와인을 안 마시니,

와이너리 같은데 갈 일이 없고, 이 사진의 실제 모습은 볼 일이 전혀 없습니다.

 

일단 봤으니까 응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사진에 나온 것은 송어가 아니고, 연어이지만..

 

있는 걸 이용해야 하니, 저는 송어 카나페를 만들 예정입니다.

 

 

 

 

 

 

제가 하는 요리의 특징이죠!

 

“가지고 있는 재료를 모아 모아서 한다.”

이 요리의 주인공인 훈제송어 등장하시고!

 

양상추와 토마토도 준비했습니다.

사진에는 안 나와 있지만, 식빵을 구워서 준비해놨습니다.

 

 

 

 

 

마눌이 대충 있는 재료를 모아서 만든 송어 카나페입니다.

 

훈제송어가 짭짤하니 소스는 따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구운 식빵을 4등분하고, 그 위에 썬 양상추 올리고, 훈제송어!

또 다른 것은 토마토위에 훈제 송어을 올렸습니다.

 

마무리는 그동안 모아서 말려두었던 타임을 살짝 뿌렸습니다.

만들어 놓고는 마눌 혼자 기특해 하다가 남편에게 갖다줬습니다.

 

배고팠을 시간이여서 그랬는지 남편은 후다닥 한 번에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

 

“이것이 다야?”

“재료 더 있는데 만들어 줄까?”

“아니, 이렇게 카나페 말고, 샐러드 따로 해서 가져와!”

 

 

 

남편이 선호하는 스타일로 남편 코 앞에 메뉴를 갖다 바쳤습니다.

 

뼈를 제거한 훈제송어, 구운 식빵과 토마토양상추 샐러드.

 

남편은 카나페보다는 이런 식으로 먹는 것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한국식 비빔밥을 좋아하는 마눌은 항상 모든 것을 모아서 먹습니다.

카나페도 모든 것을 모아놓는 것이죠!

 

반면에 남편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모아서 먹는 마눌에게 항상 잔소리를 합니다.

 

“항상 그렇게 전부 짬뽕해서 먹으면 고유의 맛을 알 수가 없잖아~”

 

남편은 모든 것을 모아서 먹는 것이 더 맛있는 걸 잘 모르는 모양입니다.

 

남편은 남편의 취향대로, 마눌은 마눌의 취향대로 같은 음식을 다르게 먹는 방법!

그것이 저희부부가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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