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56-와나카 호수변에 무료 캠핑장?

 

 

뉴질랜드 여행 중에 경비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렌트카 혹은 기름값에서 조금 아껴볼까요?

사양이 낮은 렌트카를 빌려볼까요?

 

그럼 조금 절약이 되려나요?

 

상태 안 좋은 저렴한 렌트카로 달리다가

거리에 퍼져서 시간을 허비할 수 있으니..

렌트카는 여행 중에 잔고장이 없을만한 좋은걸로

골라야 하니 여기서 절약은 조금 힘들거 같습니다.

 

기름 값은... 여행와서 달려야 하는데,

기름 값을 줄일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비싼 뉴질랜드 휘발유(혹은 경유)

가격이지만 눈물을 머금고 지출을 합니다.

 

 

 

그럼 식비에서 조금 줄여볼까요?

 

집 떠나서 배 고픈거 보다 서러운 것이 없으니

먹는 것도 잘 먹어야합니다.

여행이랍시고 왔다가 배 곯은 기억밖에 없다면

안 하는 것이 더 좋왔을 여행이겠죠!

 

역시 식비에서 줄이는 것도

조금 힘들 거 같습니다.

 

저희 부부같은 경우는...

가다가 거리에 퍼질 확률이 없는 좋은(?) 차를 샀습니다.

 

식비는 절대 못 줄입니다.

둘 다 잘 먹어야 한다는 주의자거든요.^^;

 

저희부부가 경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숙박비입니다.

 

뉴질랜드에서 사설캠핑장

(일명 홀리데이파크)을 이용한다면..

싼 곳은 1박에 20불, 보통은 30불,

조금 가격이 쎈 곳은 40불정도 합니다.

 

이렇게 매일 지출되는 숙박비만

조금 줄이면 상당한 절약이 됩니다.

 

그래서 저희부부가 선택한 것이

프리덤 캠핑(=무료 캠핑=노숙)입니다.

 

하지만 아무데서나 노숙하다가 걸리면

벌금이 200불이나 하니,

아무데서나 할 수도 없는 노숙입니다.

 

다행히 저희부부같은 경우는

낚시꾼 남편 덕에 인적이 드문 호수나

강을 잘 알고 있고, 이곳에서의 노숙은

아무런 제한 없이 가능합니다.

 

일단은 인적이 드물어야 한다는 얘기죠!

 

 

 

저희부부가 와나카 호수의 구석으로 갔습니다.

 

관광객들은 절대 찾아오지 않고,

주변에는 농장밖에 없는 곳입니다.

 

농장에서 들려오는 양치는 개들의

짖음이 여기서 들을수 있는 유일한 소음입니다.

 

저희가 이곳에 왜 왔냐구요?

 

1차적인 목적이야 남편의 낚시이고,

더불어 산책도 하면 좋고..

 

마눌은 그동안 봐왔던 곳과는

다른 곳을 구경할 수 있으니 좋습니다.

  

 

 

여기는 와나카 호수의 변두리에

위치한 Homestead Bay 홈스테디 베이.

 

앞에 호수도 보이고, 인적도 뜸하니

노숙을 하기에는 왔다~ 인 곳입니다.

푸세식이나마 화장실도 갖추고 있습니다.

 

와나카 시내에는 “프리덤 캠핑

금지 지역”이지만 여기는 아닙니다.

 

한 가지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캠핑금지” 지역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저기 보이는 안내판에

텐트 모양의 금지표시가 있습니다.

 

“우리는 텐트가 아니고, 캠핑카니까 금지는 아니겠지?”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텐트 모양의

캠핑금지는 캠핑카도 포함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곳은 노숙을 하면

안 되는 지역이라는 얘기죠!

 

 

 

맞습니다. 355회에서 봤던 그 나무들이

많이 쌓여있던 호숫가입니다.

 

이곳이 홈스테디 베이입니다.

인적도 드물고 풍경 또한 수려한 곳입니다.

 

저희가 이 근처에 살았다면..

여기서 여러 종류의 나무를 주어다가

집안을 장식했을거 같습니다.

 

손쉽게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재료들이 많이 있으니 말이죠!^^

 

 

 

노숙을 했으면 정말 좋을만한 장소인디..

“캠핑금지”라는 사인을 봤으니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냄새나는 푸세식 화장실도 있어서

캠핑을 해도 상관이 없을거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보통 DOC(자연보호부)에서 하는

하룻밤에 7불하는 캠핑장도 이 수준입니다.

 

호숫가에 푸세식 화장실있고,

물도 호숫물을 끌어다가 만든 수도꼭지 하나!

 

이 정도의 시설을 해놓고 무료인 곳도 있지만,

보통은 7불!

 

이곳에 먼저 와 있던 캠핑카 아저씨랑

남편이 수다(?)중입니다.

 

잘 보이시나 모르겠는데,

저건 럭셔리 캠핑카입니다.

 

차안에 모든 것이 다 있죠,

샤워실, 싱크대, 화장실등등.

 

저런 캠핑카는 이곳에서 노숙을 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안 남기고 갈 수 있죠!

 

저 아저씨는 이곳의 캠핑금지 사인을

무시하고 2박을 이미 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떠날꺼라고 하면서

이곳에서의 캠핑을 적극 추천합니다.

 

하지만!　

바른생활 사나이인 남편은

그 아저씨의 말에 그냥 웃고 맙니다.

 

캠핑금지라고 한 지역에 당당하게

잠자리를 펼 남편이 절대 아니죠!

 

 

 

지금 저희가 머물고 있는 홈스테디 베이가

어떻게 생긴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젤 위의 지도를 참고하시면 저희가

지금 와나카 호수의 어디쯤인지 아실수 있습니다.^^

 

여기는 Minaret Burn Track

미나렛번 트랙의 출발지입니다.

 

와나카 호숫가를 따라서 걸을 수

있는 트랙에 여기에도 있지만..

와나카 시내 주변의 평지를 걷는 산책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약간 오르막입니다.

 

이렇게 아까운 무료 캠핑(노숙)자리를 보고

그냥 지나친 남편은 와나카 시내에 있는

DOC 관광안내소에 문의를 했었습니다.

 

정말 이곳에서 캠핑을 하면

안 되는 거냐고 말이죠!

 

트랙킹을 해도,낚시를 해도

이곳에서 캠핑을 해야 가능하거든요.

 

관광안내소에서는 이곳에서의

캠핑에 대한 어떤 권한도 없다고 하면서,

 이 지역을 소유하고 있는

농장(인지 발전소인지??)주인의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농장 주인이 이곳에서의 캠핑을 허락하면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거죠!

 

뉴질랜드는 공식적으로 “XX금지”라는

사인이 있다하더라도, 직접 그 사람(주인)을 만나서

얘기해보면 허락을 받을수 있는 확률이

무지하게 높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그 농장 주인에게 전화를 했었냐구요?

이번에는 기회가 안 되서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번에 조금 더 머물게 되면

그때는 할거 같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