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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55-참 쉬운 뉴질랜드 예술

by 프라우지니 201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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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를 여행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보게 되는 것이 버려진 나무들입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나무들은 해변에 널브러져 말라있고,

호수 주변에도 산에서 밀려온 나무들이 호수를 떠다니다가 바람이 부는 대로 밀려나와있고,

강어귀에도 산에서 강으로 밀려온 나무들이 엄청나게 많이 쌓여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항상 저는 시부모님이 생각납니다.

 

가스이면서 나무도 땔 수 있는 보일러를 가시진 시댁에는 집에서 나오는 종이 쓰레기는 다 보일러 안에 넣어서 태우십니다. 산 쪽으로 산책을 가셨다가 오실 때는 장작으로 쓸만한 나무들도 들고 오시는 걸 본적이 있는 며늘은 마른 나무들만 보면 (시)아빠가 생각이 납니다.

 

 

“여기 있는거 주으면 몇 달은 장작 걱정 없겠는데...”

 

 

 

와나카 호수의 한쪽 구석으로 갔습니다.

 

호수라고는 하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인지 호수에 떠다니던 나무들이 모두 이쪽으로 밀려온 모양입니다. 호숫물에 밀려다니면서 불었던 나무들은 호수 어귀로 밀려나와서 마짝 말라 장작으로 때기에는 더없이 좋은 나무입니다.

 

이렇게 말라있는 나무들의 특징은..

 

보통의 장작보다는 무지하게 가볍고, 또 빨리 탑니다.

이런 나무들을 주어다가 모닥불을 꽤 피워봐서 알게 된 사실이죠!^^

 

 

 

 

 

낚시하러 사라진 남편덕에 마눌은 호숫가에 이렇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느긋하게 차밖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이렇게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내 살을 물어대는 샌드플라이(생긴 것은 초파리인 모기)만 아니라면 말이죠!

호수와 어우러진 마른 나무들까지.. 별로 나쁘지 않는 풍경입니다.

 

 

 

 

 

차안에 앉아있다 보니 외진 이곳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옵니다.

 

오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니 뭔가를 가지러 이곳에 오네요.

 

저기 보이는 저 아주머니는 차 뒤에 자루 몇 개를 가지고 오셔서는 작은 나무들을 모아갑니다.

작은 나무라고 해도 아무 나무가 아닌 자신이 생각할 때 멋진 나무만 주어갑니다.

그러니 한번 오면 생각보다 오랜 시간 호숫가를 오락가락하면서 나무들을 주어모아갑니다.

 

 

 

 

 

작은 나무들을 주으러 왔던 아줌마가 사라진 후에...

이번에는 아저씨들이 입장하셨습니다.

 

아저씨들은 아줌마와는 다른 크기의 나무들을 가지러 오신 모양입니다.

두 사람이 들어야만 가능한 나무들만 골라서는 같이 차에 열심히 실어가시네요.

 

차안에서 이 아저씨들이 주어가시는 나무들은 자세히 보니..

나름 매끈하고 특이한 모양의 나무들을 주어 모으십니다.

 

이 사람들이 가고, 또 다른 가족들이 나무를 주으러 왔습니다.

 

왜 이곳에서 나무를 주어 가는지 궁금한 마눌이 차에서 내려서 물어봤습니다.

그 가족의 경우는 마당에 장식할 만한 나무들을 주으러 왔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마당이나 거실을 장식할만한 특이한 모양의 나무들을 주으러 오는 사람들도 있고, 예술가들도 작품을 위해서 나무를 주으러 온다고 합니다.

 

남편도 주어서 가지고 다니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부메랑처럼 생긴 약간 무게가 있는 나무를 차에 싣고 다니면서 고기를 잡으면 기절시키는 용으로 쓰겠다고 했었지만. 차 안에 가지고 다니다가 오스트리아 가는 마눌에게 들려서 보냈습니다.

 

 

 

 

와나카 호수에는 참 많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구경하고 가는 와나카 시내의 벅적이는 호수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모르는 사람들은 절대 찾아올 수 없는 호수도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예술가들은 이렇게 흔하게 주울수 있는 나무들을 재료로 사용합니다.

 

우리나라 예술가보다는 뉴질랜드 예술가들은 예술을 하기가 조금 수월할거 같습니다.

제각기 틀린 나무들을 보면 어떤 영감이 떠오를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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