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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길위의 생활기 201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59-더위 먹은 남편!

by 프라우지니 201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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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뉴질랜드 태양 아래서 더위를 먹었습니다.

 

유럽의 한여름 탱볕 아래서 하루종일 몸을 앞뒤로 뒤집어 가면서 선탠을 밥먹듯 하는 남편에게도 뉴질랜드 태양열은 정말 강했던 모양입니다.

 

자!오늘은 더위 먹어서 3일동안 꼼짝 못했던 남편이야기입니다.

(뉴질랜드 태양을 만만히 보면 절대 안 된다는 얘기가 하고 싶은거죠!)

 

 

 

 

 

저희는 와나카 호수에 있는 Lake Outlet Holiday park 레이크 아울렛 홀리데이파크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자리는 이 캠핑장의 저희만의 명당자리 27번!

저희가 이 캠핑장에 머물 때는 항상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앞에 전망이라고 해봤자 캠핑장의 편의 건물(주방,화장실,샤워실,세탁실)만이 보이지만..

그래도 저희는 항상 이 자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전망이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저희가 있는 위치보다 조금 더 위쪽이 좋습니다.

 

멋있는 호수가 보이는 테이블도 있어서 캠핑카옆에 자리하고 있어서 인기만점인 자리입니다.

 

2013년 1월25일! 참 역사적인 날입니다.

남편이 뉴질랜드 태양한테 넉다운 된 날이니 말이죠!

 

이날따라 정말 햇볕은 반짝반짝 + 쨍쨍이였습니다.

 

이날 일기를 보자니..

 

마눌은 나름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번에 3불을 넣어야 돌아가는 세탁기 빵빵하게 채워서 돌렸고,

남편 점심 준비 하느라고 바쁘게 왔다갔다,

(뭘 했었는지는 다음 편에 아시게 됩니다.^^)

 

늦은 오후쯤에는 스콘을 굽는다고 주방에 짱 박혀있었습니다.

 

 

 

 

마눌이 왔다리 갔다리 혼자 바빴던 이 날!

 

남편은 오후내내 저렇게 앉아서 낚시에 관한 책을 읽고..

소소한 낚시용품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만에 나온 뜨거운 땡볕을 이날 만끽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랬었는데...

 

저녁이 되니 남편이 어지럽다고 드러 누었습니다.

 

증상은..

머리가 띵하고, 구역질도 나고, 그냥 눕고만 싶다고 합니다.

 

그 후 3일동안 남편은 대부분의 시간을 차안에서 내리 잠만 잤습니다.

 

겨우 반나절 탱볕을 고스란히 드신 덕분이였습니다.

그리고는 차안에 누워서는 꼼짝도 안하고는 이런 저런 주문이 참 많습니다.

 

“누가 그렇게 간만에 나온 탱볕을 온몸으로 맞이하래?”

 

“그러게! 내가 선크림이라도 바르고 있으라고 그랬지?”

 

아파서 누워있는 남편이 안스러우면서도 마눌은 참 못마땅합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앞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합니다.

 

“왠만해야 봐주지! 더위 먹어서 3일동안 차안에서 짱 박혀있으니 좋으셔?”

 

마눌의 온갖구박을 견디면서도 남편은 끊임없이 뭔가를 주문해댔고..

(주로 먹는 걸 달라는 요구가 많았죠!)

 

3일이 지난 후에 남편은 대충 몸을 추스릴수가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의 땡볕은 선탠 반나절 만에 건강한 성인남성을 3일동안 넉다운 시킬 수 있습니다.

 

여행을 하실 때는 태양에 대비해서 완전무장 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태양이 뜨기 전과 후의 쌀쌀한 기후에도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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